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주관
산행 및 야유회
장소
설매재 휴양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문산 자락 )
일시
2011년 10월 16일 (일)
참석자
곽명화, 김명구, 김영진, 나기훈, 남덕균, 박상두, 백문숙, 연경흠, 원범연,
유정욱, 윤민순, 이용석, 이원, 이유선, 정경돈, 최흥병, 허동성
이상 16명과, 뒤풀이장에서 정창호총무 합류.
올해 처음으로 총동창회에서 주관했던 산행 및 야유회행사를
많은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다 참가기수는 41명이 참가한 21회였고,
33회가 최연소 참가(5명이상) 기수에 해당되어 푸짐한 상도 받았다.
우리32회는 신청한20명 중 4명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였으나
30대 기수로서는 독보적인 참가인원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잠실나루역(성내역)에서 9대의 버스에 1회~39회 370명 남짓의 동문은
한시간쯤 달려 설매재 자연휴양림에 10시30분에 도착하였다.
설매재란 휴양림 정문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고개를 이르는 말로
옛날 눈이 많이 내린 겨울날 눈 속에서 매화꽃이 피었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16회 선배님 (안광선?)께서 조금씩 산자락을 사들인 후 개간하여
1999년에 설매재 휴양림을 개장시켰다.
몸소 삼갈래길에 나오시어 반가운 동문들의 길 안내를 해주시고 계셨다.
대운동장을 향해 열심히 가고 있는 뒤로 승용차 2대로 개별적으로
오는 친구들을 안내하느라 산악대장만이 바쁘다.
같은 시를 감상하매 맑고 깨끗한 나무내음이 그윽한 곳
낙엽도 적당히 떨어져 딩구는 자연스런 운치를 빚어내는
그런 멋스러운 곳에서 감상하는게 훨씬 좋기에 주옥같은 시를 곳곳에서 만난다.
약간은 설익은 가을나무들이 푸른빛을 그적 간직하고 있기에
어쩌다 만나는 완연한 가을빛의 나뭇잎은 반색을 받으며 스포라이트를 받는다.
한 20분을 맞뵈기 하 듯 가을을 감상하며 오르니 어느새 대운동장!
우리오길 기다렸나..하늘에선 슬금슬금 이슬비를 내리시더니
제법 굵은비를 뿌려주기 시작하였다.
총동창회의 첫주관행사인 산행및 야유회의 신고식을 동문들은 즐겁게 맞이하고 있다가
바로 옆 위치한 이벤트홀에 들어가 인사말과 안내를 받는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높은 선배님들만 입장하시고
30회 이하 우리들은 홀밖에서 명화표 고구마와 부침개를 맛나게 먹곤
유선표 과일로 입가심을 하고 있었다.
행사 안내가 끝나자 찬란했던 비는 따라서 잦아들었고
우린 바로 산행팀과 (배정받은 데크로 찾아 가는) 비산행팀으로 나뉘었다.
초입에 들어서니 반가운 선물하나!
"이젠 좀 다른것으로 주시지~이~ 서랍속에 수건투성이야요~~"
속으로만 외치곤 얼른 받아 넣는다.
유명산과 용문산으로 이어져 있어 산세가 좋단 얘기를 들어 그런가
들어서는 초입부터 나무들이 많기도 했지만
단풍잎의 형형색색에 빠져볼 걸 기대했던 나로선
나무 꼭대기에 겨우 물든 한그루의 나무만을 찾아내곤 감지덕지...
계속 올라가자 낙엽으로 융단깔아 놓은 산길은 흙이라곤 볼 수가 없었고
다니는 이가 없었으면 바로 길을 잃어 버릴 것만 같다.
오로지 우리 동문들만 있는 배너미 고개를 거친 숨을 고르며 선배님들은 넘어가신다.
가던길을 멈추게 하는건 역시나 어쩌다 만난 색고운 단풍나무..
이를 놓칠리 없는 친구들은 연신 셧터를 눌러댄다.
하! 길이 이리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길을 즈려밟고
동문깃대가 꽂혀있는 이정표를 기점으로 우측길
설매재 휴양림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한다.
앞서가는 경흠이는 운무가 깔린 신비로운 배경속으로 점점 들어가더니
엷은 안개속에서 뭔가을 찾아내 몰두하는 모습이 멋지다.
호젓하게 단풍을 만끽하기에는 너무나 미끄러운 하산길은
손과 발에 잔득 힘을 쏟아 줄에 의지하며 내려간다.
멀리 산장의 일부가 보이는 걸보니 얼추 산행도 끝나나보다.
다시 원점 대운동장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