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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덕유산 육구 종주
▶산행일자 : 2019년 10월 5일 ~ 10월 6일일 (1박2일)
▶날씨: 1일차: 구름 가끔맑음 시원한 바람, 2일차: 구름속 조망없음
▶산행코스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재~동업령~백암봉~중봉~향적봉~칠봉~인월담
▶산행거리 : 31.49km
▶총산행시간 : 운행 13시간36분 / 휴식 3시간 13분 / 삿갓재대피소 취침포함 11시간 / 총 27시간49분
▶산행동행: 노경규, 이무성, 장행용, 윤호중
지난 8월에 지리산 화대종주를 다녀오면서 좋은곳 한번더 가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덕유산 육구종주를 계획했었다.
백두대간을 다녀오면서 2년전 이 구간을 지나갔는데.. 형님들과 육구종주로 그 길을 다시가게 되었다.
지난번 지리산 화대종주도 다녀왔는데 덕유산 육구종주는 1박을 하니까 조금 수월하게 진행되겠지....
언제나 그렇듯 산행지가 정해지면 산행 계획을 세운다..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 시간과 연계버스 시간까지...
먼저 구간을 나누고 거리와 예상 시간을 계획한다..
장거리 산행시 구간 시간을 계획하서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번에도 형님들은 향적봉부터는 하산이 늦어져 버스를 놓칠까봐 계속 서두르지만 나는 계획했던
구간 시간을 체크하며 여유있으니 걱정말라며 선두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다..
육구종주... 자가용을 이용하면 삼공지구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육십령까지 약5만원 택시를 이용하면
오히려 비용은 절감된다.
하지만 모두가 즐겁게 산행하고 돌아오는길 도로가 막히면 운전도 피곤하고 산행후 멋지게 한잔하기 위해서
조금 번거롭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새벽 04시 기상해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가볍게 포장마차에서 국수 한그릇을 말아먹고...
오늘 버스 연계는 동서울 ~ 전주 ~ 장계 ~ 육십령으로 이동한다.
우선 06시 출발하는 전주행 고속버스에 오른다...
예상대로 동서울터미널을 06시에 출발하여 전주 고속터미널에 08시50분에 도착하면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09시10분 출발하는 장수행 버스를 타야한다.
동서울에서 정확히 06시에 출발했으나 천안 부근에 사고 영향으로 도로가 막힌다.. 한참을 막히다가 달린다..
전주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버스 안내 모니터에 도착 예정시간 09시05분으로 안내한다..
큰일이다...고속터미널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250m 거리인데.... 점점 마음이 초조해진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면서 신호등에 멈춰서면 애가타고.... 가까스로 고속버스 터미널에 09시03분에 도착한다.
트렁크에서 배낭을 둘러메고 달린다~~~~
09시07분에 시외버스터미널에 간신히 도착해 발권에 성공한다.....
우~~~이~~쒸~~ 아침부터 내달리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했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이걸 못타면 다음차는 1시간도 더 기다려야 하는데......ㅎㅎ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안을 거쳐 우리를 장계터미널까지 태워줄 전북여객 버스...
가까스로 이 버스를 탈수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버스는 출발하고... 바로 앞자리에 여성분이 혼자 배낭을 가지고 탑승했다...
사실 동서울에서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와서 전주 터미널부터 함께 달렸던 여성분이다...
동서울에서 버스에 오를때부터 낮이 익었다 생각했었는데... 다시 한번 보니까 알아보겠더라....
가끔 산행지를 검색하면서 블로그에서 자주 보았던 "효빈 길을 나서다" 효빈님이다..
혹시나해서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맞았다.... 그동안 블로그를 보면서 사진도 좋고 글도 참 잘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반가울수가...... 효빈님은 진안에있는 산을 혼자서 간다고한다....
진안 버스터미널.... 효빈님은 이곳에서 내리시고.....
개인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많이 반가웠구요.....
산행 열심이시니 산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많이 응원합니다.....
진안을 출발한 버스는 장계에서 우리를 내려준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처음 와본 장계면...음... 면소재지 생각보다 크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김밥한줄 사고 바로 택시를 타고 육십령으로 이동....
(11:00 )육십령 도착
육십령 생태터널을 경계로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으로 나뉜다.
2년전 백두대간 종주때 두번 이곳에 왔었는데...... 가볍게 개인정비하고 산행을 합니다...
어설프게 인증...
(11:11)
이제 이 계단을 오르며 육구종주의 첫발을 내딛는다.....
남덕유산 8km...... 가~~자~~~
편안한 능선...
새벽부터 대중교통으로 오랜시간 이동하느라 몸은 다소 무겁다...
