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이번에 동계방학실습 하게 된 실습생들 입니다!!"
1월 5일, 드디어 합동 연수가 끝나고, 기관에 출근했습니다.
비대면으로만 마주하던 실습 동료 선생님들과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을 마주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라매동에서 놀이터에서 놀자를 맡은 김지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각자 자기 소개를 한 후, 마을 인사를 하러 갑니다.
오늘은 마을 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낯선 실습생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 사실은 좀 걱정입니다.
마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강감찬관악복지관에서 실습하게 된 실습생들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다들 활기차게 인사를 건넵니다.
"오 안녕하세요! 새로운 얼굴들이네요~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추운데 고생이 많아요."
걱정과는 달리 모두 따뜻하게 반겨주십니다.
추운 겨울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인심 좋은 이웃들을 만나게 되어 앞으로의 사업이 더욱 더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2. "<놀이터에서 놀자> PD&작가 총 6명 모집!"
사업을 이끌어 줄 기획단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추운 겨울방학에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뜨거운 겨울방학을 보낼 예정입니다.
"엄마, 나는 PD가 되고 싶어! 나영석PD님처럼 게임 많이 진행할래!"
"아빠, 나는 막내작가 역할 하고 싶어! 티비에서 막내작가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나 할래 나!"
지원한 아이들이 많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기획단 친구들이 이끌어갈 모습이 그려집니다.
빨리 기획단 친구들이 계획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3. "안녕하세요. 이번에 PD를 맡은 ㅇㅇ입니다! 작가를 맡은 ㅁㅁ입니다!"
기획단 친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말하며 자기소개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PD입니다! 저는 게임 진행을 많이 많이 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ㅁㅁ작가입니다! 저는 PD님을 도와서 놀이 준비를 잘 할 거예요!"
벌써부터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아이들은 나서서
"우리 어디 놀이터에서 놀지 정하자!!"
"선생님! 저희 집 앞에 놀이터 있어요! 거기 재밌어요! 같이 가봐요!"
기획단과 선생님들은 동네 놀이터를 탐방합니다.
"우리 여기서 눈사람 완전 크게 만들자! 눈 왔으면 좋겠다.."
"그럼 여기서는 윷놀이 하자! 나 학교에서 윷놀이 배웠어!"
각자 위치도 정하고 하고 싶은 게임도 마구 쏟아냅니다.
4. "나는 놀이터에서 이거 하고 놀았는데! 우리 이것도 하자! 준비물은 뭐가 필요하지?"
놀이터도 선정했겠다, 이제 놀이터에서 뭐 하고 놀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이미 많은 게임을 해봤습니다.
제가 놀았던 방식과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끼고
'와.. 세대 많이 바꼈네... 나도 늙어간다....' 라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곧 설날이여서 전통놀이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는 딱지치고 싶어요! 저 딱지 완전 잘쳐요!"
"나도 나도 딱지 잘쳐! 한판 뜨자!"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윷놀이도 해봤어!"
다양한 전통놀이가 나옵니다.
열띤 회의를 하는 아이들 모습이 그저 대견합니다.
열띤 회의 끝에 3가지 놀이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럼 내가 PD니까 정리해볼게! 첫번째는 눈이 오면 눈사람 만드는 거고, 안오면 전통놀이 하자!
날씨는 계속 내가 확인해볼게!"
"응 그리고 전통놀이는 윷놀이랑 제기차기랑 딱지치기 하는 거야!"
"맞아 또 설날 관련 퀴즈도 내기로 했어! 그리고 중간에 놀이터에 숨겨진 미션 쪽지 찾아서 미션할거야!!"
작가들은 필기하고 준비물이 뭐가 필요한지 생각합니다.
" 그럼 눈사람 만들 때 꾸밀 재료들이 필요할 것 같아!"
" 또 우리 윷놀이는 사람 윷놀이로 할지, 그냥 윷놀이로 할지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
" 딱지도 만들고, 미션쪽지도 만들고, 퀴즈도 만들어야돼! 우리 짱 바쁘다! 빨리빨리 하자! 진짜 방송작가 된 것 같다."
