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5일차] 월평빌라 교육, 기획단 정기 1차 회의 "오징어 게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정지환]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 – 10:00	월평빌라 교육	실습생 전체	- 실수·실패할 권리 - 허락 받았어요?	경청, 학습
10:00 – 12:00	일정표 만들기	보라매동 실습생	- 기획단과 함께 할 일정표 만들어 실습생들과 활동일정 공유	기록, 아이디어
12:00 – 13:00	점심시간	-	-	-
13:00 – 17:00	당사자 만남	보라매동 실습생	- 기획단 정기 1차회의   (역할분담 및 사업 구체화)	활동 방향성 제시, 의견 수렴 및 정리
17:30 – 18:00	슈퍼바이저 만남	보라매동 실습생	- 사업계획서 수정 및 슈퍼비전	경청, 기획단 활동 정리

회의를 진행하는 우리 "2월의 크리스마스" 기획단. 진행한 율이(중3)와 회의록 작성한 신비까지! 기특한 아이들 ㅎㅎ

회의가 끝난 후 팽이 열심히 알려준 건우와 결이. 핸드폰을 보며 자랑하는 율이(중3)!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주아까지!

뽀링이를 그려서 자랑하는 선우와 짧은 시간에 이만큼 그렸다고 자랑하는 율이(중3)!

좀비게임을 하며 행복해하는 은성이 율이(중2) 와 좀비게임을 열심히 하는 기획단 아이들!

할리갈리를 지고나서 분해하는 신비! 더 열심히 연습 해서 내일 또 도전해~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월평빌라 교육 (9:00 – 10:00)

월평빌라 이야기 일부분인 실수·실패할권리와 허락 받았어요? 부분을 읽었습니다. 실패할 권리를 막지 않고 그것을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것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례를 읽고 배우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실습생들끼리 서로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며 함께 소통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기획단 회의 (13:00 – 17:00)

기획단 회의를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회의장과 서기의 역할을 나누고 이번 겨울방학때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2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을 생각하며 아이들이 산타되기(선물나눔), 음식만들기+영화보기,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후 팽이놀이, 좀비게임, 피구, 보드게임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실수·실패할 권리 “나는야 치어리더!”

오늘 월평빌라 이야기를 일부분을 읽었습니다. “실수·실패할 권리”와 “허락 받았어요?” 부분을 읽고 실습생들끼리 느낀점과 배운 점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실수·실패할 권리에서 한강 라면을 만든 한 아주머니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처음에 갔을 땐, 물 많은 한강 라면을 답답했지만 참고 응원하니 나중에는 정말 맛있는 라면을 끓여오는 아주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제가 봉사했을 때 물을 못 마시던 한 아이가 생각납니다. 그 아이는 열심히 놀다가 정수기 앞에 서서 “선생님! 물 어떻게 먹어요?”라며 해맑게 물어봤습니다. “종이컵으로 떠서 먹으면 돼!” 라고 말하며 다른 아이들과 노는 중에 그 아이는 다시 “이거 어떻게 해야해요?” 라고 물어보기에 가서 보니 종이컵을 열어서 정수기 밑에 누르는 것을 할 줄 몰랐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차근차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고 그 방법대로 해보라고 다시 주었고 아이는 그날엔 실패로 다음 주 만남에도 실패. 계속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바로 도와주지 않고 알려주며 다시 해보라고 응원해주고 도움만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3개월이 지나자 그 아이는 이제 쉬는 시간에 물먹을 때, 저를 부르지 않고 혼자 물을 떠먹을 수 있게 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이 떠오르며 실패와 실수는 정말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아이가 물을 떠먹지 못한다고 해서 종이컵을 벌리고 물나오는 곳에 잘 맞추면 나온다는 것을 말로 안해주고 제가 해주었다면 그 아이는 항상 누가 해주고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을겁니다. 이 생각이 들며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나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성공한다는 그런 경험을 만들어주며 아이들 기억에 그런 사소한 것들이 남진 않겠지만 하나의 가치관과 자아를 형성하기에 좋은 경험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허락 받았어요? “선한 영향력을 주는 한사람”

