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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고(牧隱藁) 이색(李穡)생년1328년(고려 충숙왕 15)몰년1396년(태조 5)자영숙(穎叔)호목은(牧隱)본관한산(韓山)시호문정(文靖)특기사항이제현(李齊賢)의 문인, 삼은(三隱)의 한 사람
우왕 12 1386 병인 洪武 19 59 4월, 지공거가 되어 孟思誠 등 33인을 뽑다.
우왕 14 1388 무진 洪武 21 61 5월, 輔理功臣의 호를 더하다. ○ 判典理司事가 되다. ○ 10월, 賀正使로 중국에 가다.
공양왕 1 1389 기사 洪武 22 62 여름, 귀국하다. ○ 12월, 長湍으로 流配되다.
牧隱詩藁卷之十六 / 詩 / 晚晴。贈大姨夫閔判事。慰解其志云。
午陰正濃春風焉。夕照欲斜寒氣集。梨花枝頭蓓蕾肥。松樹林間聲韻襲。主人對客垂鬢絲。婢子行杯動腰衱。坐談生死信有命。未免恩情猶欲泣。我在病中息如線。誰云分外增一級。故知吉凶初生貽。截然無過無不及。會當携手歸去來。驪興江頭有蓑笠。忘形談笑終天年。驗得從心自而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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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詩藁卷之二十 / 詩 / 聞咸陽大姨夫閔判事家爲倭奴所劫
咸陽小縣亂山深。海遠懸崖更萬尋。寇似疾雷難掩耳。身如傷鳥尙驚心。谷中頓覺無煙火。歲抄那堪窘雨陰。幸有二郞能綵舞。遙知喜淚已霑襟。
목은시고 제20권 / 시(詩) / 함양(咸陽) 대이부(大姨夫) 민 판사(閔判事)의 집이 왜노(倭奴)에게 겁략(劫掠)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다.
함양이라 작은 고을은 깊은 산속에 있어 / 咸陽小縣亂山深
바다는 멀고 낭떠러지도 만 길이나 되는데 / 海遠懸崖更萬尋
도적은 천둥 같아 귀를 가리기 어려웠고 / 寇似疾雷難掩耳
몸은 활 맞은 새 같아 아직도 마음 놀라라 / 身如傷鳥尙驚心
골짜기 안에 인적 없음은 문득 알겠거니와 / 谷中頓覺無煙火
세밑에 비바람 맞음은 어찌 견딘단 말인가 / 歲抄那堪窘雨陰
다행히 둘째 아들이 영친연을 올렸으리니 / 幸有二郞能綵舞
기쁨의 눈물이 옷깃 적셨음을 멀리 알겠네 / 遙知喜淚已霑襟
[주-D001] 대이부(大姨夫) 민 판사(閔判事) : 바로 저자에게 큰동서가 되는 판사(判事) 민근(閔瑾)을 가리킨다.[주-D002] 천둥 …… 어려웠고 : 사람이 미처 방비할 수 없는, 돌연히 일어난 사고를 말한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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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詩藁卷之二十一 / 詩 / 奉寄大姨夫閔判事
山崖江岸兩參差。麋鹿魚蝦各得宜。只喜相從今可必。鏡湖恩賜已多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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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詩藁卷之二十三 / 詩 / 聞閔驪江入城
驪江帶雨入城來。城上重雲尙未開。逃難北歸眞得計。跨山庭宇欲生苔。
목은시고 제23권 / 시(詩) / 민 여강(閔驪江)이 도성(都城)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다.
여강이 비를 맞으며 도성에 들어왔는데 / 驪江帶雨入城來
도성의 검은 구름은 아직 걷히질 않았네 / 城上重雲尙未開
환난 피해 북으로 감은 좋은 계책이고말고 / 逃難北歸眞得計
산에 걸터앉은 저택엔 이끼가 나려 하겠지 / 跨山庭宇欲生苔
[주-D001] 민 여강(閔驪江) : 화원군(花原君) 권중달(權仲達)의 사위로서 저자와는 서로 동서(同壻) 간이 되는 민근(閔瑾)을 가리킨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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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詩藁卷之二十三 / 詩 / 端午。拜掃奠物。吾家承次謹備。閔兄適還京。與權判書同行。予以天陰骨酸不能與。坐題一篇。仍戒子孫云。
花原之門壻五人。全柳閔金風采新。當時豪逸皆名士。酸寒獨有韓山李。自上而下次於三。自下而上爲第二。武德將軍酷愛酒。白楊幾見秋風起。如今判書獨當門。我與老閔能生存。閔氏歸來爲拜掃。我病不出心中煩。淸齋貞愼謹爲饎。白日照破重陰昏。山頭松樹高幾尺。松花滿山露交滴。焚香酌酒再三拜。錫類子孫應善積。陵谷易處知者誰。閥閱自古多盛衰。但將忠孝保箕裘。不用汲汲求名馳。
목은시고 제23권 / 시(詩)
단오일(端午日)에 성묘(省墓)할 전물(奠物)을 우리 집에서 차례에 따라 삼가 준비하였고, 민형(閔兄)이 마침 환경(還京)하여 권 판서(權判書)와 함께 가는데, 나는 흐린 날씨 탓에 삭신이 아파서 참여하지 못하고, 앉아서 한 편을 제(題)하여 자손(子孫)들을 경계하는 바이다.
