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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잠언4장1~13절
제목 : 지혜를 얻으라
4장에 들어와서는 듣는 대상이 복수로 바뀝니다.
솔로몬은 부친 다윗 왕으로부터 들은 교훈을 자식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지혜를 계속해서 한 인격으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1. 지혜 추구에 대한 원리적 교훈(1~3절)
1) 아비의 훈계를 들으라(1절)
“[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9절까지는 지혜 추구에 대한 원리적 교훈들을 약속이 전제된 조건적 권고의 형식으로 기술합니다.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 1:8과 같은 의미로 다만 여기서는
'내 아들'이 '아들들'(바님)이란 복수형으로 바뀌었습니다(5:7;7:24;8:32).
*“[8]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9:18까지는 젊은이들을 위한 충고적 교훈들이 강화(講和) 형식으로 나타나며 각 강화들은 균형잡힌 시적 형태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문자 그대로 혈연적 의미로 해석합니다.
특히 더 구체적으로는 본서의 대부분이 솔로몬의 저작이라는 점에서 이를 각각 '르호보암'(왕상 11:43), '솔로몬', '나아마'(왕상 14:31)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Wordworth, Zockler).
이에 대해 또 다른 학자는 원어상 '아들'(베니)이란 말이 당시 선생이 그의 제자에게도 흔히 사용했던 보호와 관심의 의도가 깃든 호칭이었다는 점에서(왕상 20:35; 왕하 2:3, 5) 이를 교훈자와 피교육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으로 보기도 합니다(Lange, Stuart).
그러나 본서 내의 여러 용례상(2:1;4:10,20;23:15,19,26;31:2) 이는 전자와 후자의 의미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교육 관례상 실제적인 생활 지침(훈계)은 아버지의 몫이었으며, 일반적 교훈 이나 율법 등의 가르침은 어머니에게 속하였습니다(3:1, Delitzsch).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명철'은 원어상 '비나'로 참과 거짓, 선과 악 사이를 구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왕상 3:9, ).
*왕상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2) 내 법을 떠나지 말라(2절)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저자는 확신과 권위를 가지고 1절의 권고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도리”는 입으로 전해 주고, 전해 받는 교훈을 말합니다.
여기서 '선한 도리'는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선한 교훈'이란 뜻으로서 '선한 교훈'이 저자 자신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대로 축적되어 전수받은 것임을 나타냅니다.(1:5 '학식'에 대한 주석 참조).
지혜 있는 자는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잠1:5에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라고 하였습니다.
학식은 '전해진', '받게 된'이란 의미로서 대대로 전수되어 축적된 지식을 가리킵니다.
지략은 삶을 바르게 조종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원리들을 말합니다.
(11:14;12:5;20:18;24:6).
한편 '학식'과 '지략'은 전수된 지식의 올바른 활용이란 측면에서 상호 연관성을 가집니다(Lange).
또한 '전하노니'(나타티)는 '주다'란 뜻의 어근 '나탄'의 완료형인 바,
본절은 그 선한 교훈의 효력이 과거에서부터 지금 교훈을 듣는 자들에게까지 계속되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한편 70인역과 벧게이트역은 '선한 도리'를 좀더 추상적으로 '좋은 선물'로 번역했습니다.
법 - 3:1에 “나의 법을 잊어 버리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법'(토라티)은 모세 오경과 같은 어느 특정한 교훈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곧 이러한 법을 일반적 의미의 종교적, 도덕적 교훈들로서 집단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적용을 특징으로 합니다(Toy).
3) 양친의 보호와 사랑의 대상(3절).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 혈연적, 상징적 관계를 모두 포괄하는 이 말은(1:8 주석 참조) 저자가 지금 권고하는 교훈들은 자신도 그 교훈들을 받았던 것처럼 부성적(父性的)인 권위와 애정이 깃든 것임을 나타냅니다(Toy).
유약한 외아들이었었노라. - 본적에서 '유약한'(라크)은 원어상 '연한', '부
드러운'이란 뜻을 가지며 70인역(LXX)은 이를 '유순하게 순종하는'
(obedient)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절이 저자 역시 평범한 인간으로서 부모의 양육과 염려 속에서
자랐다는 겸손의 표현임을 감안할 때, 그러한 번역보다는 단지 양친의 보호와 사랑의 대상이었음을 지시한 것으로 보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창33:13).
