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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습 일 지 |
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학습 | |
10:30~12:00 | 캠페인 당사자 만남 | 캠페인 당사자 | -캠페인 활동 소개 -첫인사, 친목 도모 -다른 참여자 찾기 | 경청, 모임 진행, 기록 |
12:00~13:00 | 점심 식사 | |||
13:20~14:30 | 여행 당사자 만남 | 여행 당사자 | -숙소 예약 -이동 수단 결정 -놀이 | 경청, 회의 진행, 기록 |
14:30~16:30 | 사회복지 글쓰기 특강 | 실습생 전체 | -실습 일지 기록&업로드 방법 -실행계획서, 활동 일지, 실행결과서 | 학습 |
16:30~18: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당사자 만남 내 기록지 공유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캠페인 당사자 만남(10:30~12:00)
: 월드비전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어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을 가졌다. 사전에 연락이 닿은 아연, 수아뿐 아니라 아연이의 오빠인 오윤이가 즉흥적으로 함께 했다. 서로 간단한 자기소개 후 캠페인이 무엇인지 아느냐 물었고, 흥미가 있는 분야가 있는지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기색이 보여 김별 선생님의 지도 하 ‘책 찾기 게임’을 하였고, 책과 장소를 정리 후 아이들에게 동네 안내를 부탁하며 밖을 돌아다녔다. 우연히 아이들의 친구 어머니와 동네 슈퍼에서 마주쳤는데,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셨다. 들뜬 아이들과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한 명씩 귀가를 도왔다. 아연이가 헤어짐을 매우 아쉬워하여 포옹 인사와 다음주 월요일에 만나자는 다음 약속을 잡았다. 아파트 입구 앞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는 두 아이가 있었는데, 오윤이와 배드민턴 수업을 같이 들었던 친구였다. 함께 캠페인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걸었지만, 두 남매의 어머니가 꺼려하시기에 가볍게 인사로 마쳤다.
-여행 당사자 만남(13:20~14:30)
: 마찬가지로 월드비전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어 방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여행이 다음 주인 만큼 숙소 예약이 시급해 각기 숙소를 찾아 공유해 선정하려 했으나, 아이들이 숙소 찾기를 어색해하고 어려워해 불가피하게 권채원 선생님의 제안과 아이들의 동의로 숙소 선정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여행 스타일을 알아보기 위해 서로의 MBTI를 묻고, 회비의 적정선을 합의 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기 전 보고서용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허락을 구했으며, 여행 이후 앨범과 가이드북 제작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다행히 아이들은 여행 추억 정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략 이동 방법을 모색하면서 각자 멀미가 있는지, 오랜 시간 잘 걸을 수 있는지, 비가 올 때는 무얼 할지 따로 생각해둔 것이 있느냐 물어 여행의 틀을 잡아갔다. 무엇보다 숙소에 들어가서 뭘 하고 놀까 물었는데 이 부분에선 굳이 개입할 필요 없이 촛불 켜놓고 무서운 이야기 하기, 과자 파티하기, 보드 게임, 마피아 게임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짧은 여름방학과 부모님의 여름휴가 등으로 당사자 셋 모두 공통된 시간을 만들기 어려워 우선 두 명의 친구만 내일 만나 세부 일정을 짜고, 가족 여행을 가는 서영이는 화상통화나 문자 등으로 회의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사회복지 글쓰기 특강(14:30~16:30)
: 실습 일지에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왜 적어야 하는지 배웠다. 효율적인 시간 분배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의 사람 살이를 잘 캐치하고 적을 수 있는 작은 팁 또한 함께 공유했다. 프로젝트가 두 개이고, 당사자 만남이 잦을 우리 팀으로서는 실습일지 외 실행계획서, 활동일지, 실행결과서 분담이 필요했는데, 우선 활동일지의 경우 한여름밤 소녀들의 꿈 파트는 내가, 초등학생 캠페인 활동은 채원 선생님이 맡기로 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다섯 명의 책 찾기 놀이 “사, 랑, 해, 요, !”
