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아이 이런 엄마 곁에서 자란다.
- 김 미 영 지음 넥서스 -
책 소개
SLP영어학당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부모들과 상담하면서 느꼈던 문제들을 정리해 엮은 책.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긴 위한 적당한 시기를 비롯해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는 엄마들이
갖는 다양한 고민들을 부모와의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다뤘다.
저자 소개
<영어 잘하는 아이, 이런 엄마 곁에서 자란다.>로
많은 부모들에게 자녀 영어 공부의 해법을 주었던 김미영은 초등영어 전문가로 외길을 걷고 있다.
5년 만에 펴내는 이 책에는 ‘알파벳에서 문법까지 엄마가 끝낸다.’를
모토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공부법을 모두 모았다.
‘엄마들의 교과서’라 할 만한 책을 내고 싶은 저자의 욕심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뉴욕 Fordham University 교육대학원(School of Education)에서
TESOL(제2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육)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SLP(서강대 초등영어 프로그램) 강사, 교수부장 및 SLP 서강대 본부 연구팀장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The First English I, II>(넥서스), <놀이로 배우는 영어 동요>(넥서스),
<Talk Talk English>(삼성출판사 유치원 영어 프로그램(5세~7세)) 등이 있다.
목차
01.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네댓 살부터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릴 필요 없다.
영어로 말만 잘하면 그만이다?
훠이 훠이, 문법은 저리 가라?
조기 유학 어릴수록 유리하다?
재미있게만 배울 수는 없나요?
우리 아이는 무조건 잘하는 반에 넣어주세요.
가능하면 외국인 선생에게 배우는 게 좋다?
02. 우리 아이의 좌충우돌 영어 체험기
영어를 무서워하는 아이 길들이기
영어를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면?
영어는 잘하는데 외국인만 보면 기죽는 아이
‘네 생일이 언제니?’가 영어로 뭐지?
도무지 영어가 늘지 않아요.
03. 영어로 수다를 떠는 아이들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채터박스’가 됐다.
내 아이의 취미는 AFKN 보기, 특기는 영어로 일기쓰기
그 누구도 노력하는 아이에겐 못 당한다.
04. 엄마도 최고의 영어 선생님이 될 수 있다.
나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아이에게도 영어는 힘겨운 상대라는 걸 잊지 말자.
아이들에게 ‘정당한’ 칭찬을 자주 해주자.
하루 30분씩 꾸준히, 아이와 둘만의 ‘영어 시간’을 가져라.
인터넷을 영어 교육에 활용하자.
05. 똘똘한 내 아이. 귀사 뻥 뚫리는 영어 듣기 학습법
엄마가 ‘듣기’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
한글 자막이 없고 재미 있는 비디오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어그림책은 항상 첫페이지부터 다시 반복해서 들려주어라.
일상생활에서 아주 짧더라도 제대로 된 영어 표현을 써주자.
06. 내 아이의 혀가 꼬부라지는 영어 말하기 학습법
엄마가 ‘말하기’를 가르치지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 지나친 교정은 피해야 한다.
그냥 무조건 외우는 수밖에 없다?
영어로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자.
단어보다는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영어회화, 아이에게 맞는 주제별 학습을 통해 키워주자.
영어가 놀이를 통해 즐거워진다.
07. 영어 실력을 쑥쑥 올려주는 일기 학습법
엄마가 ‘읽기’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
알파벳보다는 Apple이라는 단어를 통째로 읽게 하라.
우리말로 자음과 모음의 원리를 깨우친 후 파닉스 학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아이와 함께 플래시 카드로 메모리 게임을 하자.
동화책을 통해 상상력이 풍부해진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08. 아이들이 싫어하는 영어 쓰기 학습, 이 정도면 충분하다.
엄마가 ‘쓰기’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
영어 글자에 대한 호기심을 보일 때 시작해야 한다.
알파벳을 쓰기 전에 먼저 충분히 눈으로 익히게 하자.
플래시 카드를 만들면서 단어 쓰기를 시켜보자.
단어를 쓸 수 있게 되면 문장을 써보게 하자.
그림일기를 쓰게 하자.
아이에게 영어사전 이용법을 가르쳐주자.
09. [부록]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학습 정보창고
-알아두면 편리한 영어 학습 전문용어들
책 내용 중에서
일곱 살인 아이가 일주일이면 습득할 단어와 문장을 다섯 살인 아이는 수개월에 걸쳐 터득한다는 것이다.
다섯 살 때부터 영어를 줄곧 배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그때 막
시작하는 또래 아이들보다 영어를 훨씬 잘할 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출발은 영어를 먼저 배운 아이가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불공평하게도? 영어를 먼저 배운 아이가 2년에 걸쳐 간신히 배운 것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6개월 또는 1년 만에 다 습득하고 만다.
