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생활을 하다 보면 가슴답답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가슴답답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사람에 따라 주관적인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병적인 증상인지, 심리적인 증상인지 구별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가슴답답 증상 중에서도 기흉은 뻐근한 느낌, 찌르는 느낌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흉은 소위 공기가슴증이라고도 하는데, 가슴 속 불필요한 공기가 가득해진 상태를 말한다. 폐는 본래 공기를 저장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폐를 중심으로 바깥 부분에 공기가 차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폐에는 늑골로 쌓여 있는 흉강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폐에 구멍이 생기면 호흡을 할 때마다 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와서 쪼그라드는 형태가 된다. 정상 상태에서는 늑골과 폐가 서로 붙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슴답답 증상을 호소하는 기흉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째, 체형 또는 생활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 기흉이며 둘째, 사고와 충격, 늑골 골절로 나타나는 외상성 기흉, 그리고 시술 과정이나 날카로운 주사침에 의해 발생하는 의인성 기흉이 있다. 자연기흉은 또다시 일차성,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폐질환이 없는 경우 나타난다.
자연 기흉은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나타나게 되지만 키가 크고 마른 체형, 흡연, 가족력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 기흉이 발생할 확률이 약 20배 가량 높다. 과거에는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흡연 여성 인구가 높아지면서 여성 흡연자에게도 비흡연자보다 발병률이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흉은 가슴답답 증상과 가슴통증이 대표적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 쿡쿡 쑤시는 느낌 등 다양하게 표현되곤 한다. 폐에서 새어 나오는 공기가 갈비뼈로 둘러싸인 흉강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하고, 공기가 차지하는 부피만큼 정상적인 호흡 활동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은 파열은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공기 새는 정도가 심할수록 눌리는 정도가 커져 숨이 차거나 가슴이 결리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향도 나타난다.
그러나 단순한 가슴 통증과 기흉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다. 흉통이 있다고 기흉을 무조건 의심하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공포감이 나타날 수 있어 가슴답답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지체하지 않고 의료 기관에 내원하도록 한다. 또한 기흉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가슴답답 증상이 나타나는 기흉은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이나 격렬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거나 몸에 무리를 주는 행동 역시 주의하며, 흡연은 최초 발병과 재발을 부추기는 요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