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팬데믹…지구 덮친 '살인 폭염' 앞으로가 더 심각 -2050년엔 폭염-물 부족으로 연간 25만명 사망-
우리는 올여름 살인적 폭염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코로나로 경험한 '일상 멈춤'을 또다시 경험했다. 기후변화 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봉쇄 상황을 연상되는 상항속에서 폭염에 대비하여 행정안전부와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서 내린 생활 준칙을 따라 일상이 멈추는 편치않은 여름 생활을 보냈다. 세계 다른 여러나라도 외출 자제 근로시간 단축을 권고하고 휴교령을 발령한 데 이어 임시 공휴일까지 선언했다. 기후변화 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봉쇄 상황을 연상되는 상항이었다. 하지만 폭염 공포가 올해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심각한 폭염을 겪어야 한다는 우울한 정보다.
4년 만에 발동된 심각 단계 경보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1일 심각해지는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행안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1일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여주군 점동면에선 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20여 명이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온열 질환 사망자(9명)와 2021년 사망자(20명)를 이미 넘어섰다.
온열환자 급증 사망자도 함께
찜통더위가 14일째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며 전국의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한 5월 20일 이후 6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 질환자는 186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9명(47%) 늘었다. 이 기간 온열 질환 사망자도 24명으로 지난해 전체 온열 질환 사망자(9명)의 2배를 넘어섰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만 7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 온열 질환은 몸이 장시간 열을 받을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 경련,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대표적 온열 질환이며,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열에 대한 신체 적응 능력이 일반 성인보다 떨어지는 고령층은 온열 질환에 더 취약하다. 지난 6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 중 60세 이상이 39.9%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외국-임시공휴일 관광 시설 폐쇄 등 다양 외국 경우는 어땠나,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0℃에 육박하는 폭염에 시달리는 이란은 2일부터 이틀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인도와 멕시코, 필리핀 등도 무더위를 이유로 휴교령을 내리거나 등교 시간을 조절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땡볕 아래 있는 관광 명소인 아크로폴리스 관광을 일시 중단했다. 31일 연속 최고 기온이 43℃를 넘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유명 하이킹 코스를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폐쇄했다. 이탈리아는 폭염 노출 위험이 큰 건설 및 농업 부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당시 도입했던 임시 해고를 적용하는 방안까지 내놓았다.
2050년엔 5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는 인류의 목숨과 세계 경제에 점점 더 큰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30년 열 스트레스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2조4000억달러(31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계절별로 평균 기온이 조금만 달라져도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폭염의 경우 탈진, 호흡 곤란, 고체온증 등을 유발하며 집중력 저하로 근로 중 다칠 위험도 커진다. 지난 30년간 배출한 탄소 배출량이 산업혁명 이후 200년 넘게 배출한 양과 비슷할 정도로, 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저자가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2050년 지구의 모습은 이렇다. “여름 최고기온 평균이 35도를 넘는 도시가 현재 약 350개에서 970개로 늘어나고, 매년 전 세계 50억명 이상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폭염으로 연간 25만5000명이 죽는다.
폭염대책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해야
최근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이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 “이제 폭염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일상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당장 올해만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폭염피해를 낮추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온열 질환자가 연일 속출하자 정부는 뒤늦게 일부 행사를 취소하는 사태를 직접 눈으로 보았다. 올해와 같은 폭염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동아일보가 기상청이 측정한 1998∼2022년 국내 연간 폭염 일수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의 폭염 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지난 25년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일수는 1998∼2002년 평균 7.16일에서 9.64일(2003∼2007년), 9.5일(2008∼2012년), 13.66일(2013∼2017년)을 거쳐 최근 5년 새에는 14.86일(2018∼2022년)까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폭염, 폭우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응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폭염대책은 이제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그 전제 아래 비상대책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폭염 주의보 행동요령 (출처:기상청 폭염 행동요령)
1 물을 매일 충분히 마시고 특히 실외 활동을 할 때는 물을 자주 섭취한다. 2 가벼운, 통기성이 좋은 옷과 몸에 닿는 옷은 목과 팔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길게 입는다. 3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실외와 실내 온도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한다. 4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실외 활동을 피한다. 5 스폰서 자외선 차단-열사병이나 탈수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다.
시니어 기자 윤 석 웅 |
첫댓글 앞으로 기후변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달라 질 수 있음을 예언 무섭네요.
개인적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느끼게 합니다.
긴 기사 수고 많으셨습니다.
윤석웅 기자님
무서운 이 더위에 안녕하시지요~
저는 유난히 더위를 타기 때문에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윤석웅 기자님의 글을 보며, 저야 2050년까지 살아있지는 않겠지만 후세들이 걱정됩니다.
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일조한 한 사람으로서 미안함도 느껴집니다.
기후 변화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즈음, '지구를 덮친 폭염' 글 잘 보았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우리세대가 심각성을 느끼는데~다음세대가 더 걱정 됩니다.
문명의 이기가 지구를 아프게 하는 어려운 숙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데~~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