또 두 번째 파트인 “허락 받았어요?” 라는 이야기에서는 장애를 가진 박옥선 아주머니의 이야기로 처음엔 강사가 “허락 받았어요?” 라고 물어보며 장애인전용스포츠 센터가 아닌 일반 스포츠센터에 온 것을 보며 당혹스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박옥선 아주머니를 더 챙기며 약자를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후 같이 수영하는 아주머니들과 계모임에도 들어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수영 강사분이 배척하게 되었다면 이러한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적응하고 함께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나는 당신의 숙제가 아니에요’라는 책에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 책에서는 “사회성 발달에 있어 운동이든 미술을 시키고 싶으면 재활이나 치료가 아닌 태권도장이나 미술학원을 찾으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때에 그것을 보고 그로 인해 다른 비장애 아이들이 피해를 보거나 진도를 못나가면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장애를 가진 사람도 인격이 있기에 정말 나쁜 마음으로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은 답변은 “그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는 세상 어디를 가든 그렇게 차별받고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는 생각과 관점이 약자가 아닌 사람에 맞춰져 있다가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제가 관점이 변한 것이지 왜 그래야 하는지와 거기에 맞는 긍정적인 사례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월평빌라를 보며 가장 좋은 예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끼리 모아두는 것보다 사회적 약자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예시였습니다. 저번엔 관점만 바뀌었다면 이번에는 그 약자와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지, 그 사람이 주변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저번에 부장님께서 말해주신 “두려움은 보지 않아서 생긴다. 몰라서 무서운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며 함께 어울려 살게 하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 기획단 회의 “오징어 게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기획단과 점심 먹고 2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아이들이 맞이하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하여 나갔습니다. 1시 10분쯤 공유 공간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강우가 와있었고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진짜 빨리 오셨네요. 선우가 온다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라며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이후 신비와 선우, 율이(중3)와 은성이, 주아. 결이, 율이(중2)까지 총 8명의 아이들이 차례로 오며 공유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이들은 어김없이 들어와 정신없게 뛰어놀고 반갑다며 몸으로 인사하였습니다. 2시가 거의 되어서 아이들에게 “회의 시작 3분 남았어! 준비하자!” 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놀던 것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회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뛰어놀던 아이들이 함께 정한 회의 시간을 바로 지켜주며 진행할 수있게 도운 것입니다. 그렇게 절제하고 회의에 임하는 모습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역할을 먼저 정하고 오늘 회의장은 율이(중3)가 담당하여 회의를 진행하였고 서기로는 신비가 회의록을 작성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회의가 진행되면서 “이번 방학엔 무엇을 하고 놀까? 지난번에 무엇을 하고 놀았어?” 라고 물어보자 “기억이 안나요! 명지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돼요?”, “지난번에 오셨던 선생님들 번호 있어 물어보자!” 라며 신나게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진정되고 각자 하고 싶은 활동들을 말하였습니다. 율이(중2)가 생각해 온 활동이 있다며 말했습니다. “2월의 크리스마스니까 그걸 생각해서 음식을 만들고 주민들을 초대해서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요? 크리스마스니까 나 홀로 집에 보면서 음식 먹고 노는거에요!”, 신비는 “계속 놀았으니까 이름에 맞게 산타가 되어보는거 어떨까요? 선물 나눠주는거에요!” 라며 하고 싶은 활동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 의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던 중 “오징어게임 어때요?”,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 해봐요!!” 라며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에 대한 열풍이 불어왔습니다. 이후 신비가 “오징어 게임처럼 하면서 산타 컨셉을 잡아보는거 어떨까요?” 라며 의견을 내주었고 다른 아이들은 정말 좋다며 구체적인 게임을 생각했습니다. 은성이와 강우와 주아는 “공기놀이!”, 결이와 신비, 선우는 “달고나 어때요?”, 율이(중2)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랑 5인6각 이런거 어떨까요?” 라며 활동 아이디어를 내주었습니다. 울이(중3)는 각각 아이들의 내용을 듣고 정리하며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는 말과 함께 회의를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하는 회의를 옆에서 지켜보고 방향성만 잡아주며 아이들의 자주성을 최대한을 보장해주며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끼리 의견을 조율하고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지역 주민들과 하고 싶은 활동들이 많고,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 기획단 만남 “안봐줄게 신비야”

