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터 나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사면 관리도로 곳곳에서 부지런히 날아다닙니다.
잠깐 멈춰서서 어떤 나비인지 들여다 볼 여유가 없는 요즘입니다만, 네발나비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알, 번데기 상태로 겨울을 나는 다른 나비들과 달리, 네발나비는 성충으로 겨울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은 네발나비는 날개 뒷면이 회갈색이라고 하니, 여름에 성충이 된 네발나비들과 비교해봐도 좋을겠습니다. 늦가을까지 꾸지나무 열매에 붙어있는 네발나비를 심심치 않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는 꼭 멈춰서서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식재 행사를 앞서 활동가님들과 가양코너 옆 사면에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흙이 건조해 계속 무너지는 탓에 물을 부어가면서 삽질을 했는데요, 떨어지는 물에 숨이 막혔는지 기다란 지렁이가 어느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어느순간 미끄러지는 지렁씨입니다. 지렁이도 땅 깊은 곳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때는 체중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잠에서 깨 부지런히 먹이 활동을 시작했는지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통통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잠깐 삽질을 멈추고 간식을 먹는데, 반날개씨(무슨반날개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가 날아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묘하게 날아올때부터 꼬리를 흔드는 것 같습니다. 앉았을땐 펴고 있던 날개가 눈 깜빡할 사이 접히는데 어떻게 꼼꼼하게 접어놓았다 금방 펴는지 모르겠습니다… 잔뜩 흔드는 궁둥이는 신호를 보내는 걸까요, 아님 위협을 하려는 걸까요! 꽤 빠른 속도로 테이블을 기어가다 궁둥이를 몇번 흔들고 떠났습니다.
화상벌레로 이름이 알려진 청딱지반날개는 뉴스에서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반날개는 우리나라에만 수백여종(500종이였나..) 세계적으로는 6만종 정도가 있다고 하네요!
마주치자마자 호다닥 기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아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더 많이 만나고 싶은 반날개입니다!
첫댓글 나비의 2/3은 자기가 먹는 식물만 먹는다는걸 얼마전 알게 되었습니다. 발견한 그 나비는 어떤 걸 먹을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