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철원제일교회와 철원 노동당사
2019.2.26
등록문화재 23호, 구 철원제일교회당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100-2번지 소재의 구 철원제일교회당은
미국인 선교사 웰번에 의해 설립된 교회로 6.25동란 직전만 해도 교인 수가 6백명이 넘었을 정도로
크고 부흥하던 교회였었다. 건물 또한 연건평 198평으로써 세계적인 건축가인 월리암 보리스의
설계로 지어진 1937년 당시로는 최고의 건축물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강종근 담임목사가
신사참배 반대로 투옥 순교를 하였으며, 민족분단의 불행한 사태로 공산주의 치하가 되었을 때는
피난도 가지않고 교회를 지키던 김시성 장로가 인민군에 끌려가 순교를 하였던 교회였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교회가 폐쇄되고 인민군의 병영으로 사용되던 중
폭격으로 파괴되어 옛 교회당은 잔해만 남게되어 슬픈 지난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교회로
2002년 5월 30일 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등록문화재 제23호로 지정이 되었다.
이 지역이 한때나마 얼마나 공산주의자들의 세력이 왕성했던가는
이곳에서 불과 1 ㎞ 이내의 곳에 공산주의자들의 아지트였던 철원 노동당사가
주인을 잃은 채 역시 반파 상태로 자리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짐작을 할 수 있다.
조금 아래 장소에 최신 건축물로 지어진 새 철원제일교회당
등록문화재 22호, 철원노동당사
철원제일교회에서 5백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철원 노동당사는,1945년 8.15 해방 후
북한이 공산독재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 6.25전쟁 전까지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악명높은 건물이다. 북한은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이라는 구실로
1개 리당 쌀 2백 가마씩 착취를 하였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동원하였으며,건물 내부공사 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당원 외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철근을 전혀 쓰지 않고
시멘트와 조적 만으로 지어진 건물로써 6.25전란 때 근처 모든 건물은 모두 파괴되었고
심지어 바로 옆에 있는 교회당도 완파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철근 덕분에 이 건물만
완파를 면한 채 남아있게 되었다 한다. 공산치하 5년(1945-1950)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수탈과 애국인사 체포, 고문과 학살 등 만행을
저질러 한번 들어가면 시체가 되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왔는데, 건물 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만행에 사용된 실탄과 철사줄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2002년 5월 27일, 철원제일교회와 함게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
등록문화재 22호로 등재되었다.
상징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