화원군의 가문에 사위가 다섯 사람인데 / 花原之門壻五人
전씨 유씨 민씨 김씨의 풍채 새로워라 / 全柳閔金風采新
당시에 모두가 호방했던 명사였었는데 / 當時豪逸皆名士
한빈하기론 유독 한산 이가가 있었으니 / 酸寒獨有韓山李
위로부터 아래로는 세 번째의 다음이요 / 自上而下次於三
아래로부터 위로는 두 번째가 되었지 / 自下而上爲第二
무덕장군은 몹시도 술을 좋아하더니 / 武德將軍酷愛酒
백양에 가을바람이 얼마나 일었던고 / 白楊幾見秋風起
이제는 판서가 홀로 가문을 주관하고 / 如今判書獨當門
사위로는 나와 민씨가 생존할 뿐이라 / 我與老閔能生存
민씨가 돌아온 건 성묘하기 위함인데 / 閔氏歸來爲拜掃
난 병으로 못 나가니 마음이 괴롭구려 / 我病不出心中煩
깨끗이 재계하고 삼가 주식을 장만하니 / 淸齋貞愼謹爲饎
밝은 태양이 어두운 구름 깨뜨리어라 / 白日照破重陰昏
산꼭대기 소나무는 높이가 몇 자일꼬 / 山頭松樹高幾尺
산 가득 송화에선 이슬방울이 듣겠지 / 松花滿山露交滴
분향하고 술잔 올려 재삼배를 드리어라 / 焚香酌酒再三拜
훌륭한 자손 내린 건 적선의 응험이리 / 錫類子孫應善積
상전이 벽해됨을 아는 이가 그 누굴꼬 / 陵谷易處知者誰
벌열 가문은 예부터 성쇠가 잦았나니 / 閥閱自古多盛衰
다만 충효로써 가업을 보전할 뿐이요 / 但將忠孝保箕裘
급급하게 명리를 구할 필요 없다마다 / 不用汲汲求名馳
[주-D001] 권 판서(權判書) : 화원군 권중달의 둘째 아들인 전법 판서(典法判書) 권계용(權季容)을 가리킨다.[주-D002] 화원군(花原君)의 …… 새로워라 : 화원군 권중달의 사위가 다섯인데, 차례로 말하자면 첫째가 전분(全賁), 둘째가 유혜방(柳惠芳), 셋째가 민근(閔瑾), 넷째가 저자, 다섯째가 김윤철(金允轍)이다.[주-D003] 한빈하기론 …… 되었지 : 바로 저자 자신이 권중달의 넷째 사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주-D004] 무덕장군(武德將軍) : 권중달의 다섯 사위 가운데 당시에 이미 작고한 이가 전분, 유혜방, 김윤철이었는데, 그중 어떤 이가 이 직함을 가졌었는지 자세하지 않다.[주-D005] 백양(白楊)에 …… 일었던고 : 죽은 지 이미 오래되었음을 의미한다. 도잠(陶潛)의 〈만가시(挽歌詩)〉에, “황량한 풀은 어이 그리 아득한고, 백양나무 또한 쓸쓸하기만 하네.[荒草何茫茫 白楊亦蕭蕭]”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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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26권 / 시(詩)
민 여강(閔驪江)이 자기 아들이 금릉(金陵)을 가게 된 일로 부인과 함께 경성(京城)에 왔으므로, 택주(宅主)가 가서 그분들을 만나 보고 변변찮은 음식을 약간 마련했는데, 나는 삭신이 아픈 관계로 가지 못하고 시 세 수를 읊어서 좌하(座下)에 부쳐 올리는 바이다.
