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국수 만들기란 호리목 간식 요리대회의 첫 번째 활동으로써 이웃 주민들이 함께 모여 콩국수, 비빔국수를 만들어 서로에게 대접하고 관계를 쌓고, 소통하는 활동입니다. 또 호리목 간식 요리대회를 홍보하기 위함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아침에 황명순 선생님과 1층에서 ‘여름 국수 만들기’에 쓸 콩을 삶았습니다. 황영순 선생님께서 9시 30분부터 나오셔서 콩을 삶아주셨습니다. 오늘 있을 활동을 위해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책상을 가져와 자리 배치를 했습니다.
<콩 삶아주시는 행복 이웃 선생님>
준비를 하는 데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활동한다는 것이 긴장되고 기대되었습니다. 또 홍보가 잘 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오늘 활동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신청을 못 하셨지만 당일에 참여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르신, 아이들,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요리를 통해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세대 교류 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와서 함께 요리를 만들고 어르신께 간단하게 배우면서 활동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오이를 썰고 있는 모습>
그리고 저학년 아이들은 칼로 오이도 썰어보고 계란 삶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어르신들은 콩을 까고 면을 삶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청소년과 고학년 친구들은 토마토를 썰었습니다. 행복 이웃 선생님들께서 콩을 갈아주셨습니다. 활동하면서 아이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수저도 놓고
또 어르신들은 아이를 위해 비빔국수도 비벼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르신들은 옆에 있는 분들을 위해 콩국수를 담아서 나눠주셨습니다. 이렇게 주민 스스로 업무를 분담해서 동시에 진행하니까 다 함께 만드는 여름 국수 만들기가 되었습니다.
<이웃 주민이 만든 맛있는 콩국수>
동네 주민들이 재밌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까 감사했습니다. 이 활동을 준비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서 하는 활동이라 좋았습니다. 여름 국수 만들기를 구실로 이웃 주민들이 점심에 나와 이야기하고 관계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복지 요결에서 배운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국수를 다 먹어갈 때쯤 ‘호리목 간식 요리대회’를 홍보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홍보 포스터를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내가 맛 평가단 해주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제 다 먹고 몇몇 어르신들께서 소감을 여쭈어봤습니다.
“오늘 주민들과 함께 여름 국수 만들기 활동을 했는데 어떠셨어요?”
란 질문에 한 어르신이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이 많으니까 즐겁고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순간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람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어르신들에게 여쭤봤습니다.
“오늘 국수 맛은 어떠셨어요?”
라고 질문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콩국수 먹고 싶었는데 먹을 수 있어 좋았어.”
“내가 명품 국수를 삶았잖아.”
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어르신들이 즐겁게 활동하신 것 같아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칼이 무서웠어요.”
“칼질이 불편했어요.”
“난 재밌었는데”
이렇게 많은 소감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플라스틱 칼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 좀 더 알아봐서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칼로 구비해둘 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활동이 끝나갈 때쯤 어르신들이 설거지해주시고 정리해주셨습니다. 고등학생 친구들과 예정이 돼 있었던 기획 회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시간이 없어 활동 도중에 옆 교실에서 잠깐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설거지를 구실로 서로 관계 맺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윤시온 선생님께서 보시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설거지해 주는 어르신들끼리 ”어디에 사는지” 여쭤봤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관계가 생기고 복지관에서 만나면 인사 할 수 있는 동네 주민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설거지가 구실이 되어 이야기꽃 피우고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안전사고 없이 활동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호리목 간식 요리대회’는 오늘 활동하면서 진행에 대해 부족한 것들을 잘 다듬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인원이 예상한 인원수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수라는 주제를 놓고 요리를 했지만 못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더 세분화해서 어르신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활동 부담을 조율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야기할 때 긴장해서 친구들에게 말하는 습관이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또 ‘호리목 간식 요리대회’ 홍보를 위해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고 이야기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퇴근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업을 이루어 가려는 생각을 당장 버려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많이 남겠습니다.
*'여름 국수 만들기'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
첫댓글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이 많으니까 즐겁고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순간 울컥했습니다.
주환 선생님, 저도 울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