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곡지맥(嶝谷枝脈)이란?
등곡지맥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대미산을 지난 1046m봉(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와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의 경계점)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쳐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의 한천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1km의 산줄기로, 1046m봉에서 시작하여 황학산에서 그 맥을 충주호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문수봉(1161.5m), 큰두리봉(1083m), 석이봉(826m), 야미산(525.7m), 갈미봉(453m), 떡깔봉(541m),등곡산(589.0m), 황학산(450m)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아울러 이 산줄기의 서남쪽에는 광천, 성천 등이 충주호로 흐르고 이 산줄기의 북쪽에는 다불천, 지곡천, 수산천, 고명천 등이 충주호로 흘러간다.
◯ 답사코스
여우목 고개(901번 지방도)→1043m봉→대미산(1115m)→분기점(1046m봉)→999m봉→문수봉(1161.5m)→큰두리봉(1083m)→무푸리재→879.3m봉→803m봉→석이봉(826m)→모녀재→727.5m봉→748m봉→다락골 도로→637.1m봉→임도→581m봉 갈림길→임도→배재→내맹골로 이어지는 임도→458m봉→36번 국도→382m봉→야미산(525.7m)→482m봉 전위봉→봉화재→502.3m봉→꼬부랑재→월형산 갈림길→월형산(526m)→월형산 갈림길→쇠시리재(임도)→갈미봉(453m)→떡깔봉(541m)→등곡산(589.0m)→황학산(450m)→임도→장자봉 갈림길→장자봉(423m)→장자봉 갈림길→36번 국도
◯개요도
▣ 등곡지맥
◈ 산행코스 : 임도→장자봉→충주호→임도
◈ 참석자 : 한라남산님, 곤달비님, 네모님, 우공화산님, 산꾸러기
◈ 일시: 2020년 11월 14일
아직 등곡지맥은 다른지맥에 비해 찾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지 길도 흐릿한데다 오르내림이 심한 빨래판 지맥이라 할까.
거기다가 잡목과 가시넝쿨 등이 발걸음을 붙잡기도 하는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 이어져 왔는데 드디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넷이서 다녔는데 이번 구간은 거리도 짧고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우공화산님이 동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문경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많은 차량들 중에 관광버스는 한대도 보이질 않는다.
아마 수도권에 코로나가 유행한다고 하니 모두들 조심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북노리 임도에 도착하니 제천의 최고 오지마을 중에 한곳인 황강마을이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먼저 마을을 구경하고 산행을 하자고 제의하니 모두 그러자고 한다.
임도길을 한참 따라 들어가니 해피빌리지 펜션에 도착하고 이곳은 조망도 뛰어나고 수상스키 동호회분들의 수상스키를 즐길수 있는 시설과 보트들이 즐비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펜션은 깨끗하고 가격은 30만원이라고 한다.
서민들에게는 조금은 부담이 되는 가격인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는 찾아가 볼 날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펜션을 되돌아 나와서 북노리 임도에 주차를 하고 남은 지맥길을 이어간다.
장자봉까지는 급경사 오르막에 낙엽으로 인해 미끄러워 올라가기가 힘이 든다.
장자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진행을 하려니 우공화산님이 힘든다면서 이곳에 있겠다는 것을 이제 내리막 밖에 없다면서 억지로 데리고 내려간다.
내림길은 급경사라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우공화산님이 바위 내림길 구간에서 미끄러진다.
다행히 다친곳은 없지만 조금은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위험한 내림길을 내려서니 편안한 길이 이어지지만 중간중간 길 찾기가 조금은 애매하다.
그러다가 마지막 조그만 봉우리를 올라섰다가 내려서니 등곡지맥 마지막 지점인 충주호다.
곤달비님과 네모님은 같이 도착했는데 한라남산님은 내림길에서 지맥길을 살짝 벗어났다가 돌아오고 우공화산님은 3분 정도만 오면되는데 힘들다면서 되돌아갈 길 뭐하러 가느냐고 그곳에서 쉬고 있겠다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동참해서 막걸리라도 한잔하자고 하니 늦게야 도착한다.
바위지대라 충주호에 손을 담가보고는 막걸리로 축하주를 나눈다.
넓디넓은 충주호라 바다같은 느낌이 들고 청둥오리가 무리를 지어 노닐기도 하는데 곤달비님은 오늘 이곳에 온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하시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한다.
곡차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차량까지 지맥길을 되돌아 가야 하는데 우공화산님이 힘들다면서 배를 불러라고 한다.
곤달비님이 해피빌리지 사장님께 전화를 하니 출타중인데 도저히 걸을 수가 없으면 기다리고 있으라 한다.
볼일을 보고 난 후 태우러 가겠다고 하신다.
하지만 그 시간이면 차량있는 곳에 도착할 시간이라 걸어서 가기로 한다.
지맥길은 경사가 너무 심해 좌측 계곡으로 해서 좌측능선을 타고 가기로 한다.
좌측 능선도 올라가 보니 경사가 심하고 장자봉까지 급오름이라 곤달비님께 차 키를 받아서 혼자서 장자봉을 올라 차량을 회수해서 태우러 갈테니 네분은 쉬운 곳으로 우회를 하라고 한다.
장자봉을 올랐다가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서 차량에 시동을 거는데 북노리에서 트럭을 타고 오신분이 혹시 지맥산행 오셨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자기는 해피빌리지 사장이라면서 걷기 힘들다고 하신분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기에 잘 오고 있다고 하니 안심을 하시는데, 초면에 전화 한통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신경을 써 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곧이어 한라남산님이 도착하는데 기다리라 한 후 혼자서 차를 몰고 후미를 태우러 간다.
도착지점 근처에서 기다리니 곤달비님의 전화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위에 지점에 계셔서 올라가니 혼자 계신다.
후미 세분은 각자 흩어져서 진행을 했다고 하며 네모님은 들머리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오고 우공화산님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몇차례 전화를 시도하니 연결이 되고 아직 어디인지 몰라도 임도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서 다시 황강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마을 건처에서 기다리니 전화가 오고 임도가 보인다고 해서 다시 올라가다보니 맞은편 사면을 내려오고 있다.
계곡을 건너서 임도로 올라오라고 하니 힘들어 죽겠다고 한다.
힘들게 계곡에서 임도로 올라와 재회를 하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한라남산님과 네모님이 기다리고 있다.
돌아올때는 경치 구경을 하기 위해 단양으로 오다가 장회나루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경주에 도착하여 뒷풀이를 하는데 오늘도 곤달비님이 책임을 지시겠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할 뿐이며 이렇게 또 하나의 산줄기를 마무리 하게 되어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