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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 | 염수진 |
실습일자 |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복지요결 공부 | 학습, 경청 |
10:00~12:00 | 기획단 아이들과 첫만남 | 성현동팀 | -자기소개 -규칙만들기 -놀기 | 회의, 묻기, 경청, 놀이 |
12:30~13:00 | 점심식사 | - | - | - |
13:00~16:00 | 회의 및 자문 구하기, 활동일지 작성 | 성현동팀 | -아이들 만남 되돌아보기, 팀 나누기 방법에 대한 회의 -관련업계(교육부문) 종사자 자문 구하기 -활동일지 작성 | 회의, 경청, |
16:00~16:30 | 슈퍼비전 | 성현동팀 | -슈퍼비전 | |
16:30~18:00 | 가상시나리오, 실습일지 작성 | 성현동팀 | -가상시나리오 작성 -실습일지 작성 | 상상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아이들과 첫만남(10:00-12:00)
기획단 아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쉼터에서 만났던 민주와 시아, 그리고 처음 만나는 연주, 리하, 병욱이, 윤환이, 세현이가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공명이, 승우, 강현이, 수연이는 오늘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실습생과 아이들 모두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번 방학 재밌게 놀자고 인사했습니다.
조금 어색해보이는 표정을 한 아이들에게 가벼운 질문을 하면서 친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피곤해보이는 세현이에게 몇시에 일어났냐고 물으니 9시에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교회 수련회를 갔다가, 가족여행을 갔다가 어제 집에 도착했고 이어서 오늘 아침에 복지관에 오느라 피곤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모두 모인 게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긴 어려웠고, 먼저 우리가 서로 지킬 규칙을 정해보자고 했습니다. 어떤 규칙이 있을까 물어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각자 한 규칙씩 종이에 쓰고 꾸미기로 했습니다. 리하는 '욕 쓰지 않기', 세현이는 '싸우지 말기', 병욱이는 '때리기 금지', 시아는 '말할 때 끼어들기 금지', 민주는 '회의 때 손들고 말하기', 연주는 '회의 때 잡담 금지', 윤환이는 '선생님 말씀 잘 듣기'를 맡았습니다.
세현이는 시킨 적이 없는데도 왜 싸우지 말아야 하는지, 갈등이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갈등이 생겼을 땐 말로 해결하기! 싸우면 분위기도 나빠지고, 기분도 나빠져요! 우리 모두 싸우지 말고 놀아요!'
그 외에도 '대화', '기분', '존중', '이해'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적어주었습니다. 말수가 적어서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윤환이는 조금 관심이 없어보이는 듯 휴대폰 게임을 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이나 실습생이 말하고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같이 하는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규칙 꾸미기를 하면서 무슨 놀이를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술래잡기, 경도(경찰과 도둑), 눈감술(눈감고 술래잡기), 지옥탈출, 물귀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부루마블, 뛰어놀기, 축구, 피구, 발야구 등이 있었습니다.
규칙을 다 완성하고 나서는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두 부류로 나뉘어 놀았습니다. 연주와 윤환이는 경나쌤, 예진쌤과 함께 부루마블을 했습니다. 전해들은 말에 의하면 규칙을 정할때 산만했던 윤환이가 부루마블을 할 때는 집중해서 게임을 하고 돈이 부족한 경나쌤에게 자기 돈을 나누어주는 착한 모습을 봤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 달라지는 윤환이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와 세민쌤은 401호 쉼터에서 민주, 시아, 세현, 병욱, 리하와 함께 '눈감술'을 했습니다. 세현이는 제 뒤에 숨으면서 "얘들아 선생님 뒤에 숨어있으면 돼"라고 말했고, 리하와 병욱이가 연달아 숨으면서 기차놀이가 된 것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병욱이는 술래를 할 때 조금 무서워하고 술래 역할을 잘 못하는 것 때문에 자신없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격한 놀이를 할 때는 학년이 낮거나 성격이 소심한 아이들을 조금 더 신경써야겠습니다.