할미봉까지는 처음 1시간 예상하고 천천히 오른다...
낮익은 밧줄....
이 밧줄이 보이면 할미봉에 다왔다는... 저 끝올라 뒤돌아보면 백운산~영취산~장안산까지 조마이 좋은데....
오늘은 구름속에 묻혀서 조망이 하나도 없다..
삼형제바위 옆으로 오르는 밧줄....
짧은 밧줄구간을 몇번 거치면 할미봉인데....
(12시09분) 할미봉 도착.
함양군에 설치된 정상석은 붉은 글씨가 많다..
첫봉우리 수고했어요.....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갑시다....
구름속에 묻혀 완전히 회색도화지 같더니...
어느새 구름이 밀려나며 잠깐동안 삼형제 바위를 보여준다...
식사후 출발~~~
대포바위는 패스~~~~
또다시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정면에 웅장하게 보여야할 서봉과 남덕유산...... 마음속에 그려놓고....
2년전에도 계단이 부실하더니 더 망가졌네요...
백두대간 야간 산행시 정말 주의해야 되겠어요....
계단이 아래로 꺼지고 그나마 붙어있어도 흔들리고... 최악입니다..
여기는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를 안하나 봅니다.. 그럼 장수군이나 함양군에서 관리해야 하는거 아냐?..
누구하나 잡고나서야 보수를 하려는지?....
사다리도 2년전과 다를바 없고....
일단은 안전에 최선을 다해 조슴스럽게 내려옵니다..
할미봉 하산길 오늘의 최대 난코스..
육구종주 전체 구간중 유일하게 조금 위험한 구간...
할미봉을 뒤돌아 보지만 구름속에 묻혀 보이질 않습니다..
다시 한번더 무너진 계단을 지나면 이후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국립공원 공단이나 지자체에서 안전을 위해서 조속한 보수를 바랍니다.
덕유교육원 갈림길..
보통은 남덕유산 산행시 영각사~남덕유산~서봉~교육원갈림길~영각사 코스가 일반적이죠...
이곳에서 하산하면 교육원을 지나서 영각탐방소가 나옵니다..
룰~~루~~랄~~라 능선길...
소나무 지대가 나오면 한숨 돌립니다..
이후부터 육구종주의 가장 힘든구간 서봉 오름길이 시작되기에....
남덕유산 3.6km 힘내고 오르자~~~
국립공원 "건설부"... 건설부 예전에 세워진...
이제부터 서봉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산죽나무 오름길...
원래는 평탄했겠죠?.....
사람들이 얼마나 다니며 패였는지?... 1m정도 패여서 골이 되었어요....
한고비 넘기고 멎진 조망처...
아직도 구름속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조망은 아예없어요..
2년전 같은자리..... 뒤로 서봉과 남덕유산이 웅장하게....
잠깐씩 살짝 열리기도.....
2년 전에는 없었던 계단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올라올때 보았던 국립공원 표지... 여기는 국립공원이니 관리를 하는군요...
이제 바위지대가 보이는걸 보면 서봉 정상부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살짝씩 경치를 보여줍니다...
가을색이 드러나네요...
뒤따라 오르는 일행들...
와~~~우~~~~
오늘 하루종일 구름속을 헤메였는데..... 서봉 정상에 다다르니 그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구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제 서봉을 앞에두고......
(15시40분) 서봉도착
할미봉에서 식사하고 2시간40분 소요되었네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구름이 가득합니다...
이제 신선들이 살고있는 신선계에 들어온건지?...
파란 가을 하늘이 답답함을 떨쳐내줍니다...
헬기장과 건너편 남덕유산
힘든 오름길 수고했어요~~~
아직도 구름은 계속해서 이곳에 머무네요....
주변 산군들은 구름에 묻혀 안보입니다....
안내판으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남덕유산을 가가위해 내려갑니다....
보이시나요?...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무지개가 떳습니다...
만만찮은 남덕유산 오름길....
천남성. 독성이 강해서 사약으로 썼다던데?...
남덕유산 정상 아래....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삿갓재로 가야합니다...
(16시35분) 남덕유산 정상
늦은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습니다..
몇년전 겨울에 왔을때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느라 아주 난리였는데....ㅎㅎ
사람없는 정상에서 여유롭게 인증합니다...
카메라 타이머 맞춰 단체사진도....
이제 오늘의 목적지 삿갓재 대피소로~~~
가을색..... 단풍이 말라버리는...
(17시24분) 월성재
이곳에서 황점마을로 하산 가능합니다...
무슨 나무인지?... 여기저기 많던데...
