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레마르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사랑할때와 죽을때'-원제:Zeit zu Leben unt Zeit zu
Sterben-입니다.소설은 '러시아에서는 죽음이 아프리카와
는 다른 냄새가 난다..'라는 멋진 첫문장으로 시작되죠...
영화역시 충실히 원작의 느낌을 살려내고 있습니다.미국영
화이지만 대부분의 촬영은 독일의 바바리아지방서 이루어졌
습니다.컬러로 만들어졌고(이건 사실 저도 확실히... 요즘
은 채색된 고전이 많으니...죄송...--;;) 아마도 1956년에
제작되었을겁니다. 줄거리 대부분이 주인공 그레버 상병이
동부전선에서 휴가를 받아 집으로 돌아와 휴가를 보내는
기간으로 채워지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전쟁의 비참함을
잘 보여줍니다.연일 이어지는 연합군의 폭격과 동부전선에
서의 불길한 소식등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기를 사는
후방시민들의 살얼음판 같은 삶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죠.
주인공을 비롯한 독일 병사의 군장도 비교적 충실히 재연해
내고 있고 의용소방대나 경찰 그리고 헌병들의 모습들도
좋은 볼거리가 될겁니다.여담이지만 나타샤 킨스키의 아버
지인 성격배우 클루우스 킨스키도 잠시 출연합니다.
영화 앞뒤에 묘사되는 동부전선의장면도 일품이고 처음은
눈덮힌 겨울이고 후반부에서는 눈이 녹아가는 봄의 진흙바
다가 펼쳐집니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후반부 주인공과 그의 부대원들이 적의
대군과 T-34전차를 맞아 벌이는 처절한 혈투가 그려지지만
-역시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저자임을 실감-아쉽게도 영화
에서는 생략되었습니다. 대신 진흙으로 덮힌 들판을 느릿느
릿 행군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기록필름을 연상케 합니다.
차량은 사이드카와 큐벨바겐 정도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이영화는 만들어진지 40여년이나 지났지만 그동안 TV에서
도 여러번 방영되었고 드물게 비디오대여점에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니 보신분도 많으리라 생각되는군요.
만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이 있으시면 꼭 보시기를 추천하
는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