강남이라 만리 길에 자식을 보내려니 / 送子江南萬里行
하늘이 응당 노친의 정리를 통촉했으리 / 老天應鑑老親情
충신과 효자는 본래 두 길이 아니거니 / 忠臣孝子元非二
조금이나마 어찌 경중의 차이가 있으랴 / 銖兩何曾有重輕
소년 시절에 상종하다가 자라선 출가하여 / 少也相從壯有行
언니 동생 다 늙었으니 그 심정 어이할꼬 / 弟兄臨老若爲情
비 오는 날 한 동이 술로 말없이 앉았어라 / 一樽簷雨還無語
술은 묽어도 뜻은 중하단 걸 알아야 하리 / 酒淡須知意不輕
병든 삭신은 끝내 비 맞고 가기가 어려워 / 病骨終難冒雨行
문 닫고 우뚝 앉아 깊은 정만 부칠 뿐이네 / 閉門危坐獨含情
날 개고 몸 쾌차할 때가 머지않으려니와 / 天晴身快應非遠
더구나 나는 듯한 날쌘 말까지 있음에랴 / 況有如飛馬足輕
[주-D001] 소년 …… 어이할꼬 : 위의 제목(題目)에 나오는 민 여강(閔驪江) 즉 민근(閔瑾)이 목은의 손위 동서가 되므로, 서로 자매(姊妹)가 되는 그 부인(夫人)들이 지금 서로 만났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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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詩藁卷之二十三 / 詩 / 閔判書夫人安氏挽詞
文成配文廟。模楷有謙齋。生女資何淑。歸人德並佳。曉涼生水曲。憂綠遍山厓。哭罷使當返。百年誰得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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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고(牧隱藁) 이색(李穡)생년1328년(고려 충숙왕 15)몰년1396년(태조 5)자영숙(穎叔)호목은(牧隱)본관한산(韓山)시호문정(文靖)특기사항이제현(李齊賢)의 문인, 삼은(三隱)의 한 사람
牧隱文藁卷之十 / 說 / 仲至說 *全五倫 13?? ? 旌善 仲至 採薇軒
大姨夫全氏。旌善望姓。仲子曰五倫。請予字說曰。人之倫也有五。其名曰五典。天所敍也。而人之所以爲人者也。故吾名曰五倫。聖人。人倫之至也。故吾字曰仲至。夫至者。吾所望也。而道之云遠。將竭吾力。而吾未敢必。將畫吾進。而吾未之忍。然由之而鮮知。習矣而不察。吾儕之謂也。願先生明以敎我。倫將書紳焉。子曰。至有二義。以道言。所至之地也。以人言。能至之功也。夫道之大原出於天。而淪於民生日用之間。著於聖賢功化之表。詩書禮樂之秩然。典章文物之粲然。則所謂倫理者。豈不如揭日月而行哉。然氣稟之異。物欲之拘。罕有得其髣髴於形影之末者。況其精微之蘊奧也哉。嗚呼。能至於其間者。何可多得哉。虞夏書所載格言甚衆。十六字傳心之語。可見危微之辨。精一之功。所以至夫道之準的也。孔氏弟子月至日至。獨顏氏曾子得其宗。求其所以能至。則喟然之嘆。一貫之唯。如在目前。雖曰不至。吾不信也。然則所至之地。能至之功。果可二乎哉。仲至氣質淸明。蒙養有素。游學成均。問難折衷。諸生皆服其識之高也。宰相知其才。授以臨民之政。
晉陜已受其賜矣。他日所就其可量乎。予喜其有志於道也。作字說以貽之。己未夏閏五月癸卯。
*우왕 5 1379 기미 洪武 12 52 10월, 정당문학이 되다.
