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봉우선생은, 이 미래의 평화세계운이 오만년은 못되고
오천년은 확실히 지속될 것이라 한 점이 수운선생과 좀 다른 견해이다.
봉우선생의 백산운화론(白山運化論) 즉,
우리 백두산족의 대운(大運)이 진행되어가는 형세는 다음과 같다.
대운은 1954년에 시작한다 해서 청마대운(靑馬大運)이라 흔히 부른다.
1954년이 말의 해라 청마(靑馬)라 상징한다.
이 청마대운이 1954년부터 천(天) 15년, 지(地) 15년, 인(人) 15년씩 45년 동안 기운을 쌓고,
즉 1999년까지가 백산대운의 기운이 쌓이는 기간이요,
이후 15년까지 즉 2014년까지 대운이 현실적으로 나타나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1999년까지는 변화의 기운이 축적되어지고,
2000년부터 2014년까지가 변화의 실질적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는 예시이다.
청마대운(靑馬大運)에 백산운화시입길조(白山運化始入吉兆:백산운화가 비로소 길조에
들어섬)라 하였는데, 바로 이를 뜻한다.
즉 청마대운은 1954년부터 60년간 2014년에 완성되는 것이다.
만주의 고토(故土)를 회복함이 진정한 통일의 의미로 본다.
그러므로 봉우선생은 우리가 만주에 들어가고, 2044년까지 하원갑(下元甲) 시기 안에
북방의 고토를 만주를 포함한 바이칼호수 이동(印)지역과 몽고 일부까지
우리민족의 권역(圈域)으로 확대시킨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민족의 통일로 보았다.
이렇듯 서기 2044년 이후부터
한국,인도,중국이 주축이 된 세계평화가 오천년간 지속되리라고 한다.
세계문명의 주도권을 바꾸는 황백전환(黃白轉換)역시 2044년 이전에 완성된다.
황백전환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천지간에 부조화를 초래한 서구 물질문명의 폐해를
천지 자연의 조화성을 회복하여 정신과 물질과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룩해낸
한국, 중국, 인도의 새로운 문명의 제시로서 이루어지는데,
그 출현의 정신적 기반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나온 대도인에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아무튼 청마대운은 백산운화의 시초로서,
1954년부터 1969년까지 15년간 우리나라는 하늘의 기운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때 지상으로 내려온 하늘의 기운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대도인,
대성인의 기운으로 이 기운이 사람의 몸을 얻어 태어났다.
다른 하늘의 기운으로 삼육성중(三六聖衆)을 들 수 있는데,
이 서른 여섯명안에 대도인도 속해 있다.
이들 역시 이 시기에 인신(人身)으로 한국에 출현하였다.
36명 중 삼분의 이는 남한에 있고 나머지는 북한에 있다고 한다.
이들의 使命은 백산운화에 도움이 될 각계각층의 인물들로서
반드시 도인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며,
평범한 사람으로 대운을 맡아 타고난 사람들도 있다.
대도인은 정신계의 지도자로서 세계인류가 갈구하는 진리만을 설파하고
이분의 법이 향후 오천년간 백산대운의 평화세계를 이끌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공자, 석가, 예수등 기존 성인의 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것들을 더욱 보충하고 새시대에 맞는 정신철학으로 통합시켜
이전시대에 없던 새로이 확장된 대도(大道)를 개척, 선포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봉우선생은 생전에 대도인이 범태(凡胎:평범한 사람몸)로 태어나
지금 어느 곳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나
그것을 발설하면 천기누설죄에 해당되어 하늘로 즉각 소환(?)되므로
절대 얘기해줄 수 없다고 누차 학인들에게 말씀하곤 하였다.
하지만 공부를 끝내고 세상에 나오면 일반사람 누구나 알게 되리라고 하였다.
대도인이 출현하면 대도인 지도하에
앞으로 우리나라에 무수한 도(道)의 성공자들이 나오게 된다.
대도인이 후천세계 정신개벽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봉우선생은 평소 대도인을 고대(苦待)하였고,
봉우사상의 특색 가운데 하나가
대도인대망론(大道人待望論)이라 할 정도로 대도인 관념이 철저했다.
즉 자신에게 하늘이 부여한 임무는 백산대운의 파종역할이며,
가꾸고 열매맺는 일은 앞으로 나오실 대도인이 하실 일이라는 것을 특히 강조하였다.
