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6일.
일명 결전의 날.
이 날을 위해서 몇일 아니 몇달을 노력했다.
이젠 언제부터 팀연습을 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고,
그냥 일주일의 반 이상을 집과는 1시간 이상 떨어진 서면으로 향했다.
마치면 거의 12시가 넘어 막차는 끊겨 심야버스를 타야 했고,
모두들 쉬는 주말도 내가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하고
한시간 넘도록 버스를 탔다.
사고 싶어했던 구두 대신 슈즈를 사고
필요한 옷대신 비행기티켓을 샀다.
모자란 잠은 출퇴근 버스안에서 보충하고
막판엔 그 시간에 의상을 만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7.10.25
왜 출장자는 이날 오는지...
아침에 일어나 의상 챙겨서 출근.
오전에 일하고 점심으로 빵을 먹는데,,,
아차, 출장자 도착시간이 1시20분이구나...
먹던 빵 내려두고 택시타고 공항으로~
출장자 만나서 회사로 돌아오는데
역시나 내가 싫어하는 공항택시는 또 말썽 일으키고..
(내가 너 신고한다!!!)
어찌어찌해서 사무실 돌아와서 먹다남은 빵 먹을려고 했더니
은행에 가야하네~
그래서 이것저것 챙겨서 은행갔더니 제일 중요한 통장을 깜빡했네...
가서 통장 필요없는 일만 잠시 보고 돌아오니
출장자랑 거래처 갈 시간이군...
출장자랑 거래처 갔다가 돌아오니 5시 20분??
소장은 외근나가서 늦어진다고 하고
출장자는 그대로 호텔로...
좀 쉬나 싶었더니 다른 거래처에서 뭘 문의해오네...
그걸로 또 이리저리 알아보고 연락하니 퇴근시간이구나...
짐 챙겨서 서면으로 넘어가 써스랑 밥먹고 면세점에서 물건사고
남자의상 챙기러 밀리오레 갔는데...
무슨 시간이 이렇게나 걸려...
한숨 잘려고 했는데 못자고...
11시엔가 빠로 돌아와 연습하고 동영상찍고 마무리~
집에 와서는 여행가방 꾸리고 입고 갈 옷등 준비하는데...
풋...
나도 여자라고 옷 챙기는데, 시간은 어찌나 많이 걸리는지...
이리저리 준비해두고 잘려고 하니 새벽3시반...
2007.10.26
오전10시 넘어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밥 먹으려고 하는데...
이런 민폐거래처에서 또 핸드폰으로 뭘 물어오고...
나 회사 쉬는날인거 알면서...
그래서 또 그거 이리저리 연락해서 마무리 해두고 밥 먹을려고 하니
마땅히 먹을께 없네...
그래서 빵 하나 먹고 나갈려고 하니 엄마 심부름이 생각나네...
가면서 은행에 내야지 하고 가방 끌고 가는데...
이런, 왜 수표를 안받는거야...
현금없어서 다시 가방 끌고 집으로 가서 돈챙겨서 다시 은행가서 내고...
버스타고 서면 와서 써스만나고 에릭님 차 타고 공항으로 쓩~
공항에 모여서 인사하고 배고파서 하나정언니랑 샌드위치랑 과자사서 먹고..
시간되서 비행기타고 상해 도착했는데...
"뭣! 공연장소를 몰라?"
시간은 없는데 공연장소는 몰라...
도대체 우린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그래도 뭐 어찌어찌해서 공연장소 가긴 갔는데...
리허설은 쌤 커플이 하고, 우린 리허설 없이 일단 준비부터 하고...
떨리는 마음 미도쌤의 3턴에 이성과 함께 날아가버리고...
준비 다된 써스랑 나랑 맞춰보는데,,,
연습땐 잘되던게 왜이리 안되는지...
이걸 그냥 한바퀴만 돌아 아님 그냥 하던대로 해...
안되는 나혼자 속으로 끙끙거리고...
순서는 다가오고...
손에서 땀은 나고
다리는 후들후들...
그러다 입장해서 공연하는데...
다른건 기억 안나고
써스 웃는 얼굴이랑 의상 머리에 걸리고 패턴3에서 방향 잘못잡은거만 기억나는 난...
마치고 나니 정말 이 3개 외엔 기억도 안나고
내가 실수를 했는지 안했는지...
넥딥은 어떻게 했는지...
마지막 인사는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그래도 큰 실수 없이 끝났다는 써스말에 안심해서 그 뒤론 열심히 사진만 찍고 놀고...
ㅎㅎㅎ
공연 봐야되는데 괜시리 기분 업되서는 말이죠...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다렸던 공연이 끝났다.
휴...
그냥 이렇게 글쓰고 있는데도 그때 생각하니 손에서 땀이...
끝나고 나서 럭셔리한 파티장도 가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가고 그 담엔 관광&쇼핑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 돌아왔습니다.
물론 상해야경 못본거랑 쇼핑 제대로 못한건 정말 아쉽지만,,,
제가 제일 기대했던건 공연이였기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요.
가리나언니커플, 씨니언니커플 이렇게 다함께 했다면
막강 26기 히끄,란쓰 언니들과 다함께 갔다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을텐데,,
그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네요...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요?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꼭 또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져
다함께 했으면 합니다.
우컁컁~
비고 2007국제상해살사콩글레스 후기 끝~~~
첫댓글 부산 라티노 비고 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