쉼터에서 놀다가 구암초 운동장에 가서 놀자고 했습니다. (고양이를 보며 혼자 놀던 2학년 민성이도 기획단은 아니지만 함께 놀았습니다.) 경도와 지옥탈출 게임을 했습니다. 술래인 리하를 보고 도망치다 휴대폰을 땅에 떨어뜨렸는데, 리하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제 휴대폰을 주워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민주는 도망을 다니다 잡혔는데 규칙을 어기고 계속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엄격하게 알려주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에이 그러면 안되지~' 정도로만 말했는데,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세현이는 경도 놀이가 여러 번 진행되던 중 후반부에는 시소에 앉아서 쉬고싶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활동적인 놀이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 아이들도 있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혼자 놔둘 수 없어 시소에 같이 앉았습니다. 형제가 있냐고 물으니 외동이라고 말해주었고, 집에서는 주로 핸드폰 게임을 한다고 했습니다. 세현이가 기획단 활동을 통해 재밌는 놀이와 추억을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시소에서 휴대폰을 보고있는 세현이에게 학원을 다니냐고 물었더니
"미술학원이요."
"그래서 아까 규칙 정할 때 그림 잘 그렸구나~"라며 호응해주니
"주제를 정해주는데 하나를 다 그리는데까지 한달 걸려도 다 못할 때가 있어요" 라고 눈이 반짝반짝해지면서 대답합니다. 먼저 자기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물어보면 잘 얘기해주는 세현이 입니다.
다같이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병욱이와 리하와 세현이는 각자 집으로 갔고, 민주와 시아는 쉼터에서 조금 더 놀다 간다고 했습니다. "내일은 피구하고 내일 모레는 축구해요!"라는 병욱이의 말을 기억하여 다음에는 꼭 공놀이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의 및 자문 구하기, 활동일지 작성(13:00~16:00)
아이들과의 만남 후 오후에는 되돌아보며 필요한 회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성격과 놀이하면서 발견한 특성을 나누고 기록했습니다. 특히 팀 편성에 있어서 100%아이들에게 맡겨야 할지, 어느 정도 성격과 관계에 따라 개입이 있어야 할지를 의논했습니다. 민주와 시아가 표현이 서툴고 거친 편이어서 걱정이 됩니다. 6학년이고 리더십 있는 공명이와 같은 팀으로 하면 좋을지, 민주와 시아가 원하는대로 해주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만나며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들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자 실제로 교육업계에 종사하시는 지인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성격이 세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은 같은 팀을 하게 놔둬도 될까요?"
"뽑기하라고 해~ 뽑기는 불만이 없잖아"
"말을 세게(상처받게)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게 하면 안돼~'이렇게 낮게, 부드럽게, 단호하게 말해야지."
"아이들의 의견이 다 다르면 어떻게 해요?"
"선생님이 조율하면서 물어보면서 몰고 가는 것처럼 하는거지.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을까?', '이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오늘은 날이 더워서 피구를 못할 것 같으니까 다음에 할까?'"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나오는 답변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실제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상시나리오 작성(16:30~18:00)
실습생들이 생각하는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해봤습니다.슈퍼비전 시간에 구체적으로 상상할수록 아이들을 만날 에너지가 생기고 기대하게 된다고 배웠습니다. 오늘 만났던 아이들이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를 D-DAY와 수료식 이틀로 나누어 상상해봤습니다.
(D-DAY)
실습생1: 와아! 진짜 수고 많았다. 더운데도 아이들이 많이 와줬네
실습생2: 그러니깐! 기획단 아이들이 정말 잘 이끌어주더라. 그래서 아이들도 단합이 잘 되더라.
실습생3: 어머님들이 간식도 많이 챙겨주시고, 동네 선생님들이 준비를 많이 도와주셔서 더 원활히 진행된 것 같아.
실습생4: 맞아. 얘들아 어땠어? 재밌었어?
정공명: 놀이탐험대 애들이 제 말을 잘 따라줘서 고마웠어요.
정연주: 생각했던 대로 잘 진행돼서 뿌듯했어요! 아이들도 많이 왔어요
가윤환: 물총놀이 진짜 재밌었어요! 저 물총으로 친구들 많이 맞췄어요ㅎㅎ 물총놀이 언제 또 해요?
길병욱: 더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형누나들이랑 친구들 많이 만나서 공놀이도 하고 시원하게 물총놀이도 해서 좋았어요ㅎㅎ
김세현: 놀이 도구 만드는거랑 홍보지 꾸미는게 재밌었어요. 제가 그림 그릴 때 친구들이 잘그린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실습생2: 민주랑 시아는 이번에 기획단 처음 해봤는데 어땠어?
김민주: 전 원래 기획단 하고 싶었는데 선생님들이 쉼터에서 같이 놀아주고 기획단도 하자고 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잘 안 친했던 학교 친구들, 동생들이랑도 친해졌어요.
백시아: 저도 좋았어요. 눈감술이랑 경도 하면서 마음껏 뛰어놀아서 재밌었어요.
