남해 응봉산~설흘산

[學亭 이재익]

남해 응봉산~설흘산

청천산악회/ 2011.05.15. 

촬영, 올린이  ; 이재익

* 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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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코스 ;

��️ 남해군 남면 ; 선구리, 선구마을에서 출발

--> 큰 팽나무 그늘에서 전체 출발 모임을 가짐

--> 좌측으로 임포리 운암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선구리 향촌 마을이 그림같이 보인다. 

--> 응봉산(매봉산) 정상까지는 암릉으로 양옆에는 보호말뚝이 쳐져있는 구간도 있다.

수직 절벽 암릉의 경치가 장관임, 다소 위험한 곳도 있다.

��️ 응봉산(472m)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3갈래길, 바로 가면 다랭이 마을로 곧장 내려가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헬기장을 지나서 설흘산으로 간다.

-->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랭이 마을로 곧장 내려가고, 직진하여 올라가면 설흘산.

��️ 설흘산을 높지 않아서 482m(봉수대 돌탑꼭대기는 490m)이며, 정상에는 원형 큰 돌탑, 봉수대 유적. 조망이 좋다.

��️ 앵강만 너머로 금산이 보이고, 가깝게는 다랭이 마을, 건너편에는 지나온 매봉산이 보인다.

--> 다시 헬기장을 내려와서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까지 내려와서 등산 종료.

🟦 <남해 설흘산>

       이 재 익

선구리 언덕에 마음 비운 팽나무 노목

보리가 노릇노릇 익는 것을 보고서야

겨우 햇잎을 피우는 저 여유로움이여.

응봉산 암봉 능선 말뚝 사이로 길은 위태하고

갯마을 '향촌'은 정상까지 수줍게 따라온다

나는 뻐꾹새 소리 등을 타고

칼 같은 절벽을 휘휘 젓는다.

응봉을 지나 설흘산 정상에 서니

봉수대 돌탑 속에 봉수군들 다급한 소리

앵강만* 노도에는 유복자 서포 김만중이

노모를 위해 춤사위를 고르고 섰고

그 너머로 금산錦山이 아련하다.

발아래 가천 다랭이 마을 도로는 온통 주차장

현실이 싱긋 눈을 맞춘다

클래식에서 갑자기 가요로 바뀌는 느낌

나는 남해도의 최남단에 서서

천년을 사는 구운몽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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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강만 ; 남해도의 금산과 설흘산 사이에 깊숙이 U자로 들어간 좁은 바다.

노도라는 작은 섬은 구운몽의 저자 김만중이 유배로 여생을 보낸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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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함께 가는 길>> 2011, 시선사

선구리에서 응봉산(매봉)과 설흘산 등산을 위해 청천산악회 출발 대기중이다.

 5월 중순, 이 팽나무 !

'선구리 언덕 위에 마음 비운 팽나무 노목

보리가 노릇노릇 익는 것을 보고서야

겨우 햇잎을 피우는 저 여유로움이여.'

▪️ 이재익 <설흘산> 중

남해군 남면 선구리 선구마을의 그림같은 해변마을

 남해군 남면 선구리 선구마을의 그림같은 해변마을

남해군 남면 선구리 향촌마을

 남해군 남면 선구리 향촌마을

향촌마을  '갯마을 향촌은 정상까지 수줍게 따라온다'

 올라가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임포리 운암 마을(사진에 보이는 우측)

올라가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임포리 운암 마을

벗들의 참 평온한 얼굴들!! 

'득의할 때는 노래하고

실의할 땐 쉬어가며,

근심 많은 한 많은 세상  그렁저렁 살아가세.

오늘 술 생기면 오늘 취하고

내일 근심일랑 내일로 미뤄두세.'   

(唐詩, 나은) 

저 봉우리 참 뾰족하다. 저기를 타고 넘어 간다. 뾰족한 봉우리 보니 다음 오래된 유머 생각.

[제목 ;  스승의 대답] ; 뭐든지 아는 체하는 훈장을 두 아이가 골려 준 이야기.

ㅇ "스승님 큰일 났습니다."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삼각산이 무너졌어요."

" 내 벌써 그럴 줄 알았다. 산이 너무 뽀족하더라니. "

"사실은 거짓말이었어요."

"그러면 그렇지, 바위로 된 산이 무너질 리 있나"

ㅇ "스승님, 황소가 쥐구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럴 거야 황소는 워낙 힘이 세니까."

"스승님 그건 제가 지어낸 말이었어요."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황소 뿔이 쥐구멍에 안 걸릴 리가 없지."

2011.5.15. / 위치가 잘 못 됐네. 키가 작은 분은 높은 곳에 서야지!

점점 기암 절경이 나타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장갑 한짝은 어쩌고?

학정 이재익 시인,

'힘들어라 내 가 내이름으로 사는 것이.

마음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숙이고 사는 것은 ...' 

(김승희 님 시에서)

 뾰족한 산도 비좁다.

'얼마나 더 나를 비워야

당신을 채울 수 있을까요' (고영 님 시구절)

이 기우뚱한 모습! 

"나도 같이 정상가요" 하면서 향촌 마을이 뒤에서 내 옷자락을 붙들고 있다. 마을은 정상까지 수줍게 따라온다.

 아, 한발 한발, 디딜 자리를 잘 보고 발을 놓아야 하겠다. (조고각하) 이 가파른 비탈에서.... 

걸어가는 저 뒷모습,

오랜 세월 풍파에 씻긴,

조약돌 껍질이 닳고 이지러진 채

바닷물에 투명한 모습을 드러내듯이

걷고 또 걸으리라.

