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8월 8일(목) 고린도전서 4:1-13 찬송 341장
5절)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분쟁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하는 바울은 분열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인간적 판단에 관해 언급한다.(1-5절) 바울은 교회 지도자들을 세상 지혜로 판단하지 말 것을 권면한다. 사실 교회 안에서 성도가 서로를 세상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특히 복음 사역자를 인간적인 조건으로 평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파당을 짓게 만들고 분열의 위기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성도들은 복음 사역자들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김으로써 세상적이고 인간적인 판단을 배제해야 한다.(1,3-4절) 성도들이 세상적인 평가와 인간적인 판단을 삼간다 할지라도 장차 최고의 심판주이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공의롭게 판단하실 것이므로 오로지 그분께 맡겨야 한다.(5절) 그 대신에 복음 사역자들은 성도들의 판단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무사안일(無事安逸)에 젖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에 충성을 다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2절) 한편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5절)는 말은 마태7:1-5의 ‘비판하지 말라’는 말과 마찬가지고 진리와 거짓을 구별하고 선과 악을 가려내며 의와 불의를 분별해야 되는 성도의 의무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세속적 기준을 따라 판단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최후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본성적으로 부패한 인간들의 판단은 아무리 공정성을 기할지라도 왜곡되기 쉽기 때문에 절대 공의로우시며 각 사람의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 최종적인 판단을 의뢰해야 한다.(삿11:27) 또한 분쟁하는 고린도 교회를 향해 분열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교인들의 영적 교만(6-8절)과 사도들이 복음 전파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인내하며 겸손을 잃지 않았던 태도를 대조시켜 고린도 교인들의 교만을 간접적으로 책망한다.(9-13절) 바울은 먼저 자신과 아볼로가 주의 말씀을 말로만 증거한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모범을 보였음을 증거 한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스스로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인들이 항상 말씀에 충실하여 교만하지 말 것과 말씀을 넘어서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다.(6절)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것,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고린도 교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총을 망각하고 스스로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자기 도취(陶醉)에 빠지는 영적 교만을 초래했다.(7절) 때문에 바울은 그들을 향해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다.’하고 그들의 영적 교만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며 진정 자신이 바라는 것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하여 하나님 안에서 참된 풍요를 누리며 그 영광에 자신도 동참하는 것이다.(8절)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복음 전파 과정 속에서 겪은 고난과 이 세상의 구경거리로 살아온 비천한 처지를 고린도 교인들의 형평과 대조시키며 말하고 있다.(9-13절) 즉 모든 것을 부요하게 누렸던 고린도 교인들과는 달리 자신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세상 지혜에 대해서는 미련한 자가 되었으며 육체적인 고난뿐만 아니라(11절) 정신적인 고난도 극심했음을(12절) 고백한다. 그러나 숱한 모욕과 핍박과 비방 속에서도 바울은 끝까지 인내하며 오히려 자신을 박해하는 그들을 권면하고 축복하는 사도로서의 참된 자세를 보여주었다.(12-13절)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여 사람에게 판단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 판단 받는 것이 문제이지 사람의 판단에 얽매이면 안 된다. 또 자기가 자기를 옳다고 판단해도 안 된다. 다만 나를 판단하시는 분은 자기 자신도 아니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나님뿐이시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일꾼은 판단 받을까봐 두려워서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4절) 바울은 자책 받을 죄가 생각나지 않았고 스스로 불(不)충성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충성하였으므로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자기를 판단하시는 이는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5절)고 말씀한다. 사람의 판단은 참된 판단이 못되니 누구에게 판단 받을까 두려워하지 말고, 또 다른 사람을 판단해서도 안 된다. 주님이 오셔서 판단하실 때에야 바른 판단이 된다. 그때에는 어두움에 있는 것이 다 드러나고 마음의 생각까지 다 드러나며 행한 대로 하나님께 판단을 받게 된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는 남이 모르게 지은 죄도 다 드러나서 심판을 받게 된다. ‘그 때에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5절) 마음으로 지은 죄가 다 드러나서 거기에 대한 심판을 받는다. 그때에 하나님께로부터 책망을 받을 자도 있고 상급을 받을 자도 나타난다. 주님은 성경대로 판단하셔서 성경에 맞으면 의롭다고 하시고 성경에 맞지 않으면 책망 하실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판단하시는 다림줄이다. 나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판단하거나 자랑하지 말고 또한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말씀 앞에 진실함으로 서있으라 겸손함으로 말씀을 듣는데 귀 기울이며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는 만큼 믿음으로 순종하자 순종하는 만큼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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