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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대구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는 날이다. 퇴근을 하면서 오늘 저녁에는 꼭 한번 지하철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에 저녁을 먹고 편한 복장을 하고 집 근처의 범어 지하철 역으로 내려갔다. 새로 만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을 내려가니 KBS 방송국에서 어나운서가 손님들을 모셔 놓고 소감을 묻는 듯 취재를 하고 있었다. 잠시 옆에서 구경을 하다가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는 지하철 개통을 축하하는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으며, 각 방송사에서 여러대의 대형 TV카메라를 설치하고 취재을 하느라고 분주하였다. 그 옆에서는 동산 의료원 의사들이 자리를 잡고 지하철 승객들을 상대로 무료 진료를 하고 있었으며, 지하철 타는 곳으로는 승무원들이 열심히 안내를 하고 있었다. 미리 준비한 통행카드를 준비하여 출입구를 들어서자 다시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가 또 있었다. 설래이는 마음으로 다시 지하3층으로 내려가자 지하철 1호선과는 다르게 양쪽으로 지하철 선로가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 다음 열차를 탈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양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함께 대기하다가 차를 탈 수 있도록 하여서 승객들의 편의를 많이 생각하였고 개선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드디어 새로 만든 전동차가 들어왔다. 아직 어디로 가야 겠다는 뚜렷한 목표는 없었지만 일단 타고 보았다. 어디로 가야한다는 생각은 하였으나 어디까지 가겠다는 생각도 없이 무작정 올라 타고 나니 깨끗함이 몸에 느껴졌다. 2호선 선로를 하나하나 바라 보다가 환승역인 반월당 역에 내리기로 생각하고 그곳에서 내렸다. 대구 유일의 환승역은 과연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우선 1호선으로 환승하는 길을 안내판에 따라 가보았다. 지하 2층으로 올라가야 갈아 탈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었다. 가는 길에 작은 열린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잠시 벽에 기대어 서서 쎅스폰 연주에 젖어 보았다. 모처럼 들어보는 음악회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구색을 갖추려고 애쓴 모습들이 정겨워 보였고 좋아보였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지하 쇼핑센터 이곳 저곳을 살피는 중에 친구하나의 전화를 받았다. 1호선에 있는 친구가 그냥 생각이 나서 안부 전화를 한다나 잠시 전화기를 통하여 음악을 들려 주었다.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있고, 플룻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고, 음악 감상 방법도 잘 모르는 주제에 혼자 멋을 부리며 듣다가 다시 옆에 줄지어 있는 쇼핑 센터를 둘러 보기로 하고 여기저기 다녀 보았다. 아직 빈 가게들도 많았으나 제법 자리가 갖추어 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 이곳이 그 수많은 사람들이 찾으리라 생각하며 그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수고한 모습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시간을 내어 끝까지 다녀 보아야지 하면서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오늘은 정말 좋은 현장 체험을 하였다는 생각에 서투른 글로 나마 오늘 본 내용을 우리 솔-섬방 님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이렇게 글을 쓴다. 모든 님들도 한번 쯤 시간을 내어 지하철을 타보길 바라면서.........
2005. 10. 18. 솔-섬 카페 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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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이 어떻게 생겼을까? 저는 지하철을 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타보기 체험을 한번 해야겠어요...좋은글 감사 합니다^^*
우연히 솔-섬을 밖에서 찾다보니 이런글도 찾게 되었네요. 이런글이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따뜻한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