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월평빌라 이야기 (시설 사회사업 사례집) | 실습생 전체 | - 실수·실패할 권리 허락받았어요? 소감 나누기 ※ 233P / 41P | 학습, 경청, 참여, 기록 |
10:00~12:00 | 당사자 만남(3) / 책 모임 참여 | 주호님 - 박규리 실습생 | 숙소 검색 여행 준비물 목록 짜기 1일차 인당 예산 작성 책 모임 참여 (“내 이름은 태양꽃”) | 인사하기, 묻기, 의논하기, 부탁하기, 감사하기 |
12:00~13:00 | 점심식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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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4:30 | 활동일지 작성 실습생 일지 댓글 작성
| 박규리 실습생 | 활동 일지 작성 (책 모임 위주로) 어제자 실습생 일지 댓글 작성 | 학습, 경청, 생각 나누기 |
14:30~17:00 | 실습일지 작성 | 박규리 실습생 | - 실습 일지 작성 동료분들과 활동 나누기 | 경청, 참여 |
17:00~18:00 | 슈퍼비전 | 박규리 실습생, 슈퍼바이저 | 오늘 하루 나누기 여행 계획 논의드리기 | 부탁하기, 감사하기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월평빌라 이야기 (독서) (9:00~10:00)
그가 살던 세상에서 만나지 못했던 약자를 그가 사는 세상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제 마당 제 삶터 그 한가운데서 만나면 어떻게 말을 걸고 어떻게 돕고 어떻게 어울리는지 알게 됩니다.
굴러온 돌이 박히면 불편한가요. 아닙니다. 굴러온 돌이 박히면 더 단단한 지반을 형성해줍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단단한 사람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시설로 한 곳에 어울리도록 두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울리게 될까요?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험을 했다 태연쌤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사회사업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살게 돕는 역할”을 사회사업이 구실이 되어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고서에 실패와 실수를 적는 건 용기가 필요하고, 그나마 성공이라는 반전이 있어야 가능해 보입니다. 직원은 혼란스럽거나 무례해지고, 기관은 표류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 직장인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도 마찬가지로 그런 때가 있겠지요. 지금 실습생인 저는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혹여나 실패가 두려운 때가 오더라도 늘 지지와 응원을 마다하지 않는 오늘의 기억으로 두려움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당사자 만남 / 책 모임 참여 (10:00~12:00)
: 주호님과 숙소 정하다, 책 모임에 함께 갔습니다. 어제 요리 모임에서 만난 분들이 계셨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책 “내 이름은 태양꽃”을 읽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읽을지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여쭤보시고 참여자분들이 3장씩 돌아가며 읽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동화책 한 권 금방 다 읽었습니다. 읽고 어땠는지 소감을 나누고 다음 모임에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얘기나눴습니다. 근석님은 생각해두신 책 두 권이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윤철님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가져오시겠다 말씀하셨습니다.
유쾌하고 의미있는 책 모임이 끝나고 주호님과 여행 얘기를 나눴습니다. 어제 밤부터 계속 숙소 검색하셨다며 여러 호텔, 펜션들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곳이 좋을지 비교해보며 고민해보고 사람이 많은 만큼 빨리 예약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할 사람들에게 일정과 회비 알려주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 짜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시장은 한 번에 다 인원이 다니기 어려우니 15인이 갈 경우 7, 8명 나눠 가서 먹고 남은 건 또 다시 나눠 먹으면 좋겠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시간 단위로 쪼개다 보니 쌓일 추억들이 그려졌습니다. 이어서 여행 준비물 어떤 것들 가져와달라 부탁드릴까 고민합니다. “지난 여행에서는 어땠더라?” 여행 유경험자 주호님은 척척 필요한 것들 떠올리며 말씀해주십니다. 여행 전시회 때 사진 밑에 주고 받는 말도 준비해야한다 말씀하십니다. 여행 전, 중, 후 어떤 것 하나 빠짐없이 챙기시는 주호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계획 세우기를 마무리 짓고 내일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여행 준비물 리스트 : 세면도구, 옷, 속옷, 양말, 비상약(복지관에서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인약, 간식, 마실 것(물 아니면 음료수)
숙소 : 적어도 방 3개, 허리 아프신 분들을 위해 침대 필요 (검색한 숙소 : 월드 레지던스 호텔, 숙소 마린펜션 등)
1일차 인당 예산 : 중앙 속초 시장 점심식사(6000원) + 저녁 식사(*호텔일 경우 밖에서, 펜션의 경우 집에서 만들어 먹기)
※ 인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15명일 시 7명, 8명 나눠 사와서 함께 나눠먹기로 합니다. 주호님이 산책로에서 먹기 추워, 어디에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셨습니다. 두 팀 나눠 먹은 다음 일부 사와 함께 나눠먹는 방법도 말씀하십니다.
모집 인원들에게 어디서 묵으면 좋을지 묻고 싶어하셨습니다. 함께하는 지역 주민의 의견 반영하고 싶어하십니다. 그 분들 좋으신 곳, 그 분들 편안하신 것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지역주민 귀하게 여기십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함께 살아갑니다. 삶이 살아납니다.”
책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한강 작가가 쓴 “내 이름은 태양꽃”이라는 책입니다. 근석님이 조금 늦게 모임에 도착하셨습니다. 뭐하다 늦으셨는지 여쭤보니 게임이 목표치에 가까워서 게임에 집중하고 계셨다고 하십니다. 복지사님께 전화 온 것 보고 바로 나오셨다고 하십니다. 오늘 모임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나 반갑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순서는 윤철님, 복지사님, 주호님, 저, 그리고 근석님 순입니다. 윤철님은 “”(따옴표)가 나오면 영화 대사처럼 생동감 넘치게 읽어주십니다. 복지사님께서 한 문장 한 문장 이해하기 쉽도록 차분하게 읽어내려가십니다. 주호님께서 단어 하나 하나 신중히 읽어가시니 그 내용 곱씹어 이해하게 됩니다. 근석님이 빠르고 정확히 읽어나가시니 몰입력 장난 아닙니다. 한 명 한 명의 생생한 목소리가 모입니다.
