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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02-03)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하나님
다니엘 2장 24-35절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한계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조건에 따라 바닥에 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사랑도 언젠간 다하겠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우리의 조건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 앞으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이상한 꿈을 계속적으로 꾸게 되었지만, 다음 날이면 무슨 꿈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꿈을 해석하기 위해 바벨론 왕국에 있는 술사, 점쟁이까지 동원해보지만 어느 누구도 알 수도 더욱 해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에게 그 꿈을 알게 하시고, 꿈을 해석하게 하십니다.
왕 앞에 선 유다 포로(24-25)
느부갓네살에게 꿈을 주셨던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그 꿈을 다니엘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모든 인생의 장래 일을 주관하십니다.
이에 다니엘이 왕이 바벨론 박사들을 멸하라 명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이르매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박사들을 멸하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보여 드리리라 25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24-25)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은 바벨론 왕국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것은 바벨론 왕국의 큰 문제로 번졌습니다. 왕의 꿈은 자신만 번민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신하들과 전국에 있는 백성들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제 바벨론 전국에는 살육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위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하늘의 별처럼 세우십니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갑니다. 그 중에도 다니엘의 담대한 믿음과 용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해석할 수 있고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얻기 위해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응답을 확신하며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세워달라고 요구합니다.
다니엘은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시위대장 아리옥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아리옥에서 담대하게 말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과 그 뜻을 알게 되었으니 왕에게 데려가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아리옥은 다니엘을 급히 왕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세상에서 어느 누가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까? 영의 세계 앞에서 사람들은 무력해집니다. 사람들은 절대자를 찾습니다. 그래서 온갖 우상이 판을 치고, 사탄이 사람들의 생각을 거머쥡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종을 통해 하나님의 권세를 보이십니다.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보여 드리리라”(24절).
세상 사람들이 보기 다니엘은 어떤 사람입니까?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밖에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포로 밖에 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성도들의 힘입니다.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갈 것입니다.
초라한 유다 포로의 한 사람이 당대의 최고 바벨론 왕국, 느부갓네살 왕 앞에 홀로 담대하게 설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의 역사입니다. 이 믿음으로 왕 앞에 섰을 때, 왕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반신반의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선지자를 통해,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권세를 보이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의 권세를 예수님을 따르는 성도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의 백성을 통해서 강력한 하나님의 권세를 세상에 나타내 보이십니다. 그리고 세상에 권세 잡은 사탄을 굴복시킵니다.
이제 다니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바벨론 안에 있는 모든 술객과 점쟁이 그리고 지혜자들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서는 다니엘과 같은 많은 사람들을 살린 사람이 또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포로의 몸으로 이달리야를 향해 배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사도행전 27장).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서 모두 죽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 때문에 그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도 성도들 때문에 가족과 민족이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도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불신자인 상사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담대히 증거하시길 바랍니다. 장래의 일에 대해 최고의 지혜자이신 하나님과 상의합니다. 미래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믿습니까?
반신반의하는 느부갓네살 왕(26-30)
성도들은 능력은 큰 소리로 주장한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다에서 온 한 포로에게 자신의 운명이 달려 있는 심각한 일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을 반신반의합니다.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26)
시위대장 아리옥에 이끌려 다니엘은 겸손히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느부갓네살 왕은 반신반의하며 정말로 자신이 꾼 꿈과 내용을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고대인들은 은밀한 것, 즉 비밀은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이겼습니다. 하나님과 왕 앞에서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담대하게 말합니다.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29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27-29)
다니엘은 하나님의 뜻을 가감 없이 담대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왕의 요구에 대답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은밀한 것을 통해 장차 일어날 일을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비밀스러운 내용들은 하나님의 사람인 자신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자신에게 나타내신 이유는 자신이 남보다 지혜로워서가 아니라, 느부갓네살 왕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에게 환상을 통해 그 꿈의 내용과 뜻을 가르쳐 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미래의 일을 정확히 아시고 또 알려 주실 수 있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와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느부갓네살 왕은 어떻게 바벨론 왕국을 통치할까 침상에서까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특별한 생각이 떠오르면 신으로부터 머리에 내려온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일어날 일을 느부갓네살 왕에게 잠자리에서 꿈으로 그 답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정말로 바벨론의 점성가, 마술사, 점쟁이 지혜 중에 어느 누구도 대답하지 못한 것을 다니엘이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이 다른 사람보다 지혜가 많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그 비밀을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일반적으로 자신을 내세우며 자기가 영광을 받으려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다니엘의 겸손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30)
하나님의 계시를 자기 지혜로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내세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를 주신 것은 남보다 자기 지혜가 더 나아서가 아니라, 그것을 전달해야 할 사명이 자기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딤후 4:2). 그렇기에 그는 전달자로서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느부갓네살 왕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알렸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영광의 시간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군들에게 다니엘과 같은 겸손한 자세로 섬겨합니다. 어떤 사역이든지 믿음으로 담대해야 합니다. 어떤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 할지라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은사를 통해 순간순간마다 믿음으로 겸손히 섬겨야 합니다. 모든 영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이 하나님께 특별한 은사를 받았다면 그것은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그 은사를 가지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위해 쓰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더 큰 은혜와 축복으로 내려주실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에게 보인 꿈(31-35)
겸손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담는 그릇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떠는 느부갓네살 왕 앞에 나가서 담대하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가감 없이 전달합니다. 생사화복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특심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34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35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31-35)
꿈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마치 다니엘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느부갓네살 왕은 다시 생생하게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해석을 말하지 않고 먼저 그 계시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계시를 잊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설상 그가 기억하고 있었더라도 다니엘은 그 계시를 ‘있는 그대로 다시’ 얘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꿈속에서 두려울 정도로 거대한 신상을 보았습니다. 신상의 머리는 순금, 가슴과 두 팔은 은, 베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 발의 일부는 쇠이고 마지막으로 다른 부분은 진흙이었습니다. 왕이 신상을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뜨인 돌이 하나가 날아와 신상을 파괴시켰습니다. 거대한 신상은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그리고 부서진 조각들은 바람에 날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신상을 친 돌은 거대한 산을 이뤄 온 세계에 가득했습니다. 이 돌의 특징은 인간의 조정을 받지 않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엄청난 파괴력이 있으며 그 힘의 범위는 온 세계에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 돌은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꿈들을 세상에 어느 누구가 알 수 있으며, 또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결코 인간의 지혜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로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느부갓네살 꿈의 절정인 마지막 부분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신상을 부서뜨린 “뜨인 돌”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세상 나라들의 마지막을 보여준 것입니다.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나라와 권세자들도 뜨인 돌에 의해서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입니다. 세상 나라는 무너지고 하나님 나라만이 영원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 “뜨인 돌”이며 반석이신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 나라가 세상의 화려한 나라를 심판하시고 멸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임한 하나님 나라가 날마다 이 세상 나라를 이기고 또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온 세계를 가득히 채우실 영광스러운 비전에 사로잡혀서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나라가 아무리 크고 위대한 나라라 할지라도 영원한 나라는 없습니다. 모두 흥망성쇠를 거듭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역사 가운데 완성되고, 마침내 온 세상 나라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손이 있음을 묵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성도들은 이 세상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인도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니엘과 같이 기도하는 자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건설되어 갑니다. 이 세상 나라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나팔소리와 함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온 세상에 선포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은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드러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