: 캠페인이 무엇인지 아나요? 묻는 말에 아이들은 제각기 기발한 단어를 내놓았다. “카페인이요? 캠핑이요? 샴페인이요?” 나는 물론 옆에 있는 채원 선생님도 다같이 깔깔 웃으며 쓰러지는 순간이었다. 캠페인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대략 설명하고, 혹시 특별히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는지 물었다.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높이가 맞지 않는 질문을 했구나 반성하며 뭘 제일 좋아하니, 소원을 빌 수 있다면 무얼 빌겠니 물었다. 아이들은 대부분 연예인을 좋아했고, 그런 유명한 사람들, 예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학교 가는 길이 너무 귀찮으니 학교가 우리 집까지 터벅터벅 찾아왔으면 좋겠다, 등등 아이들 특유의 유쾌하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조잘대는 것도 잠시, 시간이 점점 흘러가니 아이들의 관심사는 점점 다른 곳으로 치우쳤다.
산으로 흘러가는 회의에 환기구를 만들어주고자, 김별 선생님이 우릴 도와주셨다. “우리 책 찾기 놀이할까?” 어떤 한 음절을 골라주면, 그 음절이 들어간 제목의 책을 찾아오는 게임이다. 마침 빌린 공간은 교회 내 도서관인지라 책이 가득했다. “아!”, “주!” 선생님의 주문이 들어오니 발에 모터가 달린 듯 재빠르게 뛰어나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두 실습생…. 눈이 침침한 대학생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재빨리 책들을 쏙쏙 빼냈다. 자기만 찾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직 찾지 못한 동생을 위해, 또 실습 선생님들을 위해 눈을 더 빛내며 “여기, 여기!”를 외쳤다. 책을 다 찾아오면 다시 제자리로. 이번엔 마지막 과제로 각 사람 별로 다른 음절이 주어졌다. 아이들 셋과 실습 선생님 둘. ‘사, 랑, 해, 요, !’ 느낌표를 포함해 총 다섯 글자가 주어졌다. “선생님 좀 도와줘!” SOS 신호에 아이들은 외면하지 않고 달려와 책장을 샅샅이 살폈다. 마지막 느낌표까지 찾으니 다들 활기가 가득한 도서관 안. 다들 박수를 치고 브이를 하며 사진까지 찰칵 찍었다. 심심하면 서로의 친분 과시용 험담을 하던 아이들, 하지만 놀이 안에선 협동심과 집중력이 쑥쑥 올라간다. 마지막 미션을 마치고 책을 다시 꽂는 순간에도, “선생님, 저 이거 어딨었는지 알아요. 여기예요.” 하며 이끌어주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은 흐르고 이어지는 것, “선생님 쌍쌍바 하나 줄게요.”
: 캠페인 기획단 아이들이 마을을 소개해 준다기에 뒤따라가고 있는데, 앞장 던 오윤이가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 뒤에 있던 나도 덩달아 바짝 붙으니, 그곳에는 슈퍼가 하나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막 담고 있던 동네 이웃분이 한 분 계셨다. 알고 보니 오윤이의 친구 어머니셨다. “잠깐 기다릴래? 여기 들어와 있어라.” 아이스크림에 눈이 쏠린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으셨던 건지, 봉지 한가득 들고 오신 어머니. 봉투를 열어 보이시며 하나씩 고르라 하시며, 아이들뿐 아니라 함께하고 있던 우리에게도 권하셨다. 괜찮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옆으로 나와 아이스크림을 쪽쪽 빠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조금 뒤에 온 채원 선생님과 김별 선생님이 내 손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따로 안 챙겼냐며 물어오셨다. 괜찮다 괜찮다, 손사레를 차곤 다시 길 안내를 받으려 하는데, 쌍쌍바를 든 수아가 나에게 선뜻 반으로 가른 쌍쌍바 한 쪽을 내밀어주는 게 아닌가. “선생님 쌍쌍바 하나 줄게요.” 수아에게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하고 아이스크림 막대를 받아들었다. 어머니의 정이 수아를 거쳐 결국 나에게까지 이어졌다. 한 명을 더 거쳐온 탓인지 훨씬 더 진하고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들뜬 여행을 앞두고, “인간이 된 거 같아요.”
