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5/06 강원도 인구에 신장개업한 마루 다이빙 리조트
필리핀에서 다이빙하는 것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편안한 다이빙
마루 다이브 리조트가 있는 죽도 쉼터 모텔.휴게소의 입구 7번 국도 변에 있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의 스탭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희덕 대표, 이창환, 유훈. 유정대. 심나영
지난 4월 강원도 인구에 마루 다이브 리조트(대표 유희덕)가 새로 오픈했다. 넓은 주차 공간과 좋은 전망을 가진 7번 국도변의 죽도 모텔/휴게소를 활용하는 이 리조트는 편리한 다이빙 시스템과 스탭들의 적극적인 서비스로 동해 바다를 찾는 다이버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희덕 대표는 이미 남애와 사천 등의 여러 리조트에서 스탭으로 일하면서 리조트숍의 운영과 다이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다. 따라서 마루 다이브 리조트를 다이버들이 편안하게 쉬었다가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주말에 찾아와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돌아간다면 다음에 또 찾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이빙도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장비의 운반과 세팅, 세척 등 힘들고 귀찮은 일들은 스탭들이 맡아서 하며, 다이빙 포인트도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을 선택하여 하강줄과 유도라인을 설치했으며, 입수와 출수가 편하도록 보트의 구조도 편하게 디자인했고, 손님이 많아도 기다리지 않도록 25인승, 20인승 2척의 보트를 동시에 운항하고 있다.
수온이 차갑고, 파도가 좀 거칠다는 한국 바다의 특성만 제외하면 필리핀에서 다이빙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편안하게 다이빙과 바닷가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의 ‘마루’는 몇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순 우리말로 우두머리라는 뜻과 물결의 가장 높은 부분, 널판지를 깔아 시원하게 만들어 놓은 곳 등이다. 우리 나라 최고의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유희덕 대표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리조트의 설비
마루다이빙 리조트의 전경
모텔 3층에 있는 특실. 죽도와 해수욕장 등 바다 경치가 매우 좋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는 7번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 겸 모텔인 죽도쉼터의 일부를 임대하여 리조트를 만들었다. 죽도쉼터는 원래 1층은 식당이고 2층과 3층은 모텔, 4층은 관리 이사의 사옥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마루 다이브 리조트에서 4층을 임대하여 사무실로 사용하고, 넓은 주차장과 유휴공간을 이용하여 장비실, 샤워실을 조립식 콘테이너로 만들었고, 장비세척대와 건조대를 설치하였으며, 휴식용 테이블들을 배치하여 다이버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1층 식당은 유희덕 대표의 동네 선배가 운영하고 있으며, 2층~3층의 모텔은 별도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마루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다이버들이 식당과 모텔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쪾사무실: 휴게소 건물 4층의 사무실은 스탭들의 숙소를 겸하고 있으며, 컴퓨터가 있어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방 2개와 넓은 거실이 있어서 다이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되지만 왠만하면 다이버들은 1층 식당과 야외 테이블에서 쉬며 4층까지 찾지는 않는다.
쪾샤워실: 남녀 별도의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다. 따뜻한 물이 나오므로 다이빙 후에 체온을 회복하기 좋다. 수건은 물론 비누와 샴푸, 치약, 헤어 스프레이, 헤어 드라이어까지 비치해 다이버들이 스타일을 관리할 수 있다.
쪾장비실: 샤워실 뒤 쪽으로 바우어 콤프레서와 탱크 100개가 비치되어 있다. 앞으로 30개 정도 더 추가해서 모두 130개 정도를 보유할 계획이다.
쪾차량: 승합차와 픽업트럭이 각각 1대 씩 있어서 리조트에서 인구항까지 다이버들과 다이빙 장비를 운반한다. 따라서 다이버들은 승합차를 타고 몸만 이동하면 된다.
쪾식당 및 편의점: 식당과 편의점은 별도로 운영되지만 다이버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은 늦은 시간까지 다이버들이 술잔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준다. 김치찌게와 된장찌게 등에서부터 코다리찜, 생태탕 등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미리 부탁하면 문어나 골뱅이 등의 안주거리도 준비해 준다.
쪾모텔: 휴게소 2층과 3층은 모두 19개의 객실이 있는 모텔이다. 특실 2개와 큰 온돌방 2개가 있으며 침대방이 8개, 온돌방이 7개이다. 특실은 인구해수욕장과 죽도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매우 좋다. 방은 주중 2만원, 주말 3만원이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와 협의하에 다이버들 우선으로 예약을 받는다.
