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으로 강제 징집 후 독립운동 위해 탈출 시도했다가 옥고 보훈부, 12일 지방보훈관서·국립묘지 등에 조기 게양
국가보훈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권중혁 애국지사가 10일 오후 5시,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중혁 애국지사.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권중혁 애국지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권중혁 지사는 천식과 호흡부전으로 대구보훈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전 5시 임종을 맞았다.
1921년 경북 영일군 죽남면 입암동(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에서 태어난 권중혁 지사는 1944년 1월 일본군 대구 24부대에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다. 8월에 부대 내 탄약고 폭파 및 무기 탈취, 독극물에 의한 일본군 몰살 등을 계획한 후 독립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다 대구 팔공산에서 일경에 체포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이했다. 정부는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05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권 지사 빈소는 대구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부는 고 권중혁 지사와 그 유족에게 국민적 예우와 추모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오는 12일 세종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한편 권 지사가 별세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8명(국내 7명, 국외 1명)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