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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두 무역 상주 제리부사와 발리카, 그리고 그의 일행 오백인이 말을 타고 세존의 처소, 곧 부다가야 우루빌바 숲 라쟈야다나 나무 아래 인근을 지나가는데 찬란한 오색광명이 뻗치는 모습을 보고 놀란 말들이 갑자기 멈추는 변괴가 생기자, 이들은 광명이 솟는 곳을 따라 숲으로 들어와 붓다를 곧 배알한 다음 우유, 보릿가루, 꿀, 경단 등을 공양 올리게 되었으니, 이 제리부사와 발리카 등 오백인의 상인들이 사람 중에서 최초로 붓다께 공양 올린 자가 되었더라. 이 때 세존께서는 그들의 공양을 받으시고 그들을 향해 법문을 설해 가라사대 “삼보에 대한 바른 믿음을 세우고 오계를 지켜 행복하라.”고 권면하셨고, 또한 “긴 밤에 안락하라.”고 축복하셨으니,」<불본행집경 이상봉식품, 대정장 3:801 중~802 중> |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오늘 우리가 주목하게 된
『불본행집경』「이상봉식품」에 보면
제리부사와 발리카라는 두 무역상 그룹회장과 그 직원 5백명에게
“선남자들아. 너희가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불법승 삼보를 믿고
오계를 지켜 바른 삶을 살아라. 그리하면 너희는 모두 긴 밤에 안락하고
행복하리라." 는 축복의 법문을 설하고 계신 세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첫째, 불법승 삼보를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여러분! 불교는 신앙의 대상을 불 법 승 삼보라 하였습니다.
가정에 가보가, 나라에 국보가 있듯이
우리 불교인의 신앙에는 불법승 삼보가 있습니다.
삼보란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스님들을 세 가지 믿음의 보배로 삼는 것입니다.
『화엄경』을 보면, “信爲道原功德母요, 長養一切諸善根이라 하여
믿음은 진리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니, 모든 착한 뿌리를 길러 준다.”
<화엄경,대정장10;72.b>라고 하였고,
“佛法門中은 信解行證라 하여
불법문중에는,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증득한다.”고 하여,
무엇보다 신앙을 갖기를 권면하고 계시고 신앙이 모든 것의
머리가 됨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진실로 불교의 신앙은 3보에 대한 귀의로 표현됩니다.
(1) 부처님을 믿는다는 것(信佛)은.
진정한 행복, 곧 안락한 삶을 원한다면
첫째는 귀의불 양족존(歸依佛 兩足尊)할지니,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여 우리를 건지시는
존귀하신 부처님께 귀의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부처님이 절실한 이유는
어두운 밤길을 걷는 자에게 태양같이 밝은 광명이 절실하듯이,
번뇌의 어둠에 휩싸여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밝고 따뜻한 빛을 주시는 구세대비주 - 부처님이 절실한 것입니다.
다 같이 합장한 채 한 소절씩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내 인생의 구세대비주이시니,
내가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여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2) 가르침을 믿는다는 것(信法)은.
진정한 행복, 곧 안락한 삶을 원한다면
둘째는 귀의법 이욕존(歸依法 離慾尊)할지니,
온갖 죄의 근원이 되는 번뇌와 욕심을 여이게 하는
존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해야 합니다.
부처님을 믿는 사람은 무엇보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불경을 읽기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불경을 읽게 되면
우리 인생이 방향을 잃지 않게 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되며
갈팡질팡하기도 않습니다.
어느 길이 축복의 길이요, 어느 길이 불행의 길인지를 가리지 못해
난감해 하지도 않으며, 욕심을 자제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파멸로 끌고 가는 어리석음을 범치도 않습니다.
땀과 눈물을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으며,
가진 것 때문에 행, 불행을 판단하지도 않으며,
육신이 편하고 고되다는 것을 가지고 행복을 논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세대비주 부처님께서는 불경의 진리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복되게 사는 지혜를 깨우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믿는 우리 불자들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은
항상 부처님의 말씀 안에 담긴 ‘진리를 먹이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의 준거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두 가지 음식을 먹이로 합니다.
첫째, 우리 몸은 음식을 먹이로 합니다.
둘째, 우리 마음은 법식(진리)을 먹이로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체의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듯이
정신의 건강을 위해 법식을 섭취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불경 속에 부처님의 무궁무진한 인생의 지혜가 있으니,
그로서 인생사의 온갖 문제를 부처님의 진리로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넘어지는 인생이 되는 것은
몸이 건강치 못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건강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몸의 건강을 돌보듯이 마음을 돌보아
항상 불경을 읽기에 힘써
부처님 가르침으로 번뇌에 물든 마음을 치유하고
불경 속에 깃든 부처님의 진리를 먹고 마시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다 같이 합장한 채 한 소절씩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 인생의 태양이요 나침반이 되시니,
내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여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3) 스님을 믿는다는 것(信僧)은
진정한 행복, 곧 안락한 삶을 원한다면
셋째는 귀의승 중중존(歸依僧 衆中尊)할지니,
중생 가운데, 대중 가운데 참으로 존귀하신
모든 훌륭한 스님들께 귀의해야 합니다.
스님이란 말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삼국유사에 보면 : 스님 곧 중은 慈充(ㅈ+ㅜㅇ)의 합성어라,
<자비가 충만한 분>이 바로 스님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스님은 스승님(法師)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부하시기를
‘대중 가운데 존귀한 스님들에게’ 귀의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어떤 스님이 대중 가운데 존귀한 스님일까요?
