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벌통을 어떻게 유지할까?
글쓴이 : 김천갑 (지리산반딧불농장 대표)
개인적인 경험과 Howland Blackiston의 HOW TO KEEP A BEEHIVE IN THE WINTER
를 참조하여 자연꿀동호회(http://cafe.daum.net/beelove111)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글을 써봅니다.
겨울철에 여왕벌은 수천마리의 일벌에 의해서 둘려싸여서 겨울 벌뭉치 가운데서 온기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에 주변 온도가 12.2℃ ~ 13.9℃정도일 때, 겨울벌치는 산란양육영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추운 날씨가 시작될 때에 두 벌통(two hive bodies) 사이의 중심부에 뭉치가 형성된다. 벌뭉치(winter cluster)는 아래 공간(lower chamber)에 있는 소광대 윗막대들(the top bars of the frames)을 덮고 먹이 공간의 소비광 아래 막대까지 확장된다.
비록 밖의 기온이 꽁꽁어는 상태일지라도 겨울벌뭉치의 중심은 일정하게 33.3도를 유지한다. 벌들은 날개근육을 떨면서 열을 생성한다.
겨울 동안에는 벌통에 숫벌이 전혀 없지만,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 약간의 일벌양육영역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편으로 벌들이 겨울 기간동안에 벌통에서 약 50~60 파운드(22.7~27.2kg)의 꿀을 소비한다. 벌들이 벌뭉치 안에 있는 동안에 온도가 꿀을 먹는다. 온도가 4.4℃~7.2도 이상이 될 때마다 벌뭉치 안에서 빙빙 돌면서 먹이를 먹는다. 벌들이 벌뭉치(winter cluster)를 깰 수 있을만큼 날씨가 따뜻할 때만 꿀이 저장된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겨울에 벌동을 보존하기 위햇 해야할 일들
겨울은 양봉 사이클 중에 가장 느린 계절이다.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전형적으로 경험하는 추운 날씨를 대배해서 우리의 벌 군집들(벌통들)을 준비해왔다. 그러므로 겨울철 양봉을 위해 해야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 벌통의 소문을 관찰하라. 죽은 벌들이나 소문 입구를 막는 눈이 쌓여 있으면 쓸어내주라.
- 벌들의 먹이가 충분한지 확인하라.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나 초봄에 꿀이 먹이인 꿀과 화분 떡이 없으면 벌군집이 굶어 죽는다.
- 겨울이 끝나갈무렵에 바람이 없고 벌들이 날아다니는 맑고 온화날 날에 벌통 두껑을 열어보고 얼른 훑어보고 확인하라. 소비를 꺼내어 살펴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뚜겅 아래를 얼른 들여다보라.그들이 아직도 사진에서처럼 윗쪽에 어느정도 깊이로 벌뭉치를 형성하고 있는지?
만약 봉인된 꿀이 보이지 않는다면 긴급하게 먹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할 것은 한 번 먹이를 공급해주면 벌들이 그들 스스로 화분과 꽃꿀을 수집할 때까지 멈출수가 없다는 것이다.
- 봄이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겨울동안에 양봉도구들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고치고, 잘 정리정돈해서 저장해놓으라.
- 양봉동호회나 교육모임에 참여해서 양봉에 대한 최신 기술을 배우거나 소식을 읽거나 듣는다.
- 패키지 벌이나 필요한 도구들을 주문한다. (개미산 60%짜리 주문 필요)
- 벌관련 취미생활을 시도해보라. 겨울동안은 천연밀랍양초 만들거나, 밀랍을 활용한 로션과 크림과 같은 화장품이나 비누, 벌꿀 술 등을 만들면서 봄을 기다리기에 좋은 시간이다. 아직 추출하지 못한 밀랍을 추출하거나 프로폴리스를 프로폴리스망에서 떨어내어 추출하는 일도 중요하다.
