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가을
소산/문 재학
따뜻한 인정으로 북적이던 산촌
세월 따라 생업 따라
모두 다 떠나간 텅 빈 마을
곱게 물들어 가는
수백 년 수령(樹齡)의 노거수(老巨樹)가
가을의 정취를 뿌리며
변함없이 반겨준다.
부모 형제들과 단란(團欒)했던
지난날 삶이 가슴 저미어 오고
곳곳에 녹아있는 흔적들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을씨년스런 풍경들은
통증(痛症)으로 내려앉고
그리움은 날개를 달고
행복했던 추억 속으로 달려간다.
아! 덧없는 인생이여
허무한 삶이여.
첫댓글 감동입니다
맞아요
흐트러짐속에서 참을 찾는 오늘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