또한 '외아들'(야히드)은 문자적으로 '독자'를 가리키는 말이나(Vulgate),
역사적으로 볼 때 본서의 저자 솔로몬에게는 다른 형제들도 있었던바(삼하 5:14;대상 3:5), 여기서의 '외아들'이란 독자처럼 특별히 총애와 사랑을 받는 위치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창 22:2,12).
한편 70인역(LXX)은 그러한 의미에서 이 말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only belove, KJV)으로 번역했습니다.
2.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은 교훈(4~9절).
1)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4절)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여기서 저자는 자신이 전수받은 교훈들을 직접 인용함으로써(4-9절),
앞으로 언급될 자신의 교훈들 또한 부권적인 권위와 애정이 깃든 것임을
재삼 확인시키고 있습니다(왕상 2:2 3;대상 22:12, 13; 28:9).
*왕상2:3 “[3]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대상22:12,13 “[12]여호와께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사 네게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게 하시기를 더욱 원하노라[13]그 때에 네가 만일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든 규례와 법도를 삼가 행하면 형통하리니 강하고 담대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지어다”
*대상28:9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그리하면 살리라. - 이는 곧 위에 언급된 지혜의 교훈을 수용하고,
준수하는 것이 행복하고 안전한 장수의 삶을 보장한다는 3:2의 사상과 동일한 의미로 쓰여진 말입니다(10절).
*4: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2)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5절)
“[5]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 '얻으라'(케네)는 '구매하여 소유하다'라는
상업적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 지혜와 명철이 장사의 대상으로 비유되었습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장사꾼이 자신의 상품을 팔기 위해 간곡하게 권하는 모습에 비유하여 지혜와 명철의 획득을 권고합니다.
어기지 말라(알 테트) - 여기서 '어기다'(나타)는 말은 원어상 '구부리다', '벗어나게 하다'(swerve, NIV)란 뜻을 가집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의 교훈들을 왜곡시키거나,
그 교훈이 지시하는 방향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3) 지혜를 버리지 말라(6절)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본절은 2:11;3:1,2의 사상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2:11,12 “[11]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12]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3:1,2 “[1]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2]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지혜를 버리지 말라. - 여기서 '버리지 말라'(알 타아즈베하)는 원어상
'거절하지 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자신이 소유한 지혜를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지 말라는 의미 외에 애초에 지혜의 초청을 거부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를 사랑하라 - 본 문구는 '사랑하라'(에하베하)란 말은 흔히 이성(異性)간의 사랑을 가리킬 때 쓰이는 표현인 바, 여기서는 의인화된 지혜에 대해 그러한 열정적인 애정을 가지고 대할 것을 비유적으로 권고하는 말입니다.
4)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7절)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 본구절에서 '제일이니'(레쉬트)는 원어상 '최고'라는 뜻과 '시작'이란 뜻을 함께 내포합니다.
여기서는 “최고”라는 뜻으로 보아 “지혜”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니 지혜를 얻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 - '너의 얻은 것'(키네야네카)은 문자적으로 '무엇을 사기위한 자금'이라는 뜻이며 여기서는 사람이 그 평생에 취한 삶의 모든 것이란 의미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바, 이것을 종합해 볼 때 본 문구는 자신이 평생에 걸쳐 취한 모든 것을 다 지불하고서라도 명철, 곧 지혜를 소유하라는 권고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마 13:44;눅 10:42).
*마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눅10: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5) 지혜를 높이는 자에게 주는 상급(8~9절)
(1) 너를 높이 들고 영화롭게 하리라(8절).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그를 높이라(살르셀레하) - '너를 높이 들리라'(테로메메카)는 말과의 내용상의 연관성을 강조하여 '최고로 존경하다'(Luther),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다'로 이해합니다(삼상 2:30).
*삼상2:30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한편 수리아역, 탈굼역은 이를 '그를 사랑하라'로 역했습니다.
그를 품으면(테하브케나) - 이는 애정을 가지고 껴안은 것을 뜻하는
바(아 2:6;8:3), 여기서 지혜는 사랑의 대상으로서 인격화되어 나타낸다.
