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가 아빠께 생신 선물로 사드린 책인데
제가 이렇게 읽게 되었습니다. 2권이라는 권수에
조금 실망감을 갖긴 했지만 왠지 겉에 그려져 있는
국화꽃이 참 이쁘게 느껴졌고,
지금 생각해도 참 슬프게 감동어리게 읽었던
책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아무리 심장이 강한 사람도
따뜻한 눈물을 흘릴 것 같아요.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승우라는 대학생은 2년 선배인 미주선배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같은 동아리를 통해
친해지게 되지요. 하지만 승우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주가 아닌 미주의 친구였습니다.
승우는 미주에게 사랑의 고백을 해보지만
미주는 번번히 말을 돌려 무시하고..
그렇게 대학교는 졸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인이 되어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미주는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되었고
승우는 라디오PD였습니다.
그렇게 둘은 사랑했습니다. 우연으로 만나서
사랑으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끝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슬픔이 있었지요.
승우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둘은 결혼을
하고 아기도 가졌으나 불행하게도
미주는 암이라는 무서운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암때문에 아기를 포기해야만 했으나
미주는 승우를 위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기의 이름은 주미..
미주의 이름을 반대로 한 것이지요.
그리고 수술실에서 아기는 살고 암때문에
피가 멈추지 않은 미주는 아기의 얼굴을
본 후에 숨을 거두게 됩니다.
참 죽기전에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이 죽은후에 승우를 사랑하던 자신의 친구 정란에게
프로포즈를 해달라고.
그리고 제목이 국화꽃 향기인 이유는 여기서
나옵니다. 승우가 미주를 처음 보았을때 털털한 성격으로
머리를 3일동안 감지 않은 미주의 머리에서
국화꽃 향기를 느끼며 사랑을 시작하는데
죽은후에 승우는 자신과 미주가 추억에 남아있던 장소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미주의 머리카락에서 나던
국화꽃 향기를 느끼게 됩니다. 그것으로써 책은
끝을 맺습니다.
국화꽃 향기가 났는데 승우가 미주가 온줄 알았던 이유는
미주가 암에 걸렸을때 승우에게 말을 했거든요.
자신이 죽은후에 곁에서 국화꽃 향기가 난다면
그것은 자신이 승우를 보는 것이라고.
정말 많이 울어서 다음날 눈이 퉁퉁 불었던
그런 슬픈 작품입니다. 아직 국화꽃 향기를 보지 않았다면
한번 보는게 어떨까요?
기분이 나빴다면 감동의 물결이
뿌듯하게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슬프고도 행복한.. 비해피엔드 스토리라고 할까요?
슬프기도, 행복하기도, 정말 신비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