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와 토론"을 만든 김남석 교수님이 회식자리에서 읊은 시 한 구절입니다.
인상에 깊이 남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올립니다.(주변에 있던 선생님들도 독토방에 올리라는 성원에 힘입어서요)
<모든 일에서 극단에까지 가고싶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모든 일에서
극단에까지 가고 싶다.
일에서나, 길을 찾거나
마음의 혼란에서나.
살같이 지나가는 나날의 핵심에까지
그것들의 원인과
근원과 뿌리
본질에까지.
운명과 우연의 끈을 항상 잡고서
살고,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발견하고 싶다.
아, 만약 조금이라도
내게 그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여덟 줄의 시를 쓰겠네.
정열의 본질에 대해서.
오만과 원죄에 대해서
도주나 박해
사업상의 우연과
척골과 손에 대해서도.
그것들의 법칙을 나는 찾아내겠네.
그 본질과
이니셜을
나는 다시금 반복하겠네
In allen moechte ich gehen
bis zum Grund.
In der Arbeit, auf der Suche nach Wegen,
im Wirrwarr des Herzens.
Bis zum Kern der eilenden Tage,
bis zu ihren Ursache,
bis zum Ursprung, zu den Wurzeln,
bis ins Mark.
Immer der Faden fassend
der Schiksale, der Ereignisse,
leben, denken, fuehlen, lieben,
Entdeckungen machen.
Oh, wenn mir das gelaenge,
sei's nur zum Teil,
acht Strophen wuerde ich schrieben
ueber das Wesen der Leidenschaft,
Ueber Fravel, ueber Suenden,
ueber Flucht und Verfolgung
ueber die geschaeftige Zufaelle
ueber Elle und Hand.
Ihr Gesetz wuerde ich herausfinden
ihren Ursprung.
ihrer Namen Initiale
wuerde ich wiederholen.
B. Pasternak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