6)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9절)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여기서 '주리라'는 말은 '제공하다', '선사하다'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과 그 내용에 잘 부합됩니다(창 14:20; 호11:8, Delitzsch, Zockler).
영화로운 면류관을 선사하겠다는 것입니다(딤후 4:8;히 2:9;벧전 5:4;계 2:10).
지혜를 높이는 자에게는 “영화로운 면류관”을 주십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으로 지키는 자에게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고,
*딤후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양무리에게 본이 되면 “영광의 면류관”을 얻습니다(벧전5:4).
*벧전5:4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죽도록 충성하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십니다(계2:10).
*계2:10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3. 일반적인 교훈(10~13절)
1) 내 말을 받으라(10절)
“[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직접 인용된 아버지의 교훈(4-9절)에 이어 다시 저자의 일반적인 교훈이 시작됩니다(Bertheau, Ewlad, Hitzig, Toy).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솔로몬은 아들에게 2:1~4절에서 지혜를 얻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2]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3]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4]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그러하면 5절 “[5]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라고 하였습니다.
*2: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 새기는 것을 가리킵니다(7:1;10:14).
*잠7: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잠3:2에서도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겠다고 하였습니다.
“[2]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왕상3: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2) 지혜로운 길과 정직한 첩경(11~12절)
(1)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다(11절)
“[11]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지혜로운 길로(베데레크 호크마) - 혹자는 이를 '지혜로 인도하는 길'로 보기도 하나(Delitzsch), 여기서 전치사 '베'가 ' ...안에'라는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지혜의 길 안으로'로 해석되는 것이 가장 무난하겠습니다.
곧 이는 지혜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외적, 내적 행동 양식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정직한 길로 - 이는 그 내적 사상과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올바르고 성실한 행동 방식을 의미합니다(Delitzsch).
한편 '가르쳤으며'와 '인도하였은 즉'은 모두 원어상 완료형으로 쓰여졌는 바, 이는 이러한 가르침과 인도가 과거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특히 이 '가르침'과 '인도'는 교육 방법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2) 지혜의 권고를 수용하는 자에게 주는 축복입니다(12절).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 여기서 '다닐 때에'란 매일의 일상적인 삶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며, '곤란하지'(예체르)는 '좁다', '협착하다'가 그 문자적 의미로서 사상이나 행동에 대한 내적, 외적 속박이나 억압을 가리키는바(비교, 욥18:7,8),
본 문구는 지혜의 권고를 수용한 자는 범사에 자유롭고 형통하게 될 것임을 지시합니다.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 '달려갈 때에'란 상반절의 '다닐 때에'와 비교해서 어떤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긴박한 상황을 가리키고,
'실족하지'(티카쉘)는 '비틀거리다'라는 문자적 의미를 지니며,
상반절의 '곤란하지'와 유사한 의미에서 대구적인 문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따라서 본절 전체는 지혜를 소유한 자는
어떠한 삶의 정황 속에서도 확고한 생의 목표를 지닐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모든 삶의 경로를 통해
지혜의 올바른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16:9).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13절)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 원어상 '훈계'가 원래 남성형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지혜'의 성과 같은 여성형으로 사용된 사실에 비추어(let her ... , keep her, KJV) '훈계'가 '지혜'와 동의어로 쓰여졌씀을 알 수 있습니다(Delitzsch).
“훈계”가 “네 생명이다”이런 관계는 이 책에서 의인와 된 지혜와 요1:4에 나타난 성육신한 지혜 사이에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요1:4에서는 “생명”이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요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곧 훈계는 사람들의 빛이 됩니다.
또한 본절은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란 동의 반복적인 서술어를 통해 지혜의 훈계들을 재삼 강조하여 권고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훈계와 명철을 듣고 버리지 말고 마음에 두며 그를 사랑하며 지켜 살면 너희를 영화롭게 하며, 아름다운 관을 네게 주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생명의 해가 길어지며 지혜로운 길로 너를 인도 하며,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겠다고 하십니다.
지혜와 훈계는 우리의 빛이요 생명임을 명심하여 굳게 잡아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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