물론 아이의 자질에 따라 조기 교육으로 큰 효과를 보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5%미만에 불과하다. -p19
아이가 몇 살쯤 됐을 때 영어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을까?
첫째, 아이가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할 뿐만 아이라 제대로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말을 제대로 익혔을 경우 아이는 나름대로 언어 구조에 대한 개념이 형성된다.
둘째, 아이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해야 한다.
영어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했을 때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큰 효과를 올리는 길이다.
셋째, 아이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아이일수록 외국어를 더 쉽게 배운다.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린아이들은 틀린 말이라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
실수에 대해 지적받더라도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p20~23
내용을 종합해보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최소 여섯 살 이후부터 열한 살 사이’다.
그 중에도 특히 아홉 살에서 열 살이 가장 효과적인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아이의 우리말로 된 동화책을 더 많이 읽어줌으로써 상상력과 지적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상식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가 외국어도 빨리 받아들여 영어를 제대로 잘할 수 있다.
아이에게 지적 능력과 언어 능력을 충분히 개발시켜주고 나서 영어를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p24
심한 broken English가 나타날 경우 적절히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습관이 굳어지면 고치려 해도 힘들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의식적으로 우리말로 문법 수업을 받지 않을 뿐,
아이가 말하기를 배우는 그 순간부터 문법 교육은
이미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식적으로 문법 교육이 필요해질 때가 온다.
특히 과거시제를 가르칠 때는 인위적인 학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시험공부를 하듯이 불규칙동사를 외워야만 한다.
제한된 학습 시간과 환경에서 과거시제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터득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일기를 쓰기도 하고,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p39
“문법에 얽매여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녀들에게 문법을 먼저 가르치는 것을 꺼리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문법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비효과적이고 잘못된 문법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법 학습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대로 된 영어를 말하고, 제대로 글을 이해하고 쓰게 하는 것이다.
과거 시제를 배우는 데는 3개월이면 충분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말하기, 읽기, 쓰기에 적용시키기까지는 1년 이상의 연습 기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이미 배운 문법 개념을 가지고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교사나 부모가 지도해주었을 때
아이의 말과 읽기와 쓰기는 놀랍게 발전할 것이다. -p40
너무 이른 나이에 유학을 갔다가 귀국하는 아이들이 갖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외국어를 습득하는 동안 모국어에 대한 이해가 또래 아이들보다 더 늦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한자어로 된 우리말을 이해하거나 말할 때 그런 아이들의 부족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p47
결론적으로 말해 아이의 조기 유학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아이가 학습 능력과 지적인 능력 면에서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장소를 선택할 때도 아이가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지 신중하게 알아봐야 한다.
유학을 보내기 전에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 학습을 시켜준다면
아이가 외국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를 배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49
성공하는 조기 유학을 위하여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것
- 연수 및 유학의 동기와 목적을 아이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여행을 가는 것인지 영어를 배우기 위한 것인지 아이가 알고 있어야 하며,
가능하면 아이가 외국 유학을 원할 때 보내주는 것이 가장 좋다.
- 아이의 학습 능력이 충분해야 한다.
영어를 전혀 모르고 유학이나 연수를 떠날 경우 그만큼 현지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지고
영어를 습득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적어도 아이가 쉬운 영어책 정도는 읽을 수 있도록 한국에서 미리 준비를 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영어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 수학, 과학 면에서도
아이가 충분한 학습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아이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요즘은 수업시간에 영어만을 가르치기보다는
과학이나 수학을 영어와 접목시켜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므로
일반 과목을 잘하는 아이들이 영어도 빨리 습득하게 되어 있다.
- 유학을 가는 곳의 학습 환경이 영어를 배우기에 적합한 곳이어야 한다.
같은 미국 안에 있다고 해서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L.A나 뉴욕처럼 한국인이 너무 많이 밀집된 곳은 가능하면 피하는 곳이 좋다.
한국인이 많은 곳에서는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친구 집단도
한국인으로 이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되도록 학교 아이들과 주민들이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지역을 선택하도록 한다.
- 유학을 가는 나라의 풍습과 실정을 미리 파악한다.
현지의 교육 제도와 문화, 풍습, 생활 관습 등을 미리 파악한 후 아
이에게 중요한 것은 미리 일러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남의 신체에 손을 대는 것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은데 외국에서는 대단히 실례가 되는 행동이므로 주의를 시켜는 것이 좋다.
