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몸을 말해 줍니다. ㅠ.
요즘,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역류성식도염에... 살짝 불면증에... 운동 부족으로 인한 기력 저하 증상까지..ㅠ.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육체적인 노동은 현저히 감소 되었는데, 정신적인 부하는 더 가중되는 듯합니다. ㅠ.
쉬고 여유 부리는 것 조차, 사치스럽게 생각되어서 맘에 짐이 있던 참인데...
아내가 산에 가자는 말에, "그래, 어차피 넘어진 때에는 확실히 쉬었다 가자~!"는 마음으로 느즈막히 계양산 둘레길로 향했습니다.
마음을 고쳐 먹어야 겠습니다.
이 참에... 더 몸 건강도 축적하고, 1년여 동안이나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과의 건강한 관계도 증대시키고, 마음도 영혼도 더 건강해져서 또 다시 목양의 길에 들어설 때에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응축시키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계양산 둘레길...
소나무 숲 방향으로 가는 길은 그다지 힘든 코스 없이 평이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다들 비슷한 마음을 먹은 분들이 길을 나섰는지... 다니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길로 들어섰는데... 손대지 않은 길이라 따뜻한 햇살에 질퍽이는 길이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산은 늘, 가기 전에는 귀찮은데 가면 좋습니다. ^^
얼마나 운동 부족이었는지..ㅠ. 초입에서 100 발자욱 정도 걸었는데 벌써부터 숨이 차 오릅니다. ㅎ. 아내에게 구박 받고... 정신 차리고 묵묵히 걷습니다. ㅎ.
이래뵈도 산티아고 길 800킬로를 걸은 저력이 있는데.. 이까짓 정도야~!!!
쌀쌀한 공기... 따뜻한 햇살... 나오길 잘했네요.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겨울철 길거리 음식의 대표~! 붕어빵도 오랜만에 사 먹었습니다. ㅎ.
1000원에 3개인데... 둘이 하나씩 나눠 먹으며 걷는데, 길 옆에 앉아 계셨던 분이 아내가 들고가는 봉지를 보더니 붕어빵 하나 달라고 합니다. ㅠ.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이서 3개의 붕어빵을 어떻게 나눠 먹을까...? 라는 고민을 한 순간에 덜어 주셨습니다. 감사하네요~.^^
성도들 사업장이 잘 되는지..? 걱정이 많은 참에, 느즈막한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 교회 권사님이 경영하시는 계양구의 맛집, <통큰손쭈꾸미> 식당을 찾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늦은 점심 시간인데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들 사업장 안되면 다 목사 탓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ㅠ. 쭈꾸미를 사진 찍었어야 하는데...ㅠ. 김치맛이 너무 좋아서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너무 맛있게 먹다가 김치 사진만 한장 찍었습니다. ㅠ. ㅎ.
1년여 동안 아침, 저녁을 집에서 먹은 횟수가 손으로 꼽는데..ㅠ, 코로나 때문에 요즘 가정에서 식사할 시간이 급증하였습니다. ㅎ. ^^. 딸과 저녁을 요리로 해 먹기로 의기 투합하였습니다. ㅋ. 요리..??? 라고 하기엔 쑥스러운... <짜파구리~!!>. 처음 먹어 보는 신기한 요리~... 한 젓가락에 후르릅~~ 흡입~! 끝~!!
주일이 다가 옵니다.
오프라인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서 드리고 있지만... 아직 젊은 성도들은 자녀로 인해 모이는 데에 두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지도자는 피 말리는 고민의 시간들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이 교회의 미래와 후대의 성도들에게 유익이 되는 결정이길 기도합니다.
다니엘의 심정으로... 성전 쪽 창을 열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기다립니다.
첫댓글 목사님 뭉쿨합니다.
양들이 집에서 드리는 예배에 길들여지면 예배자리가 점점 들어들수도 있을지 모를 이모든 상황이 길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