샤워장 건물 모습
탈의실에는 비누, 샴푸,치약, 수건등이 비치되어 있다.
따뜻한 물이 쏟아지는 샤워실
다이빙 시스템
파도가 있는 날에는내항에서 몸을 적실 수 있다.
다이빙 보트 마루 1호의 모습. 가운데 탱크 거치대와 좌석이 있고.
측면을 따라 가드레일과 사다리가 설치되어 입출수가 매우 편하다.
다이브센터에서 승합차와 픽업트럭으로 다이버와 장비를 실어서 인구항까지 이동시켜준다. 다이버들은 장비를 세팅해서 내놓고, 트럭에 실리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웨이트밸트는 보트에 실려있다.
다이빙 보트는 25마력 스턴드라이버가 장착된 13m 길이의 25인승 FRP 보트와 90마력 엔진 2대를 장착한 12m 길이의 20인승 FRP 보트 등 2척이 있다. 이 두 척의 배는 보트 다이빙 위주로 진행되는 마루 다이브 리조트의 시스템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배에는 모두 GPS가 장착되어 있어서 새롭게 개발한 다이빙 포인트를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으며, 구조가 다이빙을 하기에 아주 편하게 되어 있다. 배의 중앙을 따라 탱크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다이버들이 장비를 착용하고 앉아 있을 수 있으며, 또한 배의 측면을 따라 가드레일을 설치하여 장비를 착용한 다이버가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도 안정된 자세로 입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서입수가 가능할 정도로 입수 포인트의 손잡이는 다이버의 어깨 높이까지 높여 놓았으며, 출수할 때에는 오리발을 신은 상태에서 배로 올라올 수 있는 중앙기둥식 사다리가 배의 양측에 설치되어 있다.
다이빙을 마치고 부두에 도착하면 다이버들은 몸만 빠져나와 승합차로 리조트로 이동하고, 스탭들이 장비를 옮겨준다. 2회 다이빙을 실시할 경우에는 스탭들이 탱크를 교체하여 준비해 둔다. 다이버들은 리조트로 돌아가서 샤워를 하든지, 넓은 휴게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음 다이빙을 나가면 된다.
2번째 다이빙까지 모두 마치면 스탭들이 장비를 해체하여 세척하고 건조대에 널어준다. 샤워를 마친 다이버들은 장비가 건조될 동안 주문진에서 유명한 오삼불고기(오징어+삼겹살 불고기)를 구워먹으며 동료들과 소주 한잔을 권할 수도 있고, 가까운 죽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산책을 나서는 것도 좋다.
인구 앞바다의 다이빙 포인트
이미 인구 앞바다에서 다이빙을 실시하는 리조트들이 동산과 인구 등에 3곳이나 있어서 다이빙 포인트들이 왠만큼 개발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가 워낙 넓기 때문에 새로운 다이빙 포인트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의 스탭들은 평일에 다이빙을 하면서 오픈워터 다이버들이 다이빙하기에 적당한 인공어초와 자연초 등의 포인트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미 하강라인과 유도라인을 설치해 놓고 안전하게 다이빙을 실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포인트도 있다.
마루짬 2호라고 명명된 수심 15m~22m의 자연초는 모래 지역에 야트막하게 솟아있는 암반 지역이다. 부이를 따라 하강라인이 설치되어 있고, 하강라인에서 다시 유도라인을 따라가면 암반지역을 만날 수 있다.
암반 지역의 아래 쪽에는 섬유세닐 말미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암반의 측면을 따라서는 부채뿔산호와 멍게(우렁쉥이)들이 빨갛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암반의 봉우리 쪽에는 미역과 넓미역 등의 해조류들이 부착해 있었다. 수심이 그렇게 깊지 않아서 오픈워터에서 어드밴스드급 다이버들이 다이빙하기에 적합했다.
그외 초보자들도 안심하고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수심 8~15m의 자연초인 마루짬 1호를 비롯해서 수심 20m 내외의 인공어초 포인트들도 개발하여 다이버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여러 곳의 포인트를 개발해 놓고서 다이버들의 수준과 다이빙 스타일에 맞춰서 안내할 계획이다.