동문선 제96권 / 설(說) / 중지설(仲至說)
이색(李穡)
대이부(大姨夫) 전씨(全氏)는 정선(旌善)에서 이름있는 씨족이다. 둘째 아들의 이름이 오륜(五倫)인데 나에게 자(字)에 대한 해설을 지어주기를 청하면서 말하기를, “사람의 윤리가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 명칭을 오전(五典)이라하니 이것은 하늘이 마련한 것이며, 사람이 사람노릇하는 소이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름을 오륜이라 했습니다. 성인은 인륜의 지극한 경지에 이른것이므로 나의 자를 중지(仲至)라 하였으며, 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는 것은 나의 희망입니다. 그러나, 도(道)는 원대한 것이므로 장차 나의 노력을 다하려하여도 꼭 도달하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없으며, 나의 전진을 중지하려 하나 차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길을 행하면서도 그 도를 정말 아는 이는 적으며, 그것을 익히면서도 살피지 못한다.’ 함은 우리들을 두고 이른 말이니, 바라건대 선생은 분명히 나에게 가르쳐 주시면 나는 앞으로 이것을 옷끈에 써 가지고 다니려 합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른다는 것은 두 가지의 의의가 있다. 도(道)에 있어서는 이르는 경지를 말하고, 사람에 있어서는 이르는 공정을 말한 것이다. 그 도의 큰 근원은 하늘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이 인간의 일상생활 가운데에 스며들며, 성현의 공적과 교화의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니, 시(詩)ㆍ서(書)ㆍ예(禮)ㆍ악(樂)의 질서정연함이며, 전장(典章)과 문물(文物)의 찬란함이니, 곧 이른바 윤리라는 것이 어찌 해나 달처럼 높다랗게 행하는 것이 아니하겠는가. 그러나 기품(氣稟)의 차이와 물욕의 거리낌을 받아, 그 근처에 비슷하게 가지도 못하는데, 더구나 그 정미한 깊은 곳까지 이르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아, 그 경지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 어찌 많이 있을 수 있는가. 우서(虞書)와 하서(夏書)에 실린 격언(格言)이 매우 많지만, 16자(字)로 된 마음을 전한 말은, 위태로움과 은미함의 구별과, 정(精)하며 한결같이 하는 공부를 가지고 도(道)의 표준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씨(孔氏)의 제자들이 한달에 한번, 또는 하루에 한 번 그 경지에 이른이가 있는데, 다만 안씨(顔氏)와 증자(曾子)만이 그 종통(宗統)을 얻었다. 그들이 거기까지에 이르게 된 까닭을 찾으면 곧 위연(喟然)히 나온 감탄과 하나로 통한다는데 대한 이해가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할 것이니, 비록 이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는 믿지 않겠다. 그렇다면 이르는 경지와 이르게 하는 공정을 과연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는가. 중지(仲至)는 기질이 맑고 밝으며, 어릴 적부터 공부를 닦았으며, 성균관(成均館)에 들어가서 배울 때에 어려운 질문에 대하여 정확한 해답을 내리므로 여러 학생이 모두 그 학식이 높은 것을 탄복하였다. 대신도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백성을 다스리는 행정을 맡겨, 진양(晋陽)과 협주(陜州)에서는 벌써 그 혜택을 받았으니, 앞으로의 발전이 한량이 있겠는가.” 하였다. 나는 그가 도(道)에 목표를 둔 것을 기쁘게 여겨 자설(字說)을 지어서 그에게 주었다.
[주-D001] 16자(字) : 《서경》의 대우모(大禹謨)에 한자(漢字) 16자로 된 어구. 사람의 마음은 오직 위태로우며 도(道)의 마음은 오직 은미하니, 오직 정(精)히 하며 오직 한결같이 하여야 진실로 그 중(中)을 잡는다.[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주-D002] 위연(喟然) : 위연은 탄식하는 모양. 이것은 《논어》 자한편(子罕篇)에 안연(顔淵)이 공자의 높은 덕을 우러러보고 탄식한 것.[주-D003] 나온 감탄과 하나로 통한다 : 이것은 《논어》 이인편(里仁篇)에 공자가 증자(曾子)에게, “나의 도는 하나로서 통한다.”라고 말한데 대하여 증자가 이를 이해하고 “예” 하고 대답한 것.