겨울 벌통을 위한 우리의 약속
겨울 동안에 벌들에게도 별로 큰 일은 없다. 벌들은 벌통 안에서 벌뭉치를 형성하여 훈훈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보관된 도구를 고치거나 양봉관련 취미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양봉동호회에 참석하여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공휴일에는 벌통을 장식해볼 수도 있다(ㅎㅎ 지극히 낭만적인 생각이다 ㅋㅋ) 하지만 환기 구멍을 절대로 막아서는 안 된다.
- 한 겨울에 벌통이 응달진 곳에서 강한 북풍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먹이가 많이 있어도 벌들이 먹이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하지 못해서 굶어죽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국부적으로 아주 추운 지역에 있는 벌통은 압축과 보온을 잘 해줘야만 벌통 안에 있는 꿀을 먹으러 이동할 수 있다. 온도가 4.4℃~7.2도 이상이 될 때마다 벌뭉치 안에서 빙빙 돌면서 먹이를 먹는다. 벌들이 벌뭉치(winter cluster)를 깰 수 있을만큼 날씨가 따뜻할 때만 꿀이 저장된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 지형적으로 너무 추운 곳에 양봉장이 있는 경우에는 벌통 내의 벌을 잘 압축해서 벌들이 밀착해서 온도를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벌을 압축한다는 말은 벌이 흘렁하게 비어 있는 소비를 빼내고 있는 벌들이 소비 사이에서 서로 밀착하여 벌뭉치를 형성하도록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벌통의 비어있는 공간과 벌들을 압축해서 소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을 보온판으로 완전 밀폐격리를 시켜줘야 한다. 그래야만 벌들이 생성한 열이 빈 공간의 공기로 빼앗기지 않는다. 만약 보온판으로 완전히 밀폐를 시켜주지 않으면 벌들이 압축되어 있는 공간으로부터 비어 있는 찬 공기로 열을 많이 빼앗기면서 결로현상이 생겨서 습기가 매우 많아져서 물이 흐르게 된다. 하지만 보온판으로 완전 밀폐격리를 시켜주면 벌뭉치에서 생성된 열이 빈 공간의 차가운 공기로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결로현상이 생기지 않아 빈 공간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
만약 보온격리판이 아닌 아래 바닥부분이 벌이 이동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격리판’을 벌이 압축된 공간과 나머지 비어있는 공간 사이에 넣는다면 벌이 압축되어 벌뭉치에서 열이 벌통의 나머지 빈공간의 차가운 공기로 솔솔 새어나가서 결로현상이 생기고 벌통은 과습하여 물이 흐르고 벌들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곰팡이가 피면서 벌들에게 심각하게 타격을 주게 될뿐만 아니라 심하면 벌들이 죽어가게 된다. 이런 경우에 만약 보온이 충분하게 되어 있지 않아 한 겨울에 먹이가 많이 있어도 벌통 내부 온도가 4.4℃~7.2도 이상이 될 기회가 없다면 벌들은 먹이가 들어 있는 소비들이 충분히 있어도 벌들이 아사하게 된다.
- 겨울에 봉장이 그늘지고 차가운 북풍에 상시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보온천으로 덮고 그 위에 검은 필림이나 비닐로 씌운 비가림 봉장을 만들고 추위가 혹독한 한 겨울에는 측창을 모두 닫아줘서 찬바람을 막아주면서 벌통들이 놓여 있는 비가림 봉장 내부가 섭씨 0도정도를 유지하도록 해줄 수 있으면 좋다.
- 입춘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져 화분대용 화분떡을 넣어주고 소문급수를 해주기 시작할 때부터는 낮에는 비가림 봉장의 측장을 열어주고 밤에는 닫아주면 도움이 된다.
