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말은
유시민 전 장관이 공개적으로 한 말이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것같다.
서울광장에 모인 노란 추모객들의 작은 피켓에도 그 글귀가 담겼다.
봉하마을에만 100만, 다른 곳에서 400만명, 도합 500만명이 조문을 하였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하루에 100만명이 조문을 한 것이다.
특히 봉하마을까지 달려간 100만명 조문객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들은 국토의 남쪽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까지
멀다않고 찾아간 것이다.
봉하마을까지 간 조문객들은 다른 분향소와는 달리
조문하고 식사까지 하였으므로
하루에 20만명 분의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역사에 처음있는 일이 아닐까?
봉하마을에는 없던 가게가 하나 생겼는데
그곳에서는
노란 옥수수빵과 옥수수를 삶아서 판다.
아이스크림을 팔면 돈을 더 벌 것같은데
노란 옥수수빵을 팔고 있으니
참으로 절묘한 선택이다.
盧[밥그릇, 화로 노]자 대로
밥그릇 100만 개에 국밥을 내놓고
화로에서 화장을 한 것도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그리고 [노]자를 활용하여 노랑색을 상징으로 삼은 것도 절묘하지만
노랑색은 흙에서 만든 글자이므로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서 흙을 일구는 농부가 되었다.
武[굳세다, 싸우다 무]자 대로
독재와 부패와 오만한 기득권과 불평등과 부당한 권력과 싸웠다.
얼굴의 광대뼈처럼 처럼 돼지저금통으로 후원을 받았고
개구장이 얼굴로 골목대장처럼
정겨운 동네 뒷산을 돌며 나무를 심었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서민들을 위하여 고뇌하고
학력, 지역과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꿈꾸었던 님을
내마음 속에 묻는 첫 대통령이 되었다.
님과 뜻이 같아서
님과 같은 하늘아래 있어서 행복하였다면
이제는 님이 저승에서
행복하기를 빌어드릴 뿐이다.
바보 대통령!
당신이 있어서 이 세상이 한 때 행복하였고
고마웠습니다.
편안히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