- 다소 학비가 들더라도 우리나라보다 문화적, 학문적 수준이 높은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온 아이들이 동남아 등지에
영어를 배운 아이들보다 학습 태도 및 영어 실력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 유학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지나치게 어리거나 나이가 많아서 유학을 가는 경우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나이가 어릴 경우 주위 사람의 애정 어린 지도가 필수조건으로 따라야 하며
고졸 유학의 경우 나이의 장벽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감을 심하게 겪을 수가 있다.
보통 국내에서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친 아이들이 조기 유학이나 영어 연수를 했을 경우
성공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돌아와서도 자신의 영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
-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유학 박람회에 참가하고, 인터넷을 통해 현지 자료를 확인하고,
유학원에서 유학 상담도 받아보고, 또한 유학 경험이 있는 아이나 부모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조기 유학의 경우 아이가 현지 실정을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사전에 부모가 현지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p49~51
“나는 우리 아이가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길 바랐는데
어찌 된 게 2년 동안 영어를 배운 애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요. 어쩌면 좋죠?”하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을 많이 보아왔다.
사실 영어를 배우는 아이의 80% 이상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습과 놀이가 연계되지 않는 것, 그리고 어느 순간 학습 놀이가 아이의 실력 향상에 있어서
더 이상 별 의미가 없어지는 이유는 앞에서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는 ‘영어 학습 환경의 한계’ 때문이다.
가장 초보적인 단어와 표현을 배울 때는
여러 가지 놀이가 특히 단어 학습에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의식 없이 게임을 즐기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단어를 익히게 된다.
게다가 게임의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문제는 교실에서 익힌 영어가 실제 생활에까지 연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실에서 즐겁게 게임을 하고 역할 놀이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집에 오면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기억한다 해도 금방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특히 영어의 표현과 단어 수준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그리고 점점 추상적이 될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즐겁게 배우던 아이들이 영어의 시제를 구별해야 하는 단계에 오면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교실에서의 단순한 놀이나 역할 놀이만으로 영어의 복잡한 시제 변화를 터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교사들은 하는 수 없이 수많은 예문을 아이들에게 주고 단어를 익히게 하고 때로는
억지로 외우게 하는 단계에 이른다. -p58
그렇다고 과거의 문법 위주의 학습이나 심하고 지루한 문형의
반복 연습을 통한 학습 방법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놀이 체험과 더불어 때로는 의식적인 암기와
적절한 반복 연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fun and pain(재미와 고통),
이 두 가지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학습이 훨씬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p62
어느 한 가지의 능력만을 보고 이 아이가 이 부분을 이렇게 잘하기 때문에,
혹은 아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 봐 상급 과정에 들어가게 한다면
아이 편에서는 부족한 점을 채우고 제대로 영어를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좀 늦더라도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 기회를 주는 일이다.
무턱대고 빨리 진행하다가 나중에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69
원어민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의 문화와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처음 우리나라에 왔기 때문에 한국 문화를 모르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는 상당히 크다.
먼저 교습 방법에 있어서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 배경을 안다면 훨씬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비효과적인 방법으로 가르칠 수밖에 없다거나,
어떤 경우는 아예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p72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인종이 아니라 태도다.
외국인 교사가 한국 문화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아이를 이해하고
수업에 열의를 다할 경우에만 충분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인 교사라 할지라도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적절한 교습법을 실행한다면 교육 효과는 더 높아질 수 있다. -p77
지금까지 외국인 교사의 문제점을 강조한 것은 외국인 교사로부터 아이들이
영어를 더 잘 배울 것이라는 잘못된 미신을 타파하기 위함이다.
외국인 교사이든 한국인 교사이든 그들이 적절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아이들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는지, 효과적인 교습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p79
아이가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교사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
차라리 집에서 엄마와 함께 영어 비디오나 동화책을 보면서 영어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게
아이에게 이로울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가장 열심히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p94
조용하기는 하지만 이 아이들도 나름대로 원리를 터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 스스로도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이런 때일수록 아이가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말로 영어의 문장 구조나 단어를 설명해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아이가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상 언젠가는 조용하던 아이
입에서 말이 술술 풀려나올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이 남들보다 1,2년 늦을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우리말을 늦게 터득했다고 해서
나중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듯이 외국어를 1,2년 늦게 터득했다고
해서 나중까지 남들보다 뒤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 않는가?
오히려 늦게 말을 터득한 아이가 남들보다 더 좋은 문장과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는 경우도 많다. -p100
선천적으로 언어에 대한 소질을 타고나서 무엇이든지 쉽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배운 것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는 10% 정도밖에 없다.
남들보다 사고력이나 언어 감각 면에서 유난히 뒤지는 아이들 역시 10% 정도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통 수준의 언어 감각과 보통 수준의 학습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보통 수준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한 결 같이 아이가
오랫동안 영어를 배웠어도 별로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다고 하소연을 한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p113
말상대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는 없는 셈이다.