ⓒ 한국고전번역원 | 임창순 (역) |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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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27권 / 시(詩)
곡주(谷州)의 중자(仲子) 김사충(金思忠)이 왔으므로, 그의 관직을 물어보니, 산원(散員)이라 하고, 또 그의 형제들을 물어보니, 형 염(廉)은 역시 산원이고 동생 영(詠)은 아직 벼슬하지 않았다고 하므로, 내가 그를 슬피 여겼다. 지금 화원군(花原君)의 외손(外孫) 중에 장성한 자는 모두 참관(參官) 이상에 이르렀고, 심지어 양부(兩府)에 들어갔거나 육부(六部)의 전서(典書)가 된 자도 있는데, 유독 김씨(金氏)의 자식들은 어리지도 않은데 이와 같이 한미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후일의 공명(功名)에 대해서는 감히 그 어떠하리라 기필할 수 없지만, 지금 보이는 형편으로 말하자면 어찌 걱정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내가 힘이 없어서 그를 전조(銓曹)에 천거할 수 없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곡주의 세 아들이 이미 성인이 되었건만 / 谷州三子已成人
아직 조관의 반열에 나가 끼이질 못했네 / 未向朝行厠搢紳
나는 이미 쇠하여 못 끌어준 게 한스럽고 / 恨我已衰難汲引
그들은 다 장성하여 불우함이 가련하구나 / 憐渠皆壯尙沈淪
물줄기는 맑거나 흐리거나 같은 근원이요 / 派淸派濁同源水
꽃은 이르건 더디건 한 봄을 같이하나니 / 花早花遲一相春
아득한 천운을 어느 누가 알 수 있으랴 / 天運悠悠誰領得
마제처럼 의당 보전을 잘 배워야 하리라 / 馬蹄須要學全身
[주-D001] 곡주(谷州)의 중자(仲子) 김사충(金思忠) : 화원군(花原君) 권중달(權仲達)의 사위가 다섯인데, 그 첫째가 전분(全賁), 둘째가 유혜방(柳惠芳), 셋째가 민근(閔瑾), 넷째가 이색(李穡), 다섯째가 김윤철(金允轍)인바, 김사충은 바로 김윤철의 아들 3형제 중에 둘째 아들이다.[주-D002] 산원(散員) : 고려 시대에 이군(二軍), 육위(六衛)와 의장부(儀仗府) 등에 두었던 정8품의 무관직(武官職)을 가리킨다. 또는 일정한 사무의 분담(分擔)이 없는 관원을 말하기도 한다.[주-D003] 참관(參官) : 고려 시대에 6품 이상의 관직, 또는 그 벼슬아치를 가리킨다.[주-D004] 양부(兩府) : 고려 시대 문하부(門下府)와 밀직사(密直司)를 합칭한 말이다.[주-D005] 마제(馬蹄)처럼 …… 하리라 : 마제는 《장자(莊子)》의 편명인데, 그 내용은 바로 백락(伯樂)은 말[馬]을 잘 다룸으로써 말의 진성(眞性)을 잔해(殘害)한 것이니, 자연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곧 천성(天性)대로 유유자적하여 몸을 잘 보전하라는 뜻으로 한 말이다. 두보(杜甫)의 〈과소수서작사북과림(課小豎鋤斫舍北果林)〉 시에 “야박한 풍속은 사람 만나길 회피하나니, 몸 보전하려면 마제를 배워야 하리.[薄俗防人面 全身學馬蹄]”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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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27권 / 시(詩)
외구(外舅) 화원군(花原君)의 내외손(內外孫)들이 모든 경조(慶弔)나 영전(迎餞)의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모이는 것을 사촌회(四寸會)라 이름하고, 해마다 두 사람이 그 일을 관장하게 하여 그들을 유사(有司)라 이름하며, 유사는 세말(歲末)에 모임을 소집하여 그 일을 내년의 다음 유사에게 넘겨주곤 하는데, 이는 가법(家法)인 것이다. 그리고 모임을 가질 때에는 반드시 부항(父行)이 되는 한두 사람을 맞이하여 그 좌석을 주관하게 한다. 경신년 동짓달 24일에 민중립(閔中立)과 내 자식 종학(種學)이 그 모임을 마련하였으므로, 내가 민 판사(閔判事), 권 판서(權判書)와 함께 그 자리에 참여하여 몹시 취해 돌아왔다가, 다음 날 한낮에야 비로소 일어나서 한 수를 읊는 바이다.
일곱 사람이 이제는 세 사람만 남았는데 / 七人今日只三人
당에 가득한 자제들은 풍채가 새롭구나 / 諸子滿堂風彩新
노인이 긴 소매로 춤추는 뜻을 누가 알랴 / 誰識老翁長袖舞
성주께서 어진 신하를 얻은 때문이라네 / 只緣聖主得賢臣
타고난 천성이 우애하여 가문은 창성하고 / 因心以友家門盛
효도를 옮겨 충성하니 세도는 순박해지리 / 移孝爲忠世道淳
겨울 다스움 압도해 추위가 잠시 극성해라 / 壓盡冬溫寒乍極
화기가 조화를 회전시킨 걸 비로소 알겠네 / 始知和氣轉洪鈞
[주-D001] 일곱 …… 남았는데 : 화원군(花原君) 권중달(權仲達)의 아들인 판종정시사(判宗正寺事) 권사종(權嗣宗), 전법 판서(典法判書) 권계용(權季容)과 사위인 전분(全賁), 유혜방(柳蕙芳), 판사(判事) 민근(閔瑾), 이색(李穡), 김윤철(金允轍)까지 모두 일곱 남매(男妹) 중에 이때는 오직 아들 권계용과 사위 민근ㆍ이색만이 생존해 있었으므로 이른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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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집 제13권 / 비갈(碑碣) /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정공의 묘표음기〔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鄭公墓表陰記〕
공의 성은 정씨(鄭氏)이고, 휘는 충석(忠碩)이고, 자는 효부(孝夫)이며, 대령인(大寧人)이다. 고(考)의 휘는 역(易)으로,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에 추증되었는데, 행(行) 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찬성 집현전대제학(議政府贊成集賢殿大提學)을 지냈으며, 시호는 정도공(貞度公)이다. 조(祖)의 휘는 윤규(允珪)이며, 숭정대부 의정부 찬성에 추증되었다. 증조(曾祖)의 휘는 언(琂)으로, 정헌대부(正憲大夫) 이조 판서에 추증되었다.
