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 시쯤 스쿨장과 출발하여 문경 도착하니 스카이필님과 데프님이 와 계신다.
반갑게 인사하고 저녁 먹고 활공협회 박현호 경기이사님의 GPS 교육 및 경기방식 강의를 들었다. 나와 필님은 경기 불만거리 등을 얘기했다. 난 우선순위자 이륙실패시 뒤로 갈것과 필님은 먼저 뜰것 아니면은 지나치게 이륙장에 기체 깔아놓고 나가지 않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교육이 끝나고 당연히 술 좌석...자려는 필님 술먹자고 꼬드겨 놓고 난 자러 갔다. 경쟁자 술먹이기..ㅎㅎ
아침에 식사 하고 착륙장에 가 보니 안개가 5 부 능선까지 내려와 있다.
지피에스 다운 받아 놓고..이럴땐 시간 주기기...잠도 청해보고 장난도 치고 콩별이 못지 않는 이쁜 걸들 구경도 하고 카메라 맞추어 놓고 얼굴 돌리기를 기다려도 돌리질 않네..쩝
필님 한장 찍고
저번 합천에서 공중충돌로 기체 찢어진 조명래씨도 한장 찍고
휴계실에서 아직도 목발 챙기고 다니시는 정동안 행님도 찍고
스쿨장과 필님 데프님이 무슨 공작을 꾸미는 것도 같다. 혹 나 띠어놓고 이륙장 가는것은 아니것지...
여기까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다가 화장실 가면서 필님한테 맡겨두고 나와보니 하늘산팀이 와 있다. 필님은 스쿨장에게 카메라 맡겼고 스쿨장은 잠 자고 하늘산 팀이 이륙장 가자는 바람에 카메라는 까맣게 잊고 올라가 생각하니 카메라 없네... 스쿨장 생각은 못하고 애꿋은 문경 신성칠 팀장에게 내 카메라 아래 놓고 왔으니 찾아보라고 했더니 없단다. 잊어버렸나 했더니 뱅 다 끝나고 보니 스쿨장이 차량에 실어 놨다. 그바람에 여기서 부터는 사진이 없다.
이륙장은 배풍이다. 간간히 앞이 안보이게 구름이 밀려왔다 없어졌다 한다. .
하치경씨 나가서 묘기 뱅 하다가 탑랜딩 할려는데 바람이 세서 좀처럼 여의치 않다.
시간이 지나도 햇빛은 없다. 그냥 놀기는 좋은 바람이다. 약간 센 편이기는 하다. 탑랜딩 안하고 뒤로 넘어가면 쬠 얻어 터지겠다.
그래도 선수들이니 할 일은 해야 하는법 경기가 시작된다. 타스크는 문경대학 찍고 다시 여기로 와서 이륙장 찍고 또 문경대 넘어 어디메에 내리란다.
1 번 이륙장 출발 2 번 문경대 찍고 다시 1 번 이륙장 찍고 또 3 번 가서 내리면 되는 26 킬로 정도 코스다. 그런데 문제는 해가 없다는 것이다. 우중충한 날씨에 어케 릿지로만 갔다 오라는 것인지....
꼭 1등을 해서 기체를 타야 하나 양보하고 2 등짜리 하네스 받아서 박회장님 찢어져서 판대기가 기어나온 하네스 바꾸어 줘야 하는디....
여하튼 경기는 시작됐다.
처음으로 경기에 나온 초보들이 많아서 이륙장이 넓은데도 비켜다니기 힘들다. 도대체가 멀뚱멀뚱 같이 따라 오면서 비키지를 않는다. 날 골짜기로 밀어 넣어버릴 심사들인가 보다. 무조건 자기들 기준 상대 기체 어디로 밀리던디 따라오면서 밀어 부친다. 어쩔땐 오른쪽도 왼쪽도 같이 쭉앞으로 나오면서 길을 막아버리고 세대가 같이 앞으로 갸야 할 때도 있다. 미친다.
그래도 고도는 올라 가는법 950 정도에서 첫번째 관건인 봉우리로 갈려고 시도 해 보나 고도만 졸라 까지고 못 간다. 바람이 약간 우측에서 불어오는 관계로 우측 릿지가 약간 배풍성이다. 그래서 쉽게 못 붙인다. 데프님과 두명 정도가 한 타임 잡아서 붙여서 가는데 고도가 안 떨어지고 두들겨 맞지도 않고 간다. 그러나 그 뒤 팀들은 가다가 기체가 휘청거리니 걍 다들 빠져 나와버린다. 한 패거리가 가면 모두 따라가본다. 얻어 맞으면 보고 도망들 오고 나도 슬그머니 기체 휘청거리는 정도 봐 가며 따라다녀 보다 몇번 못 가고 실패한다. 어떤이는 좌측 끝단에서 고도 올려서 필드를 건너 뛸 욕심으로 좌측봉우리 꼭대기에 가 보지만 고도는 해가 없는 관계로 올라가질 않는다.
시간은 흐르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오른쪽 산을 필드로 째서 옆으로 크게 돌아가자. 저기 끝 까지 3 부 정도에만 붙이면 릿지로 올리자. 못 올리면 견적 4 만원(돌아올려면) 이다. 맘 먹고 쨌다. 맞바람이 강해서 10 정도 나온다. 귀에서 태풍이 지나가는것 같다.
어찌 어찌 해서 겨우 4 번에 붙였다. 여기도 우측풍에 영향을 약간 받기는 하지만 지금 그런게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 못 올리면 4 만원 날라가고 하네스도 날라간다. 낮은데서 비비적 거려서 조금 올라가니 그림처럼 두세번의 릿지로 정상 (5 번) 까지 단숨에 올라 챘다. 오메 좋은거....
데프님을 여기서 상봉하고 스카이필님도 보고 게기다보니 스쿨장과 나중에 온 사람들은 기류가 바뀌었는지 모두들 걍 직선으로 무더기로 날라온다. 고도침하도 없이..다시 여기서 산을 넘어야 하나 또 큰 산 하나가 앞을 막고 있다. 긴 릿지가 바람과 일직선 상으로 있고 그 끝에 더 놓은 산이 있으니 당연히 계속 가면 와류가 된다. 몇몇 기체가 가다가 당하고 되돌아 온다. 난 왼쪽으로 다시 한번 산을 돌아볼 요량으로 가는데 첨에는 괜찮더니만 갈수록 기체가 후들거린다. 와류 영향이 온다. 그래서 계속 왼쪽으로 즈금씩 방향 수정을 해야 했는데 고도가 1000 이하로 떨어지지까는 순식간에 막 떨어진다. (6 번) 안되겠다 싶어서 졸라 도망왔다. 어디까지???. 다시 이륙장까지...왜..걍 놀자...오다보니 경기 캔슬이란다. 그래 잘 됐다 싶어서 도망온거다. 갔으면 영락없이 견적냈을거 같다.
이륙장은 바람이 세서 탑랜딩이 어려울거 같다. 고도 950 잡아서 뒤로 넘어가는데 고요리인지 그 마을 상공에서 기체가 조금 퍼득거리고 그 외엔 좋았다. 한데 착륙장으로 가는데 장난이 아니다. 막 후달린다. 다시 또 강가로 도망...오늘 도망 많이 다닌다. 강가도 기류는 거칠었다. 직선 하강을 했다. 그래도 잘 내려서 나중에 데프님도 이쪽으로 오고 같이 김성진스쿨장 불러서 착륙장에 갔다. 막걸리로 마무리 하고 오는 뱅 마무리...1 시간 47 분 비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