유희덕 대표는 북쪽의 하조대에서 남쪽의 주문진까지 넓은 범위에 흩어져 있는 인공어초와 자연초들을 파악하여 평일에 찾아오는 다이버들은 간식을 준비해 나가서 3~4회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
연회원제와 투어 버스 운행 계획
마루 다이브 리조트는 다이브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연회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평소 동해쪽 다이빙을 자주 다니는 다이버들이라면 연간 회원에 가입하는 것이 다이빙 비용의 부담을 훨씬 줄여줄 것이며, 리조트에서 특별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회비 100만원인 마루 다이브 리조트의 연간 회원은 투어시 별도의 다이빙 요금은 없고 예약과 다이빙 보트 이용에서 특별대우를 받는다. 즉 마루 2호를 연회원 전용선으로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월 2회 업그레이드 교육을 실시하고, 연 2회 해외투어를 추진하는 등 연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이벤트도 제공한다. 그외 소니 HC1 캠코더와 하우징 시스템을 갖추고 회원들에게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리조트간 전세버스의 운행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리조트를 찾는 다이빙 강사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교통 체증이 있는 주말에는 강사들이 회원들을 대동하여 운전하고 내려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몇몇 팀이 모이면 전세버스를 채울 수 있으므로 시행하자는 것이었다. 5월부터 테스트 운항을 해보고 호응이 좋으면 6월부터 고정 스케줄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죽도 수미터 휴게소 주차장에 있는 배.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의 스탭들
리조트를 오픈한 유희덕 대표는 인구리의 바로 남쪽에 있는 남애리 출신이다. 예전에 남애리조트, 스쿠바돔 리조트, 바하마 리조트 등에서 다이빙 강사 겸 매니저로 활동해 왔던 유희덕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루 다이브 리조트를 오픈하게 되었다. 유희덕 대표는 3급 해기사로 외항선 승선 경력이 있으며, 소형선박과 유도선 등을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따라서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른 조종면허시험은 면제 받았다.
이창완 씨는 바하마 리조트 시절부터 유희덕 대표와 인연을 맺어 마루 다이브 리조트를 준비할 때부터 함께 했던 동료이다. 이벤트 회사에 근무하던 이창완 씨는 다이빙이 좋아서 계속 동해안에 머물고 있다. 유희덕 대표의 별명이 슈렉이라면 이창완 씨는 피오나 공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잘 어울린다. 리조트의 매니저로 다이버들이 다이빙과 휴식을 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
유훈 씨는 유희덕 강사의 친동생으로 5급 해기사 자격의 항해사 출신이다. 마루 2호 등 다이빙 보트를 운항하며 다이버들의 다이빙 활동을 지원하는 필드 매너저 역할을 한다.
그외 유 대표의 사촌동생인 유정대(강릉대 학생) 씨와 친구 심나영 양이 주말이면 리조트를 찾아와서 장비의 운반과 세척 등을 맡아서 서비스하고 있다.
인근의 가볼만 한 곳
인구리 인근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장비가 건조될 때까지 가볍게 가볼만 한 곳은 죽도와 인구 해수욕장, 죽도 해수욕장 정도이다.
죽도는 인구해수욕장과 죽도해수욕장 사이에서 바다로 돌출해 있는 둘레 1km, 해발 53m의 조그만 섬이다. 예전에는 섬이었는데 지금은 해변과 붙어서 하나의 해수욕장을 2곳으로 나누어 놓았다. 마루 다이브 리조트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인구항 왼편에 있다.
죽도 입구에서 정상까지 연결되는 소나무 숲 길은 느긋하게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므로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정자와 너른 바위들이 있어서 잠깐 숨을 돌리며 인구해수욕장과 죽도해수욕장의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 정상에서 바다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해안가 절벽에 죽도암이 있다. 절벽을 병풍삼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경치가 일품이다. 30분~1시간 정도 산책삼아 돌아볼 수 있다. 죽도는 지팡이로 사용하는 장죽이 많이 난다고 하여 죽도(竹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품질이 좋아 조정에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인구에는 인구해수욕장과 죽도해수욕장 등 2개의 간이 해수욕장이 있어서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들과 함께 찾기에 좋다. 인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서 30m 정도 밖으로 나가도 어른 허리춤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죽도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죽도해수욕장은 길이 2Km 정도로 인구해수욕장보다는 규모가 더 크다.
찾아가는 길
마루 다이브 리조트가 있는 인구는 서울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터널이 개통되고, 동해고속도로와 만나 주문진까지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 터널을 통과한 다음 강릉JC에서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방면으로 갈아타고 끝까지 가면 된다. 현재 동해고속도로는 현남까지만 개통되어 있다.
현남 톨게이트에서 7번 국도로 나와 속초 방향으로 북상하면 남애리를 지나 인구리가 나타나는데 인구해수욕장 초입에 죽도쉼터란 휴게소 겸 모텔이 있다. 안쪽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마루 다이브 리조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