정도공이 안동(安東)의 대성으로 선수선무장군(宣授宣武將軍) 제군만호부만호 겸 판종부시사(諸軍萬戶府萬戶兼判宗簿寺事) 권사종(權嗣宗)의 따님에게 장가들어 영락(永樂) 4년 병술(1406, 태종6) 6월 정축일에 공을 낳았다.
공은 갑진년에 음보(蔭補)로써 수의부위(修義副尉) 좌군 부사정(左軍副司正)에 제수되었다. 을사년(1425, 세종7)에 내우(內憂)를 만났으며, 무신년(1428)에 외간(外艱)을 만났다. 임자년(1432)에 무공랑(務功郞) 의영고 직장(義盈庫直長)에 제수되었다가 전구서 영(典廐署令), 사섬시 주부(司贍寺主簿)를 역임하였다. 무오년(1438)에 사헌부 감찰(司憲府監察)로 승진하였다가 중군 부사직(中軍副司直)으로 옮겨져 중추원 도사(中樞院都事)를 겸임하였으며, 형조 도관좌랑(刑曹都官佐郞)을 겸임하는 것으로 고쳐졌다가 의영고 사(義盈庫使)로 전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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甁窩先生文集卷之十五 / 墓誌 / 九代祖瑞原君夷安公墓誌
此吾九代祖嘉德大夫瑞原君贈諡夷安公諱𡩁府君之墓也。系出璿源。太宗大王第二子孝寧大君贈謚靖孝公諱𥙷。寔府君之考也。妣蘂城府夫人海州鄭氏。父曰贈大匡輔國崇祿大夫領議政府事兼經筵弘文館藝文館春秋館觀象監事。行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集賢殿大提學。諡貞度公。諱易。祖曰贈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集賢殿大提學。行判禮儀事諱允珪。曾祖曰贈正憲大夫吏曹判書。行司僕寺左尹諱琂。
外祖。元宣授宣武將軍諸軍萬戶府萬戶高麗判宗簿寺事安東權嗣宗。外曾祖曰。元宣授明威將軍諸軍萬戶府萬戶高麗三重大匡花原君諱仲達。外高祖曰元宣授朝列大夫太子左贊善高麗三重大匡都僉議右議政諱漢功。
旣冠。例封爲瑞原君。始終年月。歲久無徵。太常議謚。安心好靜曰夷。好和不爭曰安。配宜寧縣夫人慶州李氏。通政大夫慶尙道觀察使諱暿之女。正順大夫密直使左副代言諱擔之孫。高麗中顯大夫小府尹諱學林之曾孫。益齋先生諱齊賢之五代孫。資憲大夫刑曹判書竹山安騰之外孫。墓在衿川三聖山兌岡。俗名金佛菴▣山原。噫。燔甆於二百年之後。欲全其墓者。情亦慽矣。後或開發而見此者。倘不矜憐而更掩。則豈人理也哉。是爲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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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隱詩藁卷之二十八 / 詩 / 外舅忌齋。閔判事設行。歸而困甚。
花原子姓聚齋僧。國贐峯頭日已升。追遠愼終由孝悌。投閑置散亦才能。經聲出口誠彌切。食氣堆腸福自凝。更願大平無事際。一門餘慶永承承。
목은시고 제28권 / 시(詩) / 민 판사(閔判事)가 설행한 장인의 기재(忌齋)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몹시 피곤한 중에 지은 한 수
화원의 자손들이 재승을 불러 모은 곳 / 花原子姓聚齋僧
국신봉 산마루에 해가 벌써 솟았도다 / 國贐峯頭日已升
신종 추원이 원래 효우(孝友)에서 나왔다면 / 追遠愼終由孝悌
한산한 직책에 있는 것도 재능이라 하리 / 投閑置散亦才能
독경 소리 울리면서 정성이 더욱 간절하니 / 經聲出口誠彌切
신령도 배불리 흠향하고 복을 듬뿍 내리시리 / 食氣堆腸福自凝
거듭 바라건댄 태평 무사한 이 시대에 / 更願太平無事際
한집안의 남은 경사 자자손손 받기만을 / 一門餘慶永承承