김리하: 다같이 노니까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모여서 놀았으면 좋겠어요.
(수료식 당일)
실습생1:여름 방학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날도 더운데 잘 따라주고 책임감 있게 기획단 준비해줘서 고마워!
실습생2: 그러게 너네들 덕분에 이번 여름방학 선생님도 행복하게 보낸 것 같아. 고마워!!
실습생3: 동네 주민과 어머님 덕분에 더 재미있게 준비하고 놀 수 있었던 것 같아. 고생 많았어!
실습생4: 3주동안 어땠어 얘들아? 서로 돌아가면서 소감 한마디씩 해볼까?
정공명: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생님들 덕분에 재미있게 여름 방학 보낼 수 있었어요. 학원때문에 힘들었는데 선생님들이랑 있으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연주: 쌤들이 잘 챙겨줘서 좋았어요. 편지도 감동이에요. 이렇게 다같이 모여서 활동하니 방학이 재밌었어요. 선생님 덕분에 동네에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가윤환: 저희 또 언제 놀아요? 쌤들 이제 언제 와요?
길병욱: 쌤 다음에는 저랑 더 재미나게 놀아요 내년에도 오실꺼죠?
김세현: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재미있는 방학 보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이전에 진행했던 활동보다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김민주: 방학 때 일정이 없었는데, 이 활동 덕분에 알차게 보냈어요. 쌤들이랑 친구들이랑 함께 노니 더 재미있었어요. 고마워요. 쌤 같은 언니 오빠가 있으면 좋겠어요..ㅎㅎ (안아주며..ㅠㅠ)
백시아: 쌤 가지마요. 또 놀러와요. 눈감술 할래요?
김리하: 요번 활동 덕분에 동네에 아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동네 어르신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사회사업 방법) '인사 /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당사자에게, 지역사회에 인사합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되도록 당사자가 살고 있거나 주로 활동하는 곳에 찾아가 인사해야 합니다. 당사자의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되도록 당사자가 섭외하고 안내하게 합니다. 인사하다보면 사람이 보이고, 살려 쓸 강점이 보이고, 사람들 사이 관계를 알게 되고, 지역사회의 정서와 문화를 알게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사 자체가 복지가 되기도 합니다.
부장님께서 들어주신 예시로 인사를 드리러 다니니 어르신들은 시간이 많고 채소를 잘 키운다는 강점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사람에게도 한 가지 강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강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사를 하면서 관계를 쌓고, 강점을 발견하고, 정서와 문화를 파악하면서 사회사업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문헌연구, 둘레사람, 전문가 등 여러 방법으로 알아보게 하고, 시간을 두고 검토, 궁리하게 하고 여러 가지 대안 중에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특정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의 이용 의사를 물을 때는 내용, 방식, 장소, 일정, 비용, 책임과 권리 따위를 잘 알고 대답하게 합니다.
기관의 정책과 형편, 사회사업가의 권한과 책임,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생태, 강점, 관계 따위를 헤아려 의논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당사자에게 부탁하고, 지역사회에 부탁해야 합니다. 당사자가 하게 부탁하되 어려워하면 과정을 세분하거나 단계를 나누어서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하고, 나머지(사회사업가)는 요청이나 동의하에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이것을 기획단 아이들에게 적용하여 생각해보았을 때, 아이들이 직접하게 하고 부탁하게 하면 나타나는 변화들이 있을텐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척도측정 말고도 아이들의 부모님과 평가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랐으면 좋겠는지 먼저 부모님들에게 묻고, 활동이 끝난 후에 그 모습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비교해보는 겁니다. 어머니들이 생각하는 좋은 성장의 모습을 기준으로 기획단 활동이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그 후에 또 물어보는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2) 보완점
-오늘 아이들을 만나고 팀 회의 결과 D-DAY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요일에 아이들에게 물어볼 질문을 생각했습니다. 두 개의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의 장단점을 잘 알려줘야겠습니다.
1) D-DAY를 하루로 할 건지, 2~3개로 할 건지 물어봐야겠습니다.
먼저 하루로 할 경우 : 한 달 동안 준비하는 거라서 부담이 크고, 자주 놀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2~3개로 할 경우: 자주 놀 수 있고 여러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획단 아이들이 놀이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오히려 더 즐기지 못할 수도 있고, 일정조정 등 정해야 할 게 더 많아서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기획단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리가 모인 이유는 무엇일지 기획단 아이들 스스로의 역할을 정의해보도록 해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자주성이 저절로 생길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사항
-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적극적인 친구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아이들의 의견은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