『증일아함경』 제43권에 보면 : “불자들아.
스스로 수행 정진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하는 자,
그가 곧 내 아들 법사이니라.”<대장경2:783. 상>고 하여,
스스로 정진하고 세상을 위해 가르침을 선포하는 자가
참된 부처님의 아들, 곧 스님이라 하였습니다.
여객선 선장이 나침판과 해도를 들고 배를 운항하듯이,
스님은 스스로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깨달아,
고해 속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널리 인도하는 분이 바로
훌륭한 스님이요, 존귀한 스님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불자들은 이러한 모든 훌륭한 스님들에게 귀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 같이 합장한 채 한 소절씩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스님은 내 인생의 스승이 되시니,
내가 스님을 믿고 의지하여 부처님 알고,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깨달아,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너희가 진정한 행복, 곧 안락하기를 원한다면 마땅히 불법승 삼보를 믿고” 라고 하여
우리에게 삼보에 귀의할 것을 분부하셨습니다.
둘째, 오계의 실천을 통해 바른 삶을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불자 여러분!
그런가 하면 우리 세존께서는, 이 말씀에 이어
“너희는 오계를 지켜 바른 삶을 살지어다.” 라고 분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불법승 삼보에 대한 믿음>과 함께,
<오계를 지키는 삶>이 바로 안락을 누리는 길이란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촉구하신〈5계〉를
『율부』에 의해 정리해보면
“五戒란 不殺生 不偸盜 不邪淫 不妄語 不飮酒이니,
살생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고, 사음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영육간에 해로운 술을 비롯한 일체의 약물을
먹거나 마시지 말라.”<율부,통일불교성전833;07>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존께서는 어째서 우리에게
5계를 지키는 삶을 분부하고 계실까요?
악덕과 죄업을 반복하는 우리의 나쁜 습관을 고쳐,
부처님의 사람이 되는 첩경이 바로 5계를 지니는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업(습관)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한 번 뒤집어진
나쁜 습관(악업)은 반복을 낳고 반복은 중독을 낳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습관은 생각의 뒤바뀜 곧 전도몽상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운 생로병사를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잘못된 삶의 반복은 그래서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여러분 담배를 보십시오. 담배는 원래 쓰고 맵지만
담배를 반복하면 중독을 낳아 나중에는 담배가 구수하다고 합니다.
술과 마약도 마찬가집니다. 이러한 것들을 자꾸 반복하기 때문에 중독되고,
중독이 되니 술과 마약에 이끌려 끝내는 폐인이 되고마는 것입니다.
반복이 얼마나 무서우냐?
거짓말을 반복하니 거짓말에 이끌려가고,
음란을 반복하니 음란에 이끌려가고,
도둑질을 반복하니 도둑질에 끌려가고,
살생을 반복하니 살생에 이끌려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을 거듭하니 반복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중독을 낳고, 중독이 생각의 뒤바뀜을 낳아,
쓴 담배와 쓴 커피가 구수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악덕을 제거하고 죄업을 씻으려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 악덕과 죄업을 반복하게 만드는 습관(업)을 고쳐야 합니다.
그러면 습관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자동차는 운전자가 핸들을 꺾는 쪽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내가 가고자 결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무서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듯이,
우리 인생을 행복하고 안락한 삶으로 가꿔가기 위해서는
「인생의 교통법규」인 5계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세워 주신 五戒는
악덕과 죄업을 반복하는 습관을 고치게 하시고
고통과 환란으로부터 건지는 묘약이 되시니, 그러므로 우리는
오계를 통하여 바른 삶을 살기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오계를 지키게 되면, 결단코 넘어지는 인생이 되지 않습니다.
3. 말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이제 말씀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는 『불본행집경』「이상봉식품」에서 행하신 법문,
곧 “너희가 진정 행복하고자 할진댄 불법승 삼보를 믿고 오계를 지켜
바른 삶을 살아라. 그리하면 긴 밤에 안락하고 행복하리라.”
<불본행집경 이상봉식품, 대정장 :801.중∼802.중>고 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는 진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밤처럼 캄캄한 고해의 어둠을 깨치고
진정한 행복, 즉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 모든 불자들은 진실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켜
장야에 안락한 삶을 살기에 힘쓰는 참된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 가운데 실천하여
여러분의 고단한 인생길에 부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설법일지 :
(1)`02.02.24(일) 10:30 통영불교거사림 일요법회.
(2)·08.11.25(화) 14:00 통영구치소 수감자 법회.
(3)`08.11.28(금) 10:00 미륵도 용궁사 음력 11월 정광재일법회 법문.
(3)`08.11.30(일) 미륵도 용궁사 회보 제74호 이 달의 설법에 기재.
첫댓글 우리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원하거든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켜라 ! 정말 가슴에 와닿은 부처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말씀의 진정한 뜻을 시행착오의 경험없이 곧바로 깨치고 행동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본사아미타불
초기경전에 보면 불자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덕목들이 나오는데, 첫째, 부처님에 대한 신심. 둘째, 오계를 지키는 도덕적인 삶. 셋째, 승가를 후원하는 보시. 넷째, 수행을 통한 지혜증장입니다. 신심, 지계, 보시, 지혜를 성숙시키는 곳이 도량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궁사는 이런 점에서 확실한 기도처입니다. 믿습니다. 지키겠습니다. 베풉니다. 슬기롭게 살겠습니다. ()()()
격려와 더불어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