[주-D001] 화원(花原) : 권한공(權漢功)의 아들로서, 목은의 장인인 화원군(花原君) 권중달(權仲達)을 가리킨다. 민 판사는 목은의 윗동서인 민근(閔瑾)을 말한다.[주-D002] 재승(齋僧) : 불공(佛供)을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승려라는 뜻이다.[주-D003] 신종 추원(愼終追遠) : 예법과 정성을 다해서 상례(喪禮)와 제례(祭禮)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 학이(學而)에 “어버이 상을 당했을 때 신중하게 행하고 먼 조상님들을 정성껏 제사 지내면 백성들의 덕성이 한결 돈후하게 될 것이다.[愼終追遠 民德歸厚矣]”라는 말이 나온다.[주-D004] 한 집안의 남은 경사 : 《주역》 곤괘(坤卦) 문언(文言)에 “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후손이 받을 남은 경사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積善之家 必有餘慶]”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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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28권 / 시(詩)
장인인 화원군(花原君)의 여러 손자들이 갓 결혼한 권 정랑(權正郞)의 신방(新房)을 차려 주는 의식을 행하자, 정랑이 장막을 치고 연회를 베풀면서 기악(妓樂)을 매우 성대히 하였다. 이때 부친의 항렬에 해당하는 여러 어른들에게 자리를 빛내 달라고 청하였으므로, 소장인(小丈人)인 밀직공(密直公)이 주인의 자리에 앉은 가운데, 권 판서(權判書)와 민 판사(閔判事)와 내가 같은 반열에 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 상의(李商議)와 염동정(廉東亭)과 임 대간(任大諫)과 염 대경(廉大卿) 등도 모두 예천부원군(醴泉府院君)의 외손으로서 빈위(賓位)에 자리를 정하였는데, 그중에서도 동정의 경우는 또 정랑의 좌주(座主)였기 때문에 특별히 초청을 받은 것이었다. 여기에 또 박 밀직(朴密直)까지 이 자리에 왔고 보면 두 분의 은문(恩門)을 모두 모신 셈이요, 이와 함께 숙부(叔父)와 고부(姑夫)와 내외 형제가 모두 참석하였으니, 정랑으로서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밤이 되도록 술을 마시다가 취해 돌아와서는, 이튿날 시 한 수를 지어 이 밀직(李密直)과 이 상의와 염동정과 박 밀직에게 증정하였다.
처남 무덕장군(武德將軍)은 나와 동갑인데 / 妻兄武德我同庚
중자가 지금 벌써 유명하게 되었구나 / 仲子如今已有名
처가에 든 소년 신랑 아내도 아름답고 / 入贅少年居室美
친목의 성대한 모임 예절도 깍듯해라 / 睦親高會節文明
병추렴하는 목옹도 이런 땐 즐겨야 하고말고 / 牧翁久病隨時樂
좌주도 모두 오셨으니 이런 영광이 또 있을까 / 座主偕臨絶代榮
저녁엔 또 푸른 장막 적셔 주는 가랑비에 / 微雨晚來霑翠幕
시의 흥치가 그지없이 더욱 맑아졌더라오 / 更敎詩興十分淸
[주-D001] 화원군(花原君) : 예천부원군(醴泉府院君) 권한공(權漢功)의 아들인 권중달(權仲達)을 가리킨다.[주-D002] 권 정랑(權正郞) : 아마도 권중달의 장자로서 무덕장군(武德將軍)으로 불리다가 40세를 갓 넘기고 죽은 목은의 맏처남의 아들인 듯하다.[주-D003] 소장인(小丈人) : 권 정랑의 장인으로 이 밀직(李密直)을 가리킨다.[주-D004] 민 판사(閔判事) : 목은의 윗동서인 민근(閔瑾)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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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29권 / 시(詩) / 유감(有感)
주광(酒狂)으로 소문난 우리 무덕 장군 / 武德將軍號酒顚
사십 겨우 넘기고는 신선 되어 하늘로 / 年餘四十便登仙
지금 어린아이들이 대나무처럼 서 있는데 / 更憐稚子今如竹
부인이 또 황천으로 따라갔으니 어떡하나 / 又況賢妻已及泉
부모구존의 즐거움을 잘 알고 있을 텐데 / 父母俱存知樂矣
실가부족이 되다니 이 어찌 된 까닭인고 / 室家不足問胡然
