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인 중구 지역의 하늘이 날로 낮아지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건립되는가 하면 일반 아파트도 초고층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전지역 스카이라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미 건립돼 사용 중인 건물 가운데 대전지역 최고층은 중구 태평동 파라곤 아파트의 탑상형(타워형) 4개 동이다.
유등천과 인접한 부지에 건축된 이 아파트는 대전지역 최초로 탑상형 아파트가 건립돼 지난해 입주했다.
30층 높이의 태평동 파라곤아파트는 주거건물은 물론 상업건물을 포함해 현존하는 대전 최고층 건물이다.
올해 준공될 문화동 문화마을 대우신동아아파트도 2단지 일부 동이 29층 높이로 들어서 중구의 대표적 고층 건물로 등록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보다 한술 더 떠 스카이라인 경쟁을 펼친다.
이미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 문화동의 플래티넘파크리젠시와 한승메디치카운티의 건물 높이는 각각 30층과 27층.
중구지역 주상복합의 스카이라인 경쟁은 올 봄 분양을 준비하는 건물로도 이어진다.
정호하우징이 3월 또는 4월 무렵에 분양을 준비 중인 문화동 구 새서울호텔 부지에 건립할 주상복합도 30층으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친 상태고,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준비하는 오류동 서대전역 옆 부지에는 역대 대전지역 최고층인 40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2개 건물은 건축허가까지 마쳐 분양을 목전에 둔 상황이지만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초고층 건물도 있다.
대흥동 중앙로 변에 25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추진될 예정이고, 선화동 대전천변 부지에도 39층의 주상복합 건립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는 은행1구역 재개발사업지에도 50-6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수개 동을 건립하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이 처럼 중구지역에 초고층 건물의 신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상업지역 분포가 많고, 사업주들이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예비수요자들의 관심을 극대화시켜 사업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의 건축허가를 특혜로 보는 시각이 불식되고 있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건축심의위원들도 개방적 자세로 바뀌고 있어 건축주들이 건물 층수를 높이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