이후 놀이 시간에 아이들은 회의 시간에 나왔던 팽이를 알려주겠다며 전통 팽이 돌리는 법부터 알려주며 함께 팽이 놀이를 하였습니다. 강우가 “선생님 이렇게 하면 진짜 잘 돌아가요”라며 알려주어서 해보니 정말 팽이가 잘 돌아갔고, 신비는 “강우오빠가 하는거 듣지마세요 이상한 방법이에요” 라고 말해놓고 시간이 지나자 “오빠 어떻게 하는거야 알려줘”라며 함께 배우는 시간이였습니다. 팽이를 하지 않던 두명의 율이와 선우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며 율이(중3)는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정말 잘 그리지 않았나요? 또 그리고 있으니 보여드릴게요”, 선우는 “그린 그림인데 아이 잘 못그렸어요~”, 율이(중2)는 “제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라며 세명의 아이들 모두 각자의 스타일대로 그림을 그리며 하고 싶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다같이 좀비게임, 피구를 하며 놀았습니다. 쉬는시간을 가지며 선비와 할리갈리도 하였습니다. 어제 신비가 “저 할리갈리 잘해요” 라며 할리갈리에 대한 도전을 하였습니다. 어제는 1:1로 비기게 되었지만 오늘 결판을 내자는 약속과 헤어졌는데 오늘 할리갈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저는 “안봐줄게 선비야”라고 말하고 게임은 진행되었고 20분이라는 긴 시간을 하고 있으니 강우가 “선생님 언제 끝나요!! 같이 피구 하기로 했잖아요 빨리 와요!” 라며 저를 기다려주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게임을 열심히 하여 이기고 신비는 아쉬워하며 “지금 또 해요 아니 지금은 피구하고 내일 또 해요!” 라며 내일을 약속하며 피구를 하러 갔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첫 만남 때 보다 더 편하게 다가왔고, 더 재밌게 놀았고, 더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벌써부터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 잘해주고 싶고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것을 주고 깨닫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행복한 시간을 얻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한 시간이였습니다.

2) 보완점

오늘 활동을 하며 회의 중간에 강우가 은성이에게 살짝의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새우깡을 보며 은성이가 “새우깡우형”이라며 놀려서 강우는 맨날 그런다고 기분 나빠했지만 아이들의 장난 이라는 생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 더하자 강우는 기분이 나쁘다며 욕을 할려다 참으며 뒤로 빠졌고, 그때서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은성이를 데리고 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성이에게 다신 안그러겠다는 약속을 받고 “미안해 안그럴게” 라고 하며 악수하니 강우는 처음엔 안받아주었지만 그런 사과를 받고 “동생인 선우를 데려가면 사과 받아줄게” 라고 장난치며 서로 마음이 풀리고 함께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게 미리 막을 수 있었고 속상하게 안할 수 있었지만 강우가 상처를 받았습니다. 똑같은 일이 있다면 미리 예방할 것 같습니다. 또 아이들끼리 이러한 사소한 다툼이 있을 때, 풀어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아이들끼리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노력할 것입니다. 또 아이들이 실습생 선생님들과 더 놀고 싶어하고 보내주지 않을려합니다. 미리 말하더라도 그 시간이 되면 조금만 더 놀자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꺠달았으니 다음엔 미리 아이들에게 말하며 진행 시간에 맞춰 시간표를 정하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아이들과 실습 이후에 시간에 약속을 잡고 놀거나 다른 활동을 할 기회가 있을까요? 아직 활동을 시작도 안했지만 이후에 아이들과 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강감찬복지관_5일차_실습일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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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영화보며 먹고 놀자,
산타가 되어 선물 나눠주자
아이들의 생각 멋집니다.
2월에 보라매동에 산타들
선물 주고 받으며 훈훈해질 보라매동이 그려집니다.

[박규리]

보라매동 아이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지환쌤이 아이들에게 묻고 감사하는 것이 잘 드러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