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침묵하라(고요,침묵)(16- 22 밤의휴식,내일도 축복된 하루이기를)

[之友]

고요하면 아름답다.

<명상>

어떻게 해야
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하루라는
확신을 얻을까?

내가 한 일의 증거들을
부지런히 만드는것?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뛰어다는 것?

내 모든 것을 꺼내 보이면
내 안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행복과 만나기 위해서는
고요함이 필요합니다.

만일 내가 끊임없이 움직이면
내 자신 안에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내 마음은 마치 호수와 같습니다.

고요할 때
수면 위로 세상의 아름다움이 비춰지듯

내가 고요하게 있으면
나를 둘러싼 장엄한 아름다움이
내 안에서 비추어집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고요히 공간과
자유의 공간이 존재합니다.

이 공간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공간은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부끄러운 약점을 드러내더라도
이 공간은 훼손되지 않습니다.

즉 나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퍼부어대는 판단과 비난에도 끔쩍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이 공간에는
신이 살고 있기에
우리는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나를 향해 뻗쳐오는
영향력은 나를 병들게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고요한 상태가 되면
나는 오로지 내 자신에게만 충실할 수 있습니다.

침묵을 지킬 때만
온전하게 순간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떠오리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현재의 순간에서 마음을 떠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항상 현재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니까요.

내가 고요히 가만히 있으면
비로소 내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에서 불안감을
감지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면의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는 까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불안을 견뎌내는 자만이
진정한 고요함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요함을 찾으세요.

소음은
더러운 쓰레기나 먼지와 다름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영혼이 즐기는 목욕입니다.

침묵보다
우리를 더 깨끗하게 씻어주는 목욕은 없습니다.

이때
마음은
침묵의 다리를 건너 평화에 이릅니다.

끊임없이 말을 하는 사람은
내적인 에너지를 밖으로
흘러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침묵은
나의 영혼에 있는 문을 잠가 줍니다.

이로써
나의 내부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으며,
힘이 원천이
고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수하고 정직한 고요함은
배고픔도 잊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침묵이 나를 투명한 존재가 되게 함으로써
욕구를 잠재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요함이야말로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안내해줍니다.

나의 영혼 집에
나를 감싸고 있는 보호구역에
그리고
창조적인 침묵속에
천사들이 살고 있습니다.

천사들은
조용히 날개를 펴고
나를 존재의 가벼움을 인도하고
사랑으로 인도하며
나으 삶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이 천사들은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줍니다.

내가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고
그들이 나에게 뭔가를 요구한다면,
혹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나에게는 천사가 필요합니다.

매일 사람들에게 들은 수많은 말들을

내 안에서 침묵으로 감싸줄 천사가 말입니다.

침묵속에서
나는 다시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털어놓음으로써

나를 부담스럽게 하는 모든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내 가슴에서 그리움이 별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편안함으로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사실 비밀은
아늑하고 편안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것은
굳이 아득한 곳에 있는 목표도,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도 아니며
남들 앞에서 우쭐댈 수 있는
그런 성공도 아닙니다.

그 비밀이 살고 있는 공간은
사실 바로 내 자신 안입니다.

평소에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란스러운 생각들은
이 공간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곳은
다른 사람의 개대와 소망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신은 세상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그는
삼라만상의 노랫소리,
천상의 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라만상의 노랫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아주 고요해야 합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불어오는 바람뿐만 아니라
쉬쉬 소리 내는 들판과 숲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내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침묵하는 자연조차
세상이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 영혼 안에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우주의 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듣지 못하는
신이 음률이 말입니다.

고요함은
내면의 귀를 열어주는 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영혼이 감지하는 놀라운 음률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음을 감지하는 순간,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내적인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의 그 어떤 침묵도
훔쳐 갈 수 없는 그런 기쁨을,

자신을 고요함에 맡기는 사람은
영혼의 정적에서 울려나오는 음률을 듣습니다.

이것은 내 자신에서 나오는 음입니다.
그러면 나의 마음은
그 멜로디에 맞추어 춤을 추게됩니다.

나의 마음은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
끔찍한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언제나
내가 춤출 수 있는 멜로디를
지어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부는 피리소리가 아니라
내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면,
내 자신과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내면의 멜로디를 찾으세요.
고요함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나의 내면에서 떠오르는
모든 것에 주의를 집중하세요.

천사가 나에게 베푸는
침묵을 향유하세요.

나의 침묵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신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