집에서 한 달에 한 권씩이라도 쉬운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에게 가끔씩 집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그 이상 좋은 교사도 없을 것이다. -p125
영어를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아이 자신의 학습 능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영어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올바른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p127
처음부터 잘하든 나중에 잘하든 어쨌든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결국
그 아이들은 꾸준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해력이 좋은 아이들이 출발은 남보다 빠를지 모르지만,
그것이 본인의 노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특히 언어는 지속적이고 반복된 연습을 통해 습득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p135
아이들이라고 해서 외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난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의 뇌에 언어습득장치라는 것이 있어서
외국어를 성인들보다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코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아도 특별한 언어적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은
10% 정도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오랜 시간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영어를 배워가는 것이다.
단, 실수할까 봐 두려워하는 어른들과 달리 자신의 실수에 대해 창피해한다거나
지나치게 이론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교사의 가르침에 바로 바로 반응을 보인다는 장점은 있다.
그래서 처음 몇 달 간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어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진전도 빠른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아이의 발전 속도가 차츰 느려지다가
이윽고 멈춰버린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 온다.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듯하다가 한동안 멈춰서 있고,
다시 어느 순간 아이의 영어 실력이 도약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이 몇 년 동안 되풀이된다. 처음부터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영어를 빨리 배울 거라고 기대를 많이 한다면 그만큼 실망도 커질 것이다.
일주일에 세 번씩 학원에 꾸준히 나온 아이들의 경우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의사 표현은 어느 정도 정확히 할 수 있는데, 그 기간은 적어도 3,4년이 걸린다.
아이들에 따라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러니 단기간 내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부터 매일매일 꾸준히 그리고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가르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보자. -p150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영어는 규칙적으로 매일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바쁘니까, 혹은 오늘은 피곤하니까 다음으로 미뤄 버릇하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매일 30분씩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영어를 가르치되 1시간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p157
‘듣기’란 ‘이해하기’를 의미한다. 즉 영어를 들었을 때 아이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다는 능력을 뜻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듣기와 말하기를 따로 구별해 가르치는 것은
무리가 잇을 뿐만 아니라 비효과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듣기 지도란 아이가 영어를 한두 마디씩 말하기
전 단계에서 어떻게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칠 것인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발전한다.
외국어를 배울 때도 이 과정을 따라 발전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듣기를 먼저 가르치고 다음에 말하기를, 다음에 읽기를,
그리고 쓰기를 맨 나중에 가르치는 식으로 모든 언어영역을 하나하나
구별해서 가르치라는 말은 아니다.
그보다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네 가지 언어 영역을 종합적으로 가르쳐야 효과가 있다.
여기서는 이렇게 아이들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p165
비디오 교재의 경우 가능하면 한글 자막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밑에 자막이 나오면 아무래도 시선이 분산되게 마련이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자막이 있으면 그것부터 읽게 되고, 읽는 데 집중하다 보면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자막이 없다고 내 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아니다. -p167
가능하면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되 아주 짧은 표현이라도 제대로 된 영어 표현을 써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그냥 알고 있는 아주 간단한 표현부터 시작하여 자신 없는 부분은
서서히 연습해가면서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의 실력도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p177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그냥 무조건 하세요. 그냥 무조건 외우고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만약, 질문한 사람이 어른이라면 그렇게 대답해도 무방할 것이다.
문제는 영어 단어를 스스로 암기하고 연습하는 것은 고사하고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단어와 문장을 외워서 영어를 익힐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억지로 문장을 외우게 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별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p187
어떤 주제로 시작하여 어떤 표현을 가르칠지를 정하고 나서,
집에 있는 물건을 이용하여 하나씩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것으로도
아주 훌륭한 학습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리고 이미 다루었던 단어와 표현을 평상시에 가끔씩 아이 앞에서 사용함으로써
아이의 실생활 회화 능력을 키워줄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효과적인 학습 방법도 없을 것이다. -p200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영어 읽기를 터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엄마의 인내가 절실히 요구되는 언어 영역이 바로 이 읽기다.
말도 그럭저럭 알아듣고 사물의 명칭도 잘 알고 있는 아이가
왜 쉬운 단어를 못 읽는지 엄마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상 당연한 건데도 말이다.
아이들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읽기 시작한 게 과연 몇 살 때인지를 생각해보라.
따라서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
그렇다고 읽기 학습이 필요 없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읽을 수 있는 아이는 이미 배운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울 때에도 훨씬 쉽고 빨리 배울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모두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아이의 영어 실력은 쑥쑥 자랄 것이다. -p209
1) 영어의 기본 자음
총 26개의 알파벳 중 5개(a, e I, o, u)를 제외한 나머지 알파벳이 자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