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 길게 길게 몸을 늘이고 기지개를 펴는 날...
2023년의 첫 단체 방문은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열어주셨습니다.
책방지기가 달았어야 하는데 스스로 "환영합니다" 가렌드도 만들어오셔서 입구에 매달았더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저희한테 주고 가셔서 지금 책방에 오시면 이렇게 열렬한 환영인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약 40여 분 선생님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자연드림과 책방을 교차로 견학하셨어요.
평소에 어린이들을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교육하는 원칙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이라 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십니다. 새학기가 되어 부모님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때면 꼭 그림책을 읽어주신다는 원장님, 올해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추천을 부탁하셔서 책을 골라드리기도 했고요.
겨울방학 특선으로 제가 수집해서 쌓아두었던 팝업북도 많이 골라 가셨습니다.
서로서로 책을 살펴보며 봉투 봉투 책을 쓸어담는 욕심 많은 원장님들 덕분에 책방 서가가 많이 많이 비워졌네요. 책 욕심 많은 분들과 서가를 뒤지며 제가 좋아하는 이런 책 저런 책을 골라드리는 일은 즐겁기만 하고....올해 첫 출발을 엄청난 매출로 축하해주신 원장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같은 회원단체인 송면어린이집 이수진 원장님 덕분에 어린이집 원장님들과 인연이 계속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 두 시간 이내 짧은 시간이지만, 책방에 다녀가는 그 시간이 꿈처럼 힐링의 시간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또 감사하고요. 멋진 독자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제 힘과 에너지의 원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