게임마다 2명씩 팀을 만듭니다. 작가 1명, PD 1명 완벽합니다.
각자 역할에 맞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멋져 보이기까지 합니다.
5. "겨울방학 때 놀 친구들 여기여기 붙어라!"
각자 맡은 게임 프로그램의 홍보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 우리 게임 이름 뭘로 할까?"
" 몇 명 모으지?"
" 나 초대할 친구 있는데!"
" 내 전화번호 적고 나한테 신청하라고 하자!"
" 포스터 만들어서 어디다가 올릴까?"
다들 친구들과 놀 생각에 신났습니다.홍보물을 최선을 다해 꾸밉니다.
색연필, 싸인펜 알록달록 꾸밉니다.
설레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저까지 설레이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6. "친구들도 모았겠다, 이제 친구들이랑 놀 준비물 만들자!"
기획단이 10명의 친구들을 모았습니다.너무너무 대견합니다.친구들이 모였으니, 이제 놀 준비를 해야합니다.
" 이벤트 놀이 미션 게임 쪽지를 만들어볼까?"
" 친구 한 명이랑 미끄럼틀 앞에서 같이 포즈 잡고 사진찍기 어때?"
" 오 좋다! 그럼 둘이 하트하고 찍기도 넣자!"
" 그럼 친구랑 그네로 바이킹 태워주기도 넣자!"
" 와 재밌겠다!!"
먼저 이벤트 게임인 미션 쪽지도 다양하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션 위주로 만듭니다.
"그럼 우리 윷놀이는 사람 윷놀이로 할 거야? 그냥 윷놀이로 할 거야?"
"음... 사람 윷놀이는 다칠 수도 있으니까 그냥 윷놀이로 하되 말은 사람으로 하는 거 어때?"
"오 그럼 사람 윷놀이랑 그냥 윷놀이랑 섞는 거네!"
"그래 그러자!"
윷놀이 방식을 정한 뒤, 윷놀이 판과 윷을 만듭니다.
"우리 윷놀이 말이 사람이니까 판 완전 크게 만들어야돼!!"
"너 여기 서봐! 어때? 충분해?"
"이 정도면 됐겠다!"
윷놀이 준비물도 뚝딱 다 만들어버립니다.
아이들은 진짜 방송 PD와 작가가 된 듯 직업 정신이 투철합니다.
오늘은 설날 관련 퀴즈랑 상품을 만드는 날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기획단들은 미리 설날에 대해 공부를 해왔습니다.
상품도 집에 있는 사탕으로 하자고 가져온 친구도 있습니다.
" 나 집에 사탕이 많아서 상품 이걸로 하면 어떨까 해서 가져와봤어!"
" 이거 진짜 맛있는데! 친구들이 좋아하겠다!"
" 우리 집에도 다른 사탕들 있어! 나도 그걸로 가져올게!"
상품은 벌써 정해졌습니다.
"나 어제 설날에 대해서 공부해봤어!"
"퀴즈는 어떻게 만들까?"
"내가 예시를 들어볼게! 초성게임이야! <설날에 먹는 음식: ㄸㄱ> 이거 뭐게~?"
"정답!!! 떡국!!!"
"오~~ 맞아!! 이런식으로 퀴즈 만들자!"
다들 설날에 관련한 퀴즈도 회의를 하며 만듭니다.
잘 모르겠으면 선생님한테 도움도 청합니다.
선생님한테 문제도 내봅니다.
선생님이 맞추니까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 놀이방법 설명회도 준비할거야!"
"놀이 방법 설명은 각자 맡은 팀의 PD가 하는 거 어때?"
"티비에서 PD님들이 설명하니까! 좋다!"
"아니야! 작가랑 같이 하자! PD 혼자 하면 힘들 것 같아!"
" 그래 그럼 그러자!"
