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며 올라오는 제게 경비 아저씨께서 주신 우편물입니다.
조금 굵은선의 괄호안에 박힌 그 열 글자가.........
아주 크게 다가오네요.
참내..
진즉부텀 병무청 홈피에서 12월 15일 논산 육군훈련소가 입영 부대라는것도 알았고......
2학기 기말고사를 다 못본다고 이미 휴학도 하고있는데도......
그래도 가슴이 휑한건.......
이방 님들 누구에게나 자식은 그러한 존재이겠지만요.
제겐 그 아들넘 참 고마운 녀석이거든요.
어려서 부터 언제나 밖에 있는 제가 걱정안하게 늘 자기일을 알아서해
자식이어도 참 고맙더라구요.
사춘기엔 아빠의 잦은 병원 출입과 짜증속에서도......
그 뒷감당으로 힘든 엄마에게 늘 기쁨을 주곤했지요.
가장 어려운 입시기간엔,
백수가 된 부모의 부담을 생각해 학원도 마다하고....
오히려 미안해 하는 절 위로하곤 하던 녀석.
일년에 두번(어버이날, 생일)은 저축했던 돈으로 아주 과한 선물로 저를 감동케하기도 하지요(평소엔 짠돌이거든요)
며칠전 생일에도 아르바이트한 돈을 털어 30만원이 넘는 핸드백을 사주더라구요.
넘 과하다.......바꾸자 했더니 그러대요.
이제 군대가면 몇년은 못해요.
엄마 나이도 있으니 이 정도는 해야지요....
그렇잖아도 요즘 가끔 그 아이방을 보면 맘이 그래요.
너무 어려서 부텀 조신하기에 좋아하는 축구보러 가는것은 적극 밀어주었지요.(삼성써포터)
그 아이의 단 하나 호사가 부르윙즈 유니폼과 소품 모으기, 그리고 원정게임은 전국 어디라도 가지요.
방안 한구석 그득한 것을 보면서........
군입대하면 저것부터 치워야지 합니다.
지금 아르바이트 하는것도 저금해놓고 갔다가
제대하고와서 독일 월드컵을 간다고 합니다.
어려서 부터 고등학교 졸업하면 베낭여행 간다고 저금을 했지요.
근데.그만 대학을 목표껏 못갔다고 담에...하고 미루더니
제대한후 독일과 해외 어학 연수를 하겠다고 열심입니다.
덜렁이 누나와는 달리 내 맘의 큰 위안이 되었던 아들넘..
막상 영장을 내 눈으로 확인하니 그러네요.
퇴근한 아이에게 주었더니.....
그 아이도 그러네요.
어 진짜 나왔네...^^*^^*
기분 어때? 했더니 그래요.
좀 그렇긴 한데 어차피 갈길 가는 건데요 뭘,,,,,합니다.
오히려 남편 얼굴이 더 어둡네요.
저두 큰 소리 쳤지요.
고럼 명색이 사내면 군엔 다녀 와야지.....
한마디 덧 붙입니다.
누구 처럼 군대 안갔다오면 성격 어렵다^^*^^*
헤~ 누군 누구겠어요 즈이 아빠지요.
송화님 글을 읽으며..같이 마음이 쿵!! 하기도 하고.. 같이 마음이 싸~~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저 혼자 크는거 알면서도 늘 불안하게 마음 나눠주던 그 마음, 애달음.. 함께 느낍니다. 우리 덩이 영장이 나오면.. 마음이 어떨까.. 아직 까마득할 것 같은 아들을 자꾸 쳐다 보다 공연히 공부하는 녀석 등을 안아봅니다
첫댓글 그렇군요,,,송화님..__..그렇게 이쁜 아들..금년 겨울에 보내셔야 되군요..--..그게 싫어 다들..초음파보구 아들이면..죽어라구..원정 출산두 한다구 그러든데요..__+..이쁜 아드님들..지금 뎀님이 보내 놓으셨구..이번 겨울엔 송화님..내년엔 저의 막내두..보내야 하구__+..대견하게 생각해야 하는데.그게.그러네요..__+
송화님 글을 읽으며..같이 마음이 쿵!! 하기도 하고.. 같이 마음이 싸~~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저 혼자 크는거 알면서도 늘 불안하게 마음 나눠주던 그 마음, 애달음.. 함께 느낍니다. 우리 덩이 영장이 나오면.. 마음이 어떨까.. 아직 까마득할 것 같은 아들을 자꾸 쳐다 보다 공연히 공부하는 녀석 등을 안아봅니다
송화님...날씨도 추워지는데....마음까지 추워지셔서 어떡해요...따뜻해질때 가면 마음이 덜 시릴것 같은데...그맘...헤아려보니...아려오네요....사랑하는 자녀를 떠나보낸다는게...저는 2박 3일 캠프 보내놓고 참 많이 울었거든요...요번에~
암~요...싸나이라면 갔다와야지요...헌데...요즘도 그렇게 ㄷㄷㄹ볶진 안겠죠...요즘군대는 합리적인 지휘계통이 잘되있다고 하던데...국방의 의무를 한다는것...참 늠늠하고 자랑스런 일이지요...이야기 나온참에 울넘들도...싸나이좀 만들어주세요...너무 기강?이 없어서...ㄴ자 구실이나... 할건지 말건지...ㅋㅋㅋ...
흐~~ 싸나이가 가는 수많은 길중에 가장 처음 맞닥뜨리는 먼길..."진짜 싸나이"가 되는 길...ㅎㅎ 축하 드린다면 송화님 우실래남? ㅎㅎㅎ 난 딸딸모 인 관계루다 애국자가 못됩답니다~~
정은님 울 엄니 말씀에...군대는 보낼만한데, 시집보내는건 더 하다던데요. 실은 제 맘은 누구나 갖는 그런 기본이구요^^*^^* 대견함이 더 크지요. 진짜 싸나이 되어온다는 길이니까 아쉬운맘 접는 연습이나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