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년 次鳳凰臺板上韻 김산군수 정동원(鄭東元,1748~1815)
▪김산군수 정동원 가계
>20 ①정태화(鄭太和,1602~1673) [진1624][문1628] 字유춘(囿春), 號양파(陽坡). 영의정
諡號익헌(翼憲) 配여흥인 민선철(閔宣哲)의 딸
>21 ①정재대(鄭載岱,1628~1709) 配완산인 이민백(李敏白)의 딸 *김산군수(1678~1680)
>21 ②정재숭(鄭載嵩,1632~1692) [진1651][문1660] 우의정
>21 ③정재악(鄭載岳)
>22 정희선(鄭希先)
>23 ③정석언(鄭錫彦)
>24 정사순(鄭師淳)
>25 정동원(鄭東元,1748~1815) [생1780] 字인수(仁叟) *김산군수(1810.7.~1811.12.)
配전주인 이전효(李全孝)의 딸
<김산군읍지 1895刊. 80면> <김천역사지리지 P345> 김진곤 재번역
次鳳凰臺板上韻
봉황대 판상운을 이어서 짓다.
김산군수 정동원(鄭東元,1748~1815)
抱材帶郭幾重山(포재대곽기중산) 인재 품은 성곽 둘레 산들이 몇 겹이던가
中有紅亭翠四環(중유홍정취사환) 가운데는 붉은 정자, 사방은 물빛인데
槐柳低枝覆池面(괴류저지복지면) 느티, 버들 낮은 가지 연못을 덮고 있어
樓臺對影出林間(루대대영출림간) 물에 비친 누대가 수풀 사이에 나타나네.
野分二水名符古(야분이수명부고) 들판 가른 두 물줄기 옛 이름에 부합하여
文揭三蘇地開顔(문게삼소지개안) 삼소의 글을 걸어 땅을 활짝 열었네.
損廩築斯知有意(손름축사지유의) 곡식 창고 들어내서 이를 지은 듯을 알기에
理民心界貴淸閒(이민심계귀청한) 백성 다스리는 마음가짐 맑고 한가하여 귀하네.
*삼소(三蘇) : 북송의 삼대 문장가(三大文章家)인 소순(蘇洵)과 그의 아들 소식(蘇軾)ㆍ소철(蘇轍) 형제를 말하는데, 소순을 노소(老蘇), 소식을 대소(大蘇), 소철을 소소(小蘇)라고도 하여 구별함. 여기서는 봉황대를 중건한 김산군수 이성순(李性淳,1724~)과 그의 두 아들 이면긍(李勉兢,1753~1812), 이면긍(李勉兢,1753~1812)을 말함.
別界名亭勝看山(별계명정승간산) 별천지 이름난 정자 산을 보기에 좋은데
澄潭况復抱臺環(징담황복포대환) 맑은 연못 다시금 봉황대를 감싸네.
千家鷄犬桑陰裡(천가계견상음리) 집집의 개와 닭은 뽕나무 그늘 속에서 짖어대고
四時謳歌麥隴間(사시구가맥롱간) 사시사철 노래 소리 보리밭 사이에서 들리네.
澗鳥慣傳簫管韻(간조관전소관운) 계울가 새들이 퉁소 운을 익숙하게 전하는데
林間觧拓粉粧顏(림간해척분장안) 나무 사이는 말끔한 모습으로 정리하면서
公餘更被詩情惱(공여갱피시정뇌) 공무의 여가에 시정으로 고뇌하니
盡日紛忙不覺閒(진일분망불각한) 하루 종일 분주하여 한가함을 못 느끼네.
*계견(雞犬) : 주인 덕분에 신분이 함께 상승되는 행운을 맞고 싶다는 말이다. 한(漢)나라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신선술을 터득하여 온 가족을 이끌고 승천(昇天)할 적에, 그 집의 닭과 개도 그릇에 남아 있던 단약(丹藥)을 핥아 먹고 하늘에 올라가서, “개는 천상에서 짖고 닭은 구름 속에서 울었다.〔犬吠於天上 鷄鳴於雲中〕”라는 전설이 전한다. 《論衡 道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