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험한 자연의학의 놀라움. .
발바닥에 사마귀 같은 게 생겼다.
30여년 전 김정문알로에에 근무할 때다.
그 때 내 발바닥에 생겨 난 것이
사마귀인지 티눈인지 지금도 난 잘 모른다.
아무튼 발바닥에 종기같이 조그만 놈이 생겨나서는
걸을 때마다 불편을 주었다.
아내와 딸도 이 즈음, 모두 똑 같은 놈들이
발에 생겨났는데
아내와 딸은 알로에를 붙여서 모두 치료되었다.
그러나 나는 낫지를 않았다.
아내와 딸은 발생 부위가 나와는 달리 발등쪽이어서
잘 나았나보다.
알로에로 고치려고 나는 무던히 노력했다.
근무할 때 비닐 봉지에 알로에 젤리질을
가득 담아서
그 안에 발을 넣어 묶고 있기까지 하였다.
그런데도 낫지 않았다.
이 사마귀 같은 놈은 발바닥에 조금씩 번져갔다.
하는 수 없이 피부과를 찾아갔다.
피부과에서 한달 동안 계속
발바닥에 주사를 맞아가며 치료를 하였다.
그러나 허사였다.
낫지도 않았고
사마귀 같은 놈은 점점 번져 발바닥의 1/4을 점령하였다.
신발을 신을 수가 없었고
걸을 때마다 통증으로 절뚝거려야 했다.
담당의사에게 물어보았다.
-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으니 어떡해야 합니까?
- 주사로 듣지 않으면 수술해야
합니다.
- 수술요? 어떻게요?
- 환부를 도려내야 합니다.
- 네? 그러면 입원해야 하나요?
- 예, 한 3개월은 입원해야 할 겁니다.
- @@
눈앞이 캄캄했다.
입원까지 할 정도로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니!!
그러나 막다른 길에는 언제나 탈출구가 있나 보다.
의사와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조시인인 장순하 선생님이 예전에
들려주었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났다.
티눈이나 사마귀에는 뜸이 최고라고.
다음날 퇴근길에 절룩이는 발로
뜸쑥을 1천원어치 샀다.
꽤 많은 양이었다.
그 중에 일부를 엄지손가락만하게 뭉쳤다.
(참 무식했다. 이 당시엔
나는 뜸을 뜰 줄 몰랐다.)
그리고는 방바닥에 드러누워
벽에 다리를 올린 채
아내에게 제일 먼저 생긴 사마귀 위에 뜸쑥을 올려놓고
불을 붙이라고 했다.
뜸쑥이 타들어가며
그 열기가 전해지자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뜨거운 화기가 발바닥을 통해
다리를 지나
심장까지 전해왔다.
나는 다리를 부등켜쥐고
이를 악물었다.
뜸의 효과는 놀라웠다.
제일 먼저 생긴 사마귀 같은 놈
하나에 뜸을 놓았을 뿐인데
발바닥 1/4을 덮고
있던 모든
놈들이 말끔히 사라지고 새살이 차 올랐다. ‘
자연의학의 놀라움을
처음으로 직접 체험하던 순간이었다.
<발바닥 사마귀를 없애는 또 다른 방법>
자연요법을
소개하는 해외 사이트에
발바닥 사마귀를
없애는 또다른 방법이 나와 있어서
소개해 본다.
둥근바위솔(semperivivum
tectorum)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둥근바위솔이
무엇인지는 사진을 참고하길 바란다.
영양의 우리집에도
자라고 있는데
생명력이
매우 강하다.
선인장 같은
놈이겠거니 하고 화분에 키우다가
한겨울에
바깥에 내어놓았더니
갈색으로
말라 있어서 죽은 줄 알았다.
그러나 왠걸.
둥근바위솔은
봄이 되자 다시 새파래지면서
잎을 틔우고
번식하기 시작했다.
둥근바위솔의
학명에 있는 셈페리비붐(semperivivum )은
“영원히 사는”이란 뜻이다.
사용법 :
잎을 하나 떼어서 잎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껍질을 한쪽면만
제거한다.
사마귀 위에 껍질 벗긴 쪽 잎을 올리고는
잎 전체를 감싸는 반창고를 붙이고 하루 내내 둔다.
저녁에 새로운 잎으로 교체하고 반창고를 붙인다.
밤중에도 계속 붙여야 한다.
신발을 신지 않고 있어서 치료 효과는 밤중에 가장 크기
때문이다.
대개 3~4일이면
뿌리와 함께 제거된다.
그리고 그 자리는 건강한 조직으로 채워질 것이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실험해본적은 없는데 말린 대추를 씨앗을 뺀쪽면으로 붙이거나,
율무밥을 자신의 입으로 씹어서 가장먼저 발생한 우두머리 사마귀에 붙이면 다른 작은 사마귀들과 함께 사라진다고 글로 본적만 있습니다.ㅎㅎ
그런 방법도 있군요. 율무의 효능은 많이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