- 비가림 봉장의 내부 온도가 밤에 지나치게 영하로 내려가서 어설프게 보온 포장을 한 벌통에 위해를 줄 수 있으면 작은 용량의 가정용 건조기를 비가림 봉장 내부에 켜놓으면 도움이 된다. 이 때에 벌통 내부에서 새어나온 열에너지가 합류해서 비가림 봉장 내부에 따뜻한 공기를 가둬주기 때문에 벌통을 냉혹한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 하지만 3월에 들어서면 저녁에도 따뜻한 날이 있어서 가정용 건조기를 비가림 봉장에 켜놓을 때 벌통들에서 새어나온 열기와 함께 합류해 비가림 봉장 내부가 너무 더워지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정용 건조기를 비가림 봉장 내부에 켜놓을 경우에 온도조절기를 통해서 가정용 건조기의 전원이 공급되도록 해서 비가림봉장 내부의 온도가 10도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고, 2도 이하가 되면 켜지도록 하면 된다.
- 온도조절기는 전기상사에서 아래와 같은 부품을 사서 만들된다. 필자가 육묘상 온도 조절을 위해 자동온도조절기에 관한 다음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0A로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의 소형건조기는 아두이노 우노를 이용해서 더 싼 가격으로 만들 수도 있음. 소형 건조기가 좋은 이유는 소음이 거의 안 나고 빛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좋음)
설정한 온도보다 낮으면 전원을 자동으로 켜주고 높으면 꺼주는 온도 조절기를 만들었어요. 육묘상 열선 콘트롤러로 사용하려고요. 온실온도, 저온냉장실, 냉동실 등의 온도 유지를 위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온도 설정범위가 -40˚C ~ 99.9˚C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온도조절기의 온도 센서를 OKE-2002P를 사용하면 -50˚C ~ 400˚C 범위에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OKE-2002CA를 이용하면 -50˚C ~ 900˚C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OKE-2002를 사용하면 온도 표시단위가 0.1˚C까지 표시가 가능합니다.
부품:
1. 누전차단기(30A) 5,970원
2. 마그네틱 스위치 9,000원
3. 온도센서 및 샌서 드라이버 (SEWON OKE-2001) 21,000원
4. 플러그 1,000원
5. 전선 3,000원
6. 플라스틱 박스 ?
7. 전선끝단탭 7개는 공짜로 얻었어요.
8. 부품들을 부착시킬 합판 (집에 돌아다니는 것을 플라스틱박스 바닥에 들어가게 절단함)
플라스틱박스 빼고 재료값만
총39,970원
아래 마그네틱스위치 결선도에서 '삼성타임머' 대신에 위 사진의 온도센서가 달린 온도센서 및 센서 드라이버 (SEWON OKE-2001)를 연결해주면 됩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개별 벌통 가온보다는 비가림 양봉장을 이용한 겨울 벌통관리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추위가 심하고 낮에는 온도가 높은 이른 봄과 늦은 가을에 비가림 양봉장 측창 관리를 자동화시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DC Motor는 (주)우성하이텍의 그린하우스 자연환기용 비닐 전동개폐기(롤업다운방식)를 이용하고 콘트롤러는 조도센서를 이용하여 비가림양봉장 측창개폐기 콘트롤러를 아두이노 우노 기반으로 만들어됩니다. 그 대신에 매달 일자별로 일몰시간과 일출시간이 저장되어 있는 삼성타이머를 이용해서 비가림양봉장 측창개폐기 콘트롤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개발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측창 개폐기 건트롤러입니다. 아두이노 우노기반으로 개발했습니다. 모터는 스마트팜 비닐하우스에서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그린하우스 자연환기용 비닐 전동개폐기(롤업다운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참고로 처는 입춘 때 화분떡을 넣어줬고, 그 뒤 몇일 후부터 소문급수를 해주었습니다.
<참고문헌>
HOW TO KEEP A BEEHIVE IN THE WINTER
By Howland Blackiston (http://www.dummies.com/home-garden/hobby-farming/beekeeping/how-to-keep-a-beehive-in-the-winter/)
*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 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올해도 우리 벌들이 건강하게 잘 크고 회원님들 모두 풍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그리고 회원님들이 활동하시는 SNS에 "자연꿀동호회(http://cafe.daum.net/beelove111)"를 주소 포함해서 소개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저는 강의하면서 항상 자연꿀동호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