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탄핵 촛불집회'에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대구백화점 앞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날 모임에 간 이유는...
그냥 내가 살아가는 역사의 현장에 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자신들도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임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정말로 오랜만에 옛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참 반가왔습니다.
그들도 나도,모두 손끝엔 고사리손들을 잡고 있었습니다.
현장엔 그렇게 수많은 어린이를 위한 '마술 쇼'시간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해가 지났습니다.
아마 그 때 '촛불 체험학습'을 한 아이들이...
바로 지금 촛불을 들고 있는 아이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스스로의 삶에 책임적인 존재로...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몇년 사이...
우리가 기성세대화 돼 가고 있던 그 몇 해 사이에...
아이들은 중고생으로...
미래의 주역에서 ...역사의 주역으로 자랐나 봅니다.
보도에는...
아이들의 촛불을 어른들이 이어받았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역사는 흘러가나 봅니다.
첫댓글 감동이지요.. 부모의 가치를 안고, 그 가치로 촛불을 밝히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