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배경음악으로 흘러 나오고 있는 곡은 '얼굴'이란 포크송이다.
우리들의 학창시절에는 통기타 하나만 들고 포크송을 부르는 가수들이 참 많았었다.
그런데 요즘 노래들에선 그런 순수한 분위기를 도대체 느낄 수가 없다.
모두들 가창력도 좋고 춤도 엄청 잘 추지만 들을 때 그 때 뿐이고 지나고 나면 가슴에 남는 것이 없다는 것.
그러다 보니 나는 옛날의 포크송(캠프송)들을 모아 CD를 만들어 혼자 조용한 시간이나 혹은 운전하면서
자주 듣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마음이 참 편안해짐을 느낀다.
그런 노래를 들을 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건 나이가 들어가는 탓도 있겠지만 시대의 변화가 음악 부분에 있어선
내 체질에 맞지않은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중 포크송을 부르는 가수로는 윤형주, 김세환 등의 세시봉 가수들이 주를 이루지만
여자 가수 중에서는 김희진이 거의 유일한 편이다.
라나에로스포의 멤버였던 김희진은 제19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의 포크가수상을 수상한 바도 있거니와
그녀의 나이답지 않게 우리들 학창시절의 포크송을 주로 불러주기 때문에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전 서울에 갔을 때 그녀의 콘서트가 있다는 말을 듣고, KTX 표를 몇시간이나 뒤로 물리고 찾아 가 보았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마리아 칼라스홀'이란 콘서트홀이었는데 청중이 마흔 다섯명만 들어갈 수 있는 너무나
아담한 규모였지만 음향시설은 아주 고급스럽게 잘 되어 있었다.
수천명이 모이는 콘서트만 보다가 단지 40여명이 가수 바로 앞에 옹기종기 앉아서 통기타 노래를 듣다니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마지막에는 그녀와 청중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정말 멋진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마지막 타임으로 앵콜송을 부를 때는 사진촬영도 허용되었다.
그녀가 즐겨 부르는 곡은 자신의 힛트곡인 '영원한 나의 사랑' 외에도 목로주점, 모닥불, 꽃반지 끼고, 사랑해......등
주로 옛날의 캠프송인데 여기선 그날 불렀던 곡 중 '얼굴'이란 곡을 배경음악으로 소개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도 이 곡을 좋아하지만 빛담회 회원들 중에서도 이 곡을 좋아하는 분이 여럿 있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열린 음악회나 가요무대, 7080 프로에서 종종 보았는데 목소리가 너무나 청아하고 순수하더군요.
용모도 예쁘지만 석사학위도 가지고 있다고....
저도 이 분의 포크송을 참 좋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