오직 대도인만이 개화(開花), 결실(結實)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인의 전신(前身)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순(舜)임금, 안자(顔子), 마하가섭(摩訶迦葉), 예수등의 성인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혹자(或者)는 이를 부인하고 대도인은 이들 성인들과는 달리
더 높은 정신계의 거목이라는 설(說)을 제시하고 있다.
이 얘기 또한 봉우선생과의 대담에서 흘러나온 것인데,
여기에 따르면 청마대운 기간안에 순임금 또한 출세(出世)하나,
대도인이 아니라 민족의 정치 지도자로서 나오신다는 것이고,
대도인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시는 정신계 지도자로서 세상에 나오신다는 것이다.
아무튼 과거 정신계의 거성(巨星)들이 우리 땅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현신하신다 하니, 그야말로 민족의 경사요, 복음(福音)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 차분히 잘 지켜보며 마음으로 준비해야 될 사안이다.
대도인이야말로 화피초목(化被草木)하고 뢰급만방(賴及萬邦)할 인물이니 말이다.
(화피초목(化被草木):덕화가 사람이나 짐승을 넘어 초목에까지도 미침을 말한다.)
다음은 봉우선생의 대도인 총론(總論)에 해당하는 수필의 한부분이다.
만약 앞으로 세계인류의 공통된 목자(牧者)로서
모든 사람이 희망하고 있는 이상을 실현시킬만한 역량이 있는 인물이 나온다면
전인류가 쌍수로 환영할 것이요,
이 사람이야 말로 우주사(宇宙史)에 최대의 영광을 차지할 인물이 될 것이어늘
이 좋은 시대에 어느 곳에서 그 위대한 사업이 세워질 것인지 궁금하다.
역학(易學)으로 보면 간도광명(艮道光明)이라 하여,
우주사가 전개된 이후, 인류의 문명이 이 간방(艮方:동북방)에서 시작하였고,
다시 광명이 간방에서 온다고 하였다.
이것이 중명(重明:거듭빛남)이라는 것이다.
백두산족에게서 세계인류의 평화를 건설할 인물이 나오리라는 옛 성인들의 예시인데,
누가 이 운(運)에 맞는 인물인가, 하루라도 속히 출현하라.
전세계 인류는 고대한지 오래다.
"때로다. 때로다. 다시오지 않을 때로다. 만세대장부로서 오만년이나 갈 때로다"
라고 한 최수운(崔水雲)도 이것을 말한 것임에 다름 아니다.
수운의 세계보다는 현재가 누가 보든지 바로 그 때임에 틀림없다.
이때를 버리고서 과연 어느때를 기다릴 것인가.
주저말고 속히 오라.
이때를 잃지 않을 장부로다.
양쪽 불 배태를 움직여
누런 학 울음소리 가운데 싹은 트고
현무(玄武)는 물속에서 잘 자라서
푸른 호랑이 한번 울부짖음에
뭇짐승들 크게 놀라거든
금닭 한번 우는 소리에
붉은 바람(丹風) 불어와
지난 정묘년(1987년) 문아래 복사꽃 오얏이 활짝 피었네.
이것이 오만년 무극대도 성스런
서른여섯 무리임이 분명하네.
북쪽으로 만리 빙해를 접하고
서쪽으로 멀리 황금사람 곤륜산을 대함은
한국,중국,인도 한집안으로 천하를 호령하고
황백을 바꿈이라.
이와같이, 이와같이 다시 이와같이 하여
홍인인간 이념을 펼침이
바로 요임금 세상에 나옴이요,
대성인 순임금 거듭 빛남이로세.
(원 문)
雨火運胚胎하여 黃鶴聲中發芽되고
玄武水中滋長하여 蒼虛一聲에 百獸가 振驚커든,
金鶴一聲에 丹風이 來儀하야
下元赤 運을 門下桃李滿發한다.
이것이 五萬年無極大道三六聖衆分明하다.
北闢萬里接氷海요 西闊金人對崑崙은
韓中印一家로써 號令天下換黃白을
如此如此復如此하여
弘益人間 理念을 펼침이 此是堯華出世요.
大舜重華니라.
-1952년 9월 28일 수필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