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석보면의 두들마을 둘러보기를 끝내고 바쁜 걸음으로 이동하여 주실마을로 간다.
영양에는 시인 조지훈의 고향인 주실마을이 있다.
조지훈은 국문학자이자 청록파 시인으로 1920년 영양 주실마을에서 태어낳다.
주실마을의 '호은종택'은 시인의 생가이며, 이 마을에 지훈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시인의 숲"
주실마을 입구에 있는 보호숲으로 외부의 나쁜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이런 역할을 하도록 마을 주민들이 예전에 나무를 심었다 한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시간 숲은 초록색으로 옷을 입고 있다.
이곳에는 조지훈의 시비가 있다.
시인의 숲에 있는 조지훈 시비 "빛을 찾아 가는 길"
"주실마을 전경"
도로변에서 시인의 숲을 지나 들어가면 만나는 조용한 마을...마을 앞에는 자그만한 산 문필봉이 있는 마을!
한양 '조씨'의 집성촌이며 조선시대 이 마을은 실학자들과 교류하여 일찍 개화한 마을이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일제의 악랄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지조있는 마을이다.
"지훈문학관" 2007년 5월 개관
주실마을에 170여평 규모의 'ㅁ'자형 단층 규모의 목조건물이다. 문학관 내에는
선생의 삶과 정신을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을 전시했으며 방송을 통해 흘러 나오는 대표적인 시
'승무'를 들으며 돌아볼 수 있다.
전시물
소년시대의 자료, 청록집 관련자료, 시와 산문, 학문연구 내용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사로서 지훈 선생의 삶, 광복과 관련된 자료들, 격정의 현대사 속에 남긴 여운 등 조지훈 선생의
선비로서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훈 시 공원"
지훈 문학관 옆으로 걸어가면 만나는 작은 공원이다. 시인이 詩중 20편의 시를 돌에 새겨 놓았으며
쉼터와 작은 공연장이 있다.
"호은 종택(壺隱 宗宅)" / 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
지훈 시인이 태어난 집이다. 주실마을 한 복판에 있으며 조선 중기에 지어진 고택이다.
호은종택은 경상도 북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가의 모습으로 'ㅁ'자형 집으로 정침(正寢)과 대문채로 나눠진다.
정침은 정면 7칸, 측면 7칸이며 정면의 사랑채는 정자 형식으로 되어있다.
대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되어있고 솟을 대문이 있다. 6.25때 일부 소실되었다 1963년 복구되었다.
"승무"
얇은 紗(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머리 薄紗(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臺(대)에 황촉 불이 말 없이 녹는 밤에
梧桐(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도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번뇌)는 별빛이라
휘여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은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合掌(합장)인양 하고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三更(삼경)인데
얇은 紗(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영양 주실마을에 가면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의 학자 시인 조지훈을 만날 수 있다.
첫댓글 종택내부가 참 궁금해졌었는데 못들어가봐서 많이 아쉬워요 ㅎㅎ 주실마을.. 은근 옛스러운 멋이 잘 두드러지는 마을 같아요.!
다음 기회에 한 번 부탁을 해서.....살짜기.....들여다 보세요....
영양 주실마을 조지훈 시인, 두들마을에 이문열 작가 등....터가 좋아서 인지 행복한 지역 입니다........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