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구별법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각 나무의 나무껍질 사진은 그리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실제로 산에 가보면 도감에서처럼 껍질의 모양이 나지를 않으니까요.
대부분 전나무와 분비를 가장 구별하지 못하던데 가장 큰 특징으로는,
전나무는 해발고도가 너무 높은 곳에는 별로 없습니다.
1,000미터 이상에는 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오대산의 월정사에 가면 아주아주 큰 전나무 숲길이 있죠.
그 위로 상원사인가로 더 올라가면 좀 더 있습니다. 아마 1,000미터 정도 높이 얼추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높이에서는 별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없는 건 아니고요.
1,000미터 이상에 있는 건 대부분 분비나무라고 보시면 90% 맞을 것입니다.
물론 분비나무는 1,000미터 이하의 높이에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900미터 이하의 높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그러니까 전나무와 분비나무가 겹치는 곳은 900~1,000미터 위아래의 높이라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산의 초입에 있는 분비인지 전나무인지 구별하기 힘든 것들은 대부분 전나무일 것이고, 아주 위로 올라가서 그런 의문이 들면 '분비나무'라고 하시면 또 얼추 맞는 것이죠.
계곡 주변으로 아주 크게 자란 나무는 또 전나무가 대부분입니다. 전나무는 음수라서 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그리고 크면 30미터 이상까지 자라죠.
분비나무는 거기까지 자라지는 않습니다. 크면 25미터까지 자란다고 하지만, 제 경험으로 보면 그 높이까지 자라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전나무는 잎에 찔리면 꽤 따갑습니다. 분비나무도 그렇기는 하지만 약간 덜합니다.
잎의 끝을 보세요.
전나무는 끝이 뾰족합니다. 분비나무의 어린 잎은 바늘같이 뾰족하지는 않고 돈벌레같이 끝이 두 갈래로 살짝 갈라집니다. 아주 약간, 한 1~2밀리 정도요.
그러니 헛갈리면 잎을 따서 잘 보세요.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열매 색상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또, 전나무의 것은 매끄러운 편이지만, 분비나무의 열매는 거친 돌기가 있습니다.
송상황이 달린다는 가문비나무는 두 나무보다 더 높이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아주 높은 곳에서 자라지만, 개체수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송상황을 발견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실제로는 가문비나무를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앞의 두 나무와의 구분은,
잎이 두 나무보다 짧고요, 잎이 가지를 두고서 돌려납니다. 전나무나 분비나무은 잎이 돌려나기는 하지만 가지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몰립니다.
큰 차이 하나는 열매인데, 가문비나무는 두 나무와 달리 열매가 아주 작은 솔방울처럼 생겼습니다. 살이 두껍지 않은 솔방울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