당당하되 초연한 마음으로

겸허하되, 비굴하지 않게.

'응봉산 암봉 능선 말뚝 사이로 길은 위태하고

갯마을 '향촌'은 정상까지 수줍게 따라온다

나는 뻐꾹새 소리 등을 타고

칼같은 절벽을 휘휘 젓는다.'

▪️ 이재익 <설흘산> 중

절벽 아슬아슬!!

중국식 표현이라면, '꼭대기에서 돌을 굴리면 바닥에 닿는데 하루는 걸리겠다.'   

아, 남해 응봉산 멋지다.

멀리, 광양 여수쪽이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 날씨도 좋다.

칼능선 같은~

칼능선 같은~

여기가 남해 어디 쯤? 응봉산중

남해 제일 남단. 돌들은 남의 자리 뺏는 것이 아니라, 모두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 

쓸모없는 돌들이,  여기 모여 무용의 용이다. 

막대기들이 도열해서  우리를 반겨준다.

바람은 사방 팔방으로 분다. 이 길이 인도하는데로만 가자!

사진을 찍으려고! 조심 조심!

조팝나무 꽃이 한창이다.

낯선 골짜기가 낯설지 않고, 낯선 꽃이지만 낯설지 않다. 

[삼남길 정보]

전남 해남 땅끝에서 → 서울 남대문까지 1000리 500km를 잇는 트레일 코스가 개발 중.

지나는 코스는 해남-강진-영암-나주-광주-장성-정읍-완주-익산-논산-공주-천안-평택-수원-남태령-서울

2011.3월 현재 , 해남~강진코스 완성.  2013년 완성 예정.

 차경서정! ; 멀리있는 경치를 당겨 빌려서 내집 안뜰 정원으로 삼는다. 집을 나서면 도처에 절경이 널렸다. 내 정원이 도처에 있는 것이다. 

괜찮은 경치는거의  빠짐없이 찍는 셈이다.

저 아래 길은 가천 다랭이 마을로 이어진다. 

응봉산(472m. 일명 매봉) 응(鷹)은 매 응자, 매가 날라다니는 산!  

남해 응봉산 정상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앵강만.

좌측으로 남해 최고봉 망운산(786m)과 용문사 뒷산 호구산(618m) 이 있고, 우측끝  바다 건너  남해 금산.

응봉산 정상

길은 고불고불하고 바다는 펑퍼짐하다. 

엉겅퀴 꽃  ; 스코틀랜드지방 국화.

지금은 영국에 합병되어, 대영제국 일원지만, 옛날에는 독립국. 영국군들이 매복했는데 엉컹퀴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탄로가 나서, 스코틀랜드 군이 위기를 모면하고 영국군을 몰아냈다. 그런 역사성이 있어서 국화가 된 것. 국화는 반드시 아름답다고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역사성, 국민성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설흘산 봉수대

설흘산은 다랭이 마을 뒷산

설흘산 봉수대

설흘산 봉수대. 우측 벗 임종성 박사, 시인(2022년에 회고한다. 이미 고인이 되었다)

날렵하게 가벼운 모습

앵강만

앵강만

'응봉을 넘어 설흘산 정상에 서니

봉수대 돌탑 속에 봉수군들 다급한 소리

앵강만 노도에는 유복자 서포 김만중이

노모를 위해 춤사위를 고르고 섰고

그 너머로 금산(錦山)이 아련하다.' 

▪️ 이재익 <설흘산> 중

설흘산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본 남해 앵강만, 저 작은 섬이 서포 김만중이 유배와서 구운몽을 저술한 문학의 산실인 노도 ! ,

유복자인 김만중이 어머니를 즐겁게 하려는 지극한 효성에 의하여 위대한 문학이 창작되었다. 

주인공 양소유는 8선녀를 차례로 아내로 맞아서 부귀영화를 한껏 누렸는데, 육관대사 도술에 의하여 상좌 성진이 한순간의 꿈속에서 노닐었던 얘기였다. 

설흘산 봉수대에서 지나온 응봉산 방향을 돌아 본다.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봉수대에서

설흘산, 눈설자, 산우뚝할 흘(屹) 자, 눈이 와서 더욱 우뚝하게 보이는 산, 남해라고 왜 눈이 오지 않겠나?

설흘산 봉수대에서/ 우리 17기 이상훈 동기가 청천산악회 회장님이라 동기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가천 다랭이 마을

'발아래 가천 다랭이 마을 도로는 온통 주차장

현실이 싱긋 눈을 맞춘다

클래식에서 갑자기 가요로 바뀌는 느낌

나는 남해도의 최남단에 서서

천년을 살고, 오늘과 내일을 사는 구운몽에 빠진다.’

▪️ 이재익 <설흘산> 중

가천 다랭이 마을

삼천포~ 남해 창선도 사이에

다리 4개를 연속으로 지나간다.

삼천포`창선대교--> 초양대고--> 늑도대교--> 창선대교, 아름답고, 모양이 각각 다르다.

이 다리 많이 지나 다니는데, 다리가 지나가는 초양도, 늑도가 있고,

늑도에서부터 늑도-->신도-->마도-->저도가 널려있다.

등산을 마치고, 삼천포 남일대를 돌아 본다. 

남일대 절경/ 사천시 삼천포항 남일대 해안의 코끼리 바위

그리운 벗들. 이미 두명 다, 유명을 달리했다. (2022년에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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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

바다 조망및 바위능선 비경은 환상적 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