총재가 지금 보살펴 주니 불행 중 다행 / 幸今冢宰方優卹
성산과 전생의 인연이 있는 줄을 알겠도다 / 可見星山有宿緣
[주-D001] 지금 …… 있는데 : 뒤에 남겨진 어린 자식들이 많은 것이 애처롭다는 말이다. 소식(蘇軾)의 시에 “지금 늙고 젊은 것이야 묻지 맙시다, 아이들 죽죽 벋어 나서 대나무처럼 서 있으니.[如今莫問老與少 兒子森森如立竹]”라는 표현이 나온다. 《蘇東坡詩集 卷9 與臨安令宗人同年劇飮》[주-D002] 부모구존의 …… 까닭인고 : 부모가 모두 생존해 계신데 부부가 모두 세상을 떠나서 마치 가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되고 말았다는 말이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나오는 군자(君子)의 삼락(三樂) 가운데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모두 무고한 것[父母具存 兄弟無故]”이 첫 번째로 꼽힌다. 그리고 《시경》 소남(召南) 행로(行露)에 “비록 나를 재판에 불러들였으나, 부부가 될 인연은 부족하니라.[雖速我獄 室家不足]”라는 말이 나오는데, 목은이 이 구절을 단장취의(斷章取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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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35권 / 장단음(長湍吟) / 윤가관(尹可觀)의 부인 권씨가 쌀과 오이장아찌를 보내오다.
평일에는 인척들이 사이가 무척 좋다가도 / 平日姻家密且親
위급할 땐 얼굴을 보이는 사람도 없으니 / 危時見面也無人
누가 조석으로 먹을 것 가져다 주겠는가 / 誰將食物供朝夕
부인의 뜻이 매우 진실된 것을 알겠도다 / 可見夫人意甚眞
호부를 허리에 찬 우리 무덕장군 / 武德將軍佩虎符
술잔 들고 연구 지으며 우리 유자를 사랑했지 / 擧盃聯句愛吾儒
마흔 넘기고 신선 되어 하늘로 떠났지만 / 年過不惑登仙去
그 풍채는 지금도 바다 모퉁이 비치도다 / 風采依然照海隅
[주-D001] 윤가관(尹可觀) : 응양 대호군(鷹揚大護軍) 윤보(尹寶)의 아들로, 관직이 봉익대부(奉翊大夫) 밀직부사(密直副使) 상호군(上護軍)에 이르고, 경상도 순문사(慶尙道巡問使)를 지내기도 하였다. 부인 권씨는 이 시의 분위기로 볼 때 무덕장군(武德將軍)의 딸이 아닐까 싶다.[주-D002] 호부(虎符)를 …… 무덕장군 : 호부는 동호부(銅虎符)의 준말로, 한대(漢代)에 구리로 범 모양처럼 만든 군대 출동용 부절(符節)을 말한다. 무덕장군은 목은의 장인인 권중달(權仲達)의 첫째 아들이 아닐까 한다. 《목은시고》 제29권 〈유감(有感)〉에 “주광(酒狂)으로 소문난 우리 무덕장군, 마흔 겨우 넘기고는 신선 되어 하늘로. 지금 어린아이들이 대나무처럼 서 있는데, 부인이 또 황천으로 따라갔으니 어떡하나.[武德將軍號酒顚 年餘四十便登仙 更憐稚子今如竹 又況賢妻已及泉]”라는 말이 나오고, 또 《목은시고》 제23권 〈단오날에 성묘할 제물을 우리 집에서 마련할 차례가 되었기에 삼가 준비하였는데[端午拜掃奠物吾家承次謹備] 운운〉 시에 “술을 너무도 좋아한 우리 무덕장군, 벌써 죽어 백양나무에 추풍이 몇 번 불어왔네. 지금은 판서가 홀로 집안일 주관하는 가운데, 사위 중에는 나하고 늙은 민공만 살았다오.[武德將軍酷愛酒 白楊幾見秋風起 如今判書獨當門 我與老閔能生存]”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무덕장군은 권중달의 첫째 아들로서 40여 세의 나이에 일찍 죽었고, 그의 바로 아래 동생인 권 판서(權判書) 계용(季容)이 그 대신에 가문을 계승하여 주관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싶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