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흡음판 용도로 제작되던 타공판이 요즘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타공판은 가구를 들여놓기에는 어중간한 공간인 데드 스페이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최고 아이템이다.
타공판은 무엇? 타공판은 원래 흡음판 용도로 제작되어 나온 것이지만, 요즘은 자투리 공간에 부착해서 수납 기능을 살리고 장식 효과를 주는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컬러가 다양하지 못한 게 흠으로 스틸이나 원목 컬러가 전부. 컬러풀한 것을 원한다면 직접 페인팅을 하거나 래커 스프레이를 뿌려 색을 입혀야 한다. 페인팅은 농도를 묽게 해서 여러 번 칠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는 옥상이나 베란다 등 분리된 공간에서 작업할 것. 스프레이를 충분히 흔들어서 30~50cm 정도 떨어져 뿌려야 골고루 색을 입힐 수 있다.
타공판을 주문·제작하려면… 을지로 3가와 4가 대로변에 있는 조명 숍 부근에 타공판을 주문·제작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을 정확하게 정하고 갈 것. 알루미늄, 원목, MDF 목판 등 다양한 소재가 있는데,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게 선택한다. 예를 들면 타공판을 제작해서 바닥에 세워둘 예정이라면 무게가 무거워도 상관이 없지만, 큰 사이즈로 제작해 벽면에 걸 용도라면 너무 무거운 소재는 피한다. 타공판은 구멍의 개수, 사이즈, 모양이 다양하다. 원하는 구멍 사이즈나 모양으로 제작된 것이 없다면 직접 MDF 목판을 구입해서 드릴을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내는 방법도 있다. 단, 나무는 3~5mm 정도로 얇아야 구멍을 내기 쉽고 구멍이 5mm는 되어야 수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철제 타공판은 면이나 모서리 부분이 날카롭고 뾰족해 아이 방에 사용하면 위험하므로 4면을 접어 마무리해주는 작업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추가 비용은 약 1만~2만원선.
타공판, 어디에 걸어둘까? 밋밋한 벽면에 붙이면 수납은 물론 장식 효과도 있다. 벽면 이외 방문이나 옷장 문, 다용도실 문 등 문 안쪽에 장식해도 좋고, 주방의 아일랜드 조리대 천장에 달아 쿠킹 도구를 걸어두기에도 좋다. 타일 욕실 벽면에 흡착식 걸이를 이용해 타공판을 고정하고 사용하는 것도 방법.
타공판 장식 아이디어
Idea1_ 데스크 위에 붙여 서재 공간 연출 완제품을 활용. 데스크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자석은 물론 타공판에 S자 고리를 이용해 철제 바스켓 등을 걸어 수납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철제라 래커 스프레이로 컬러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서재에는 실버나 블랙 컬러를, 아이 방이라면 그린이나 옐로 등의 비비드한 컬러를 추천한다.
Idea2_ 옷장 문짝을 활용 타공판은 을지로에서 발품을 팔며 돌아다니다 보면 자투리가 있는 상점이 있다. 옷장 문짝 정도에 달 만한 작은 사이즈는 공짜로 얻는 행운이 주어질 때도 있다. 고정 핀을 이용해 타공판을 문짝에 달고, S자 고리, 자석종이 등을 이용해 패션 소품들을 수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