"그럼 설명회는 놀이방법이랑 친구들이랑 싸우지 않고 양보하면서 하자고 설명하자!"
"그리고 의리왕 수상도 하는 거 어때?"
"완전 좋아!!"
7. "어떡해 내일 시작이야!! 준비물 마무리하고 설명회도 마무리 하자! 되게 떨린다."
D-1 바로 내일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합니다.
내가 준비한 놀이들을 친구들이 재밌게 참여해줄까 걱정입니다.
"우린 할 수 있어!!!!"
"맞아 우린 열심히 했잖아!"
"준비물 마저 만들고 설명회도 마저 준비하자!"
마음을 다 잡으며 딱지 만드는 영상을 보며 딱지를 접고, 제기를 만듭니다.
만드는 동안 조잘조잘 긴장된다면서 어떡하냐면서 걱정을 합니다.
"얘들아 여태 잘 해왔고, 내일 잘 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응원의 말도 건넵니다.
8. " D-day 놀자!"
기획단 친구들과 프로그램 참여 친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기획단 친구들은 각자 맡은 게임을 설명합니다.
" 안녕하세요. 윷놀이를 맡은 ㅇㅇPD, ㅁㅁ작가 입니다. 이번 게임은 ~~"
각자 준비한 설명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기획단 아이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모든 친구들이 너무 재밌게 참여합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아서 벌써 해가 졌습니다.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립니다.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패딩을 벗어던지고 놉니다.
성공적으로 놀이가 끝났습니다.
참여해준 친구들 모두 사이좋게 잘 놀아서 오늘의 의리왕 수상은 모두가 가져가게 됩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너무 뿌듯한 얼굴로 말합니다.
" 선생님! 친구들이 너무 재밌대요!"
" 친구가 다음에 또 하쟤요!"
" 친구 엄마가 저보고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했어요!"
어깨가 하늘 끝까지 치솟은 기획단 아이들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9. "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다음에는 제가 작가 해볼래요!"
놀이가 모두 끝난 후, 다들 어땠었는지 말합니다.벌써 그리워하는 표정들 입니다.
" 완전 재밌었어요. 친구가 카톡으로 재밌었다고 또 그랬어요!"
" 저는 다음에 작가 해볼래요!"
" 저는 PD요!"
" 역할 바꿔서도 해보자!!"
다들 만족하는 표정과 말투입니다.
" 그럼 우리 감사인사도 준비하자!"
" 참여해준 친구들과 가족들한테도 하고, 우리가 시끄러웠을 동네 주민들에게도 하자!"
" 그래! 편지 쓸까?"
" 편지 이쁘게 꾸미자!"
감사인사를 전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쁩니다.
다들 각자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오히려 기획단 아이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는 분도 있습니다.
서로 감사인사를 하며 추운 겨울, 유독 보라매동만 봄이 온 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10. " 상장. 기획단 PD, 작가는 프로그램을 위해 열심히~~.."
놀이가 너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고생한 기획단들에게 수상을 진행합니다.
종이 한 장으로 만들어진 상장일 뿐인데,
아이들은 이 종이 한 장만 받고도 너무 뿌듯해하고 감동을 받습니다.
"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선생님!"
" 대학교 졸업하면 저희 또 만나러 와야해요!"
"보고싶을 거예요."
" 진짜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 저 꿈이 PD가 되는 걸로 바꼈어요!"
성공적인 수료식, 성공적인 프로그램, 모두가 행복한, 모두가 따뜻해진 보라매동이 되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참여한 친구들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습니다.
개학을 한 후, 학교에서 선생님이 '겨울방학에 다들 뭐했어요?' 라고 물어본다면,
이 친구들은 할 말이 굉장히 많을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며 다음에 같이 하자고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실습 기간 한 달동안은 정말 뜨겁고 벅차오르는 겨울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하고,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고생해준 기획단 친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슈퍼바이저 선생님, 동료 실습생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정말 뜨거운 겨울이었습니다. 다신 경험 해보지 못할 뜨거운 겨울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