목적지는 가까위지고... 체력은 약해지고....ㅎㅎ
멋진 전망을 보기위해 오릅니다..
이곳에서 지난번에 날씨가 좋았을때 지리산까지 조망되던데.....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갑니다....
주변은 다시 구름들이 몰려와 조망이 없어요....
삿갓봉?.... 속았죠?... 꼭 삿갓처럼 생겼는데 삿갓봉 전위봉..
뾰족한 봉우리 계단을 넘어야 삿갓봉 입니다..
이제 삿갓봉이 보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이곳에서 직진하면 삿갓재 대피소.. 우측으로 300m 오르면 삿갓봉 입니다.
(18시36분) 삿갓봉 도착.
이때부터 해는 넘어가고 감작스럽게 구름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어두워 집니다.
대피소까지 내리막으로 약1km.... 지난번에는 15분 소요되었는데...
헤드랜컨을 켜고 내려가는데도 안개인지?. 구름속인지?.. 정말 한치앞이 안보입니다...
잽싸게 인증하고....
(19시07분) 삿갓재대피소 도착.
정말 산에대해 겸손한 마음을 갖게됩니다...
삿갓봉에서 대피소까지 랜턴이 없었다면 정말 큰일이 날수도 있겠어요....
랜턴으로 앞을 비춰도 안개덕분에 정말 안보입니다...
첫날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저녁을 맛나게 먹고 내일을 위해서 일찍 취침합시다....
삼겹살... 꽁치 김치찌개...
둘째날 04시30분에 기상해서 아침밥을 먹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06시05분 둘째날 산행을 시작합니다..
동트기전.... 음...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완전히 구름속에 들어왔는지? 비는 아니지만 잔뜩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이 스치며 바지가 젖어옵니다..
오늘 구간은 무룡산 까지만 조금 힘을쓰면 대체로 무난한 능선길...
간뜩 회색빛으로 물들은 산길을 걷습니다..
계단길을 한차례 오르게 됩니다..
(07시00분) 무룡산 도착..
오늘은 여기서부터 꽃길만 걷게될겁니다...
편안한 등로..
(08시02분) 칠이남쪽대기봉
가을색.....
(08시44분) 동업령 도착
동업령에는 긴급 대피소가 있습니다.
내부에는 심장충격기, 휴대폰 충전기, 구급약등......
동업령에서 안성탐방소로 하산할수 있습니다..
(10시02분) 백암봉 도착.
육십령부터 이어진 백두대간은 백암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신풍령(빼재)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육구종주 향적봉을 향해서 직진...
(10시28분) 중봉도착
겨울에 왔다면 상고대가 멋지게 피었을텐데...
(10시51분) 향적봉대피소
향적봉 대피소는 국립공원 싸이트에서 예약이 안됩니다....
향적봉대피소 예약방법 참고..
약50분에 걸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1시43분) 향적봉 도착...
이제 하산만하면 된다는 마음에.....
(12시00분) 설천봉에 내려서고...
칠봉으로 가기위해 스키 슬로프로 내려갑니다...
칠봉까지 약3km 제법 오랫동안 내려갑니다...
한참을 내려와보면 우측으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칠봉.... 1.2km
노루궁뎅이가 하나있는데... 나무에 맺힌 이슬이 흘러내려 지저분하네요...
(12시52분) 칠봉도착
칠봉을 오르는 동안에 산죽나무가 많은데...
구름에 습기를 머금은 이슬이 맺쳐있어 선두에서 길을 만들어 가다보니 바지가 흠뻑 젖었습니다..
자~~~ 수고 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하산해요...
마지막 배낭에 남아있는 과일을 비우고...
하산 시작~~
하산길이 제법 가파릅니다..
엄청난 철제계단....
이런 계단이 없었다면 경사가 심해서 힘들었을듯...
철제 계단을 만들어주신분께 고마운 마음을...
큰 바위뒤에 동굴같은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약수가 흘러나옵니다..
너덜지대를 내려가는 동안에 조심...조심..
(14시19분) 인월담
실질적인 산행은 마치고 이제 주차장을 향해서 갑니다..
구천동 탐방지원센타를 지나며 산행을 마무리 하고...
(14시55분) 상가지역까지 내려오니 구천동 버스승강장이 있네요....
대전까지 승차권을 구입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
전북운수버스 구천동 ~ 무주 ~ 대정복합터미널..
구천동에서 우리일행 4명만 탑승하고 출발하더니 무주에서 빈좌석을 가득 채우고 대전까지 갑니다.
대전에서 동서울까지 우등버스를 타니 전용차로를 시원하게 달리네요...
송림식당에서 소주를 곁들여 산행 이야기를 나누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