: 숙소는 어디로 잡을까, 어디를 들를까, 수원대 다니는 하은 선생님한테 수원대 안내해달라 그럴까. 한창 여행 준비로 들떠 있을 때였다. 예쁜 카페도 가고, 고궁도 돌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면 과자 파티와 마피아 게임, 루미큐브, 무서운 이야기도 해야 하고…. 오후 4시부터 시작해도 밤이 모자를 것만 같은 하고 싶은 놀이들에 아이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친한 친구들인 만큼 중간중간 다른 이야기로 새기도 하지만, 여행 계획은 척척 잘 쌓여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스치듯 지나가던 나리의 말 한마디. “이제야 인간이 된 거 같아요.” 그때는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놀 권리를 다 빼앗긴 대한민국의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정말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정말 하고 싶은 것들로 이루어진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지, 어떤 가치를 지닐지 생각하게 된다. 그저 가는 것으로도 너무 즐거운 아이들은 아무래도 좋아요! 선생님들이 다 정해주세요! 분위기가 되어 조금 난처해져, 아이들에게 역할을 제안했다. 너희들은 서로를 아주 잘 아니까, 역할을 추천하자. 씩씩하게 팀을 이끌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줄 단장, 꼼꼼하게 우리 경비를 맡아줄 회계, 분위기를 잘 살리고 기운을 북돋아줄 총무! 아이들은 서로의 장점, 지난날의 추억도 들추어내며 서로가 무엇이 낫겠냐 떠들썩하게 토론했다. 이 중간에서 아이들의 여행 성향, 성격, 함께했던 아이들만의 시간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비록 숙소 예약도, 가는 방법도 선생님들이 조바심 내며 찾아줘 버린 절반 짜리 주도적 여행이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방해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다. 비가 오더라도, 혹여 일정에 차질이 생겨도 그저 함께하는 것으로도 즐거운 당사자 청소년들은 특별하고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2) 보완점
-초등학생 아이들과 회의를 할 때 너무 과업에만 집중해 아이들의 지루함을 채 눈치채지 못했다. 회의는 짧고 간결하게, 노는 시간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김별 선생님의 조언을 되새기며 다음 모임은 시간 분배에 유의해야겠다.
-중학생 아이들과 숙소 예약을 했지만, 결국 아이들 입장에선 떠밀리다시피 해 끝나지 않았나 싶다. 여행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고, 성수기라 숙소 예약이 급하고 절실했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숙소를 찾는 방법이 따로 있지 않았을까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기간이 조금 더 넉넉했더라면, 나리의 바람대로 한옥집도 찾아보고, 숙박 가격도 비교하며 아이들에게 좀더 특별한 경험이 되었을 부분이라 생각한다. 세부 여행지 선정에선 되도록 아이들이 주도하도록 입을 다물고 기다리려 한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메모-빠른 메모 시엔 타이핑-를 하며 두 회의를 거쳤는데, 경청의 자세에서 크게 어긋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메모 등도 되도록 피하라는 말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든다.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해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취조 당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고도 하니, 웬만해선 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중학생 아이들과는 비교적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한데, 초등학생 아이들과의 회의는 조금 부담스럽고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선생님께서 오늘 이끌어주셨던 ‘책찾기 놀이’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스킬이나 팁이 더 있을까요?
-위에서 말한 보완점에서 바람직한 경청의 자세와 사업을 다듬어가기 위한 메모가 크게 충돌합니다. 이를 조율할 방법은 더 없을까요?
첫댓글 “이제야 인간이 된 거 같아요.” 그때는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놀 권리를 다 빼앗긴 대한민국의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정말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정말 하고 싶은 것들로 이루어진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지, 어떤 가치를 지닐지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의미였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중학생 아이들과는 비교적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한데, 초등학생 아이들과의 회의는 조금 부담스럽고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선생님께서 오늘 이끌어주셨던 ‘책찾기 놀이’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스킬이나 팁이 더 있을까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회의가 길면 지루해 합니다. 회의는 빠르게 진행하고 놀면 좋습니다.
어떤 놀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이들에게 무슨 놀이를 하면 좋을지 물어보세요.
아이들이 알려줄거예요.^^
-위에서 말한 보완점에서 바람직한 경청의 자세와 사업을 다듬어가기 위한 메모가 크게 충돌합니다. 이를 조율할 방법은 더 없을까요?
눈을 보며 경청하고 중요한 것들만 단어로 혹은 간략하게 적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녹음하여 돌아와서 정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정리할때만 적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