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4:19, 마땅히 복 받을 사람입니다. 2022.1.9.
아무리 식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아, 저러니까 하나님께 복 받겠구나’ 이런 생각과 판단을 쉽게 내릴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을 보면, ‘저런 언행을 보니, 언젠가는 벌 받을게야’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불우한 이웃을 위한 성금을 거두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동이나 면사무소에 지금은 ‘행정복지센터’라고 부르는데, 그 곳에 이름도 적지 않고 가끔씩 후원금들이 도착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올 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기부천사, 대구의 키다리 아저씨 1억 2천 여 만원 기부, 올 해도 백미 20kg 20포 기부한 익명 천사, 올 해도 마찬가지로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사과 50박스 기부’... 이런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꼭 저런 사람들이 잘 되고, 축복 받기를 바라게 됩니다.
세상도 이러할진대, 하나님의 교회에서 신자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믿음의 축복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오늘은 믿음의 조상, 축복의 조상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의 아내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리브가가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복 받을 사람은 요청한 것을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위하여 며느리를 얻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멋지고 훌륭한 종을 보냈습니다. 이 종은 얼마나 훌륭했던지, 아브라함의 집의 모든 소유를 맡고 있었고, 늙은 종이였습니다. 여기서 ‘늙다’는 것은 단지 늙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움과 판단력이 튀어난 총명이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창 24:2,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이 충성스럽고 나이 많은 늙은 아브라함의 종이 아브라함의 명령을 받아,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가서 이삭의 아내될 사람을 찾으려 갔습니다. 그가 아브라함의 고향에 갔을 때에, 그가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창 24: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가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한 여인이 물동이를 어께에 메고 왔습니다. 이 여인은 보기에도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이 여인이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 여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물동이의 물을 조금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냥 단순하고 사소할 수 있는 요청입니다. 물을 조금 달라는...
창 24: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여러분, 축복을 받는 원리, 첫째는 이런 사소한 요구를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동이에 물을 기르고 올라왔는데, 저 같으면,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당신은 손이 없소, 발이 없소, 당신은 이 여인보다 힘이 센 남자인데, 물을 나보다 더 잘 길을 것인데, 어찌하여 물을 달라고 하소’. 그런데 이 여인은 어떻게 했습니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것도 ‘급히’ 그 물동이를 내려서 이 아브라함의 종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축복을 받을 사람은 남달라야만 합니다. 조금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해타산을 타지면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을 기대해야 합니다.
창 24: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여기서 ‘급히’라는 단어는 ‘빠르게 행동하거나 움직이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아브라함의 종이 마치 이 물이 없으면 죽을 것만 같다는 그런 다급한 심정으로 아주 서둘러서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지나친 친절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축복의 대접을 주시는 것입니다.
마 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둘째, 그 이상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물을 길러 온 여인에게 ‘그 물동이의 물을 조금 달라’했더니, 이 여인이 어떻게 했습니까? 아브라함의 늙은 종에게 그 물동이의 물을 마시게 한 후에, 다시 물을 길으려 내려갔습니다. 왜 내려갔습니까? 아브라함의 종의 낙타 10마리에게 물을 주기 위해서 내려갔습니다.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낙타에게 물을 먹이려면, 아브라함의 종이 물을 길려야 마땅합니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10마리입니다. 그것도 낙타입니다. 얼마나 많은 물동이를 길려야 하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은 이런 배려를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복 받을 사람은 이 낙타를 생각하고, 낙타들이 먹을 물을 길려 오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창 24:19–20, “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이 여인이 아브라함의 종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아브라함이 종이 요구한 것도 아닌데, 낙타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로 말합니다. 그리고 20절에 어떻게 했습니까?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여기 단어들을 주목해 보십시오. 정말 완벽한 행동입니다. 이 여인이 바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입니다. 리브가는 이렇게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을 먹게 하고, 그 낙타 10마리에게도 배 불리 먹을 정도로 물을 길려 마시게 했습니다. 그래서 리브가가 믿음의 복을 받았습니다.
창 24: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셋째, 아브라함처럼, ‘가겠다’며 순종한 사람입니다.
드디어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의 집에 들어가 그 오빠와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리브가를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내로 달라고 요청했을 때에, 리브가는 즉시 ‘가겠다’고 순종하여, 믿음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리브가의 오빠와 어머니는 리브가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작별할 시간을 10일 정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 달라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그래서 적어도 10일의 기간을 요청했습니다.
창 24: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은 막무가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좋은 길을 인도해 주셨는데, ‘지체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만약 지체하게 되면, 믿음의 며느리가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지체하면 안 됩니다.
창 24:39, “내가 내 주인에게 여쭈되 혹 여자가 나를 따르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창 24:56,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결국 리브가에게 묻습니다. 선택권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리브가가 믿음의 며느리답게 며칠 머무를 것도 없이 [급히]‘가겠다’고 대답합니다. 축복받을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서, ‘급히’ 대답하고, 순종합니다.
창 24:51,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창 24:58,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신학자들은 리브가의 이러한 순종이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난 사건과 맞먹는 믿음의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마땅히 복을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