왜 슬퍼하지 않느냐구요?
이제는 알고 있는걸요. 나에게 꽃이 피기 전에도,
그 꽃이 피어난 뒤에도, 마침내 영원히 꽃을 잃은 뒤라 해도,
내 이름은 언제나 태양꽃이란 걸요.
『내 이름은 태양꽃』. (한강)
책 모임에 참여하신 윤철님이 내가 태양꽃인거, 내가 내 삶의 주인인거 당연한데도 자꾸 잃어버렸다 하십니다. 지난 삶도 지금 이 삶도, 앞으로의 삶도 다 소중한데 자꾸 부정하고 계셨다합니다. 이젠 모든 삶의 모습 사랑하신다 하십니다. 자기 삶의 주인되어 누리고 있으십니다. 지난 삶 돌아보고 성찰하십니다. 성찰하며 스스로 성장해나가고 계십니다.
오늘 책 모임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렸습니다. 모두들 그 공 인자님께 돌리십니다. 오늘 책을 추천해주신 분이 아프셔서 못 오신 인자님입니다. 다같이 인자님께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했습니다. 다음 만남 때 감사한 마음 전하며 더욱 돈독한 책 모임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임입니다.
책 모임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압니다. 이웃과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이렇게 생생한 눈으로 사랑하는 법을, 살아있는 동안 잊지 않게 해주세요”라 책 속 주인공이 말하는데요. 함께 살아가기에 인사도 하고 웃음도 짓고 마음도 나눕니다. 감정이 살아납니다. 삶이 살아납니다.
“만끽”
만끽은 어떤 것을 충분히 누리거나 즐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주호님을 보니 여행 사업 만끽하고 계신 것 같아 기쁩니다. 오늘 건강검진이라 식사 못 하고 오셨다 하십니다. 힘드실 만도 한데 오자마자 어제 저녁 집가서 찾아본 숙소들 보여주십니다. 허리 안 좋으신 분들 위해서 침대도 있어야 할 것 같고, 편히 주무실 수 있게 남녀 구분해 방도 나눠져 있는 곳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펜션, 민박, 호텔 등 여러 선택지가 있겠네요 하고 말했더니 민박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침대가 없어 허리 안 좋으신 분들 못 간다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은 더 좋은 선택지의 숙소들을 보여주십니다. 여러 가지 옵션 비교를 위해 숙소에 직접 전화하고 문자하는 것까지 놓치지 않으십니다. 책 모임 가서도 숙소 찾는 것에 푹 빠지셨습니다. 책 모임에서 여행 준비물 얘기하며 윤철님이 비상약과 개인약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말씀해주시자 감사인사 하십니다. 윤철님도 함께 여행가자 말씀하십니다. 여행 다녀와서 여행 사진 전시회를 할 예정이라 윤철님이 사진 찍어주시면 좋겠다 부탁하셨습니다. 책 읽기 끝나자마자 바삐 여행 계획 세우러 가십니다. 처음 사회복지사님께 여행 계획 말씀하실 때 이래도되는지 저래도되는지 질문하셨는데, 지금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다른 분들 참 좋아하실 것 같다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주호님이 여행 준비를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참에 저도 모두투어의 사회사업자가 된 걸 만끽해봅니다.
2) 보완점
기록 잘하고 싶다 말씀드렸습니다. 제 글을 다시 여러 번 읽어보라, 실습 담당 복지사이신 김별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글 쓸 때 고민하는데 글 다 쓰고 고민 덜 했던 것 같습니다. 꼭 글 다 쓰고 천천히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동료분들이 작성하신 글 돌아봤습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그간 동료분들 기록 더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다 생각들었습니다. 이미 잘하고 계시니 더 잘하실 수 있게 응원해야겠습니다. 이미 충분히 고민하고 계시니 경청하고 마음으로 함께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여전히 기록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에게 글 적으면 좋을까 고민해봤습니다. “감정사회사업” 기록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그 말대로 실습하며 느낀 감정 하루에 하나 소개하는 에세이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사회사업 사례집에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입니다. 실습일지, 활동일지는 당사자 주인되어 씁니다. 감정사회사업은 사회사업가가 느끼는 감정을 담아, 철저히 사회사업가가 고민하는 것, 사회사업가를 행복하게하는 것을 논하고 무엇보다 사회사업가ᄀᆞ 오늘 하루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감정설명서를 함께 첨부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우선 지금까지 사업하며 제가 느낀 감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일차 “부끄러움” “2일차 후회” “3일차 유대감” “4일차 소속감” “5일차 만끽”
- 선생님! 실행계획서 상에 진행 내용은 과정 담기 위해 과업별로 모두 작성해도 될까요?
ex. 1회기 : 여행지 선정, 2회기 : 전반적 여행 일정 계획, 3회차 : 숙소 검색 및 1일차 구체적 여행 일정 계획
첫댓글 **내일 오전 마을 인사 드리러 다니는 일정있어, 주호님과 일정 조정하여 13시에 뵙기로 했습니다!
저도 규리 선생님과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 여쭤보았었습니다.
고민이 담긴 글, 당사자도 볼 수 있는 글
두가지를 쓰는 건 어떠냐고 하셨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도 복지야성이라는
사회사업가들이 고민해 볼만한 것들을 이야기한 책을 따로 만드셨습니다.
두가지 이야기를 써야해서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규리선생님에게 맞는 좋은 방법 같이 더 궁리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