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아니 어쩜 이렇게도 재수도 없는걸까?
그많은 시간들속에서 하필 배정받은 시간이 아시안 게임 개막식하고
딱 부딛치는건!
아마 나 재수가 없는 넘 인가봐요!
저번엔 추석에 걸리더니 이번엔 아시안 게임 그것도 개막식 시간하고
정확히 같이 시작하다니....
넘하군 넘해.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
두시간을 열심히 혓바닥을 놀렸다.
그리고 이상한 포즈도 취했다.
역시 난 방송체질인가보다.
한 30분은 콜도 한 번 없었다.
60분이 지나가면서 조금씩 매출이 오른다.
80분 마지막 방송이라는 앨바와 멘트에 소비자의 상담과 전화가 밀려온다
경이로운 일이다.
완전히 꽝이다라고 생각한 나의 오버가 부끄럽다.
매출이 사선을 숨가쁘게 그리면서 올라간다.
나의 입에선 썰렁한 농담이 흘른다.
그리고 미소도 번진다.
실수로 웃을뻔 했다.
아마 그랬다간 다음번엔 분명히 머리박고 시작했으것이다.
여하튼 방송이 끝났다.
다들 즐거운 인사로 스튜디오가 즐겁다.
하여튼 어려운 난관을 재수좋게 헤치고 돌아왔습니다.
하려고 하는 자에겐 세상에 적수가 없지요.
수지도 못하고 새벽에 사무실에 도착해 배송계획서 쓰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마감합니다.
여러 전우들도 오늘 전장터에서 승리들 하셨지요.
즐거운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은 총총히 사라집니다.
아 그리고 다들 월말정산에 정신들 없으시죠?
저희도 정신없읍니다.
그냥 1년 외상으로 장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