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요
1. 우울증이란?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지속되고, 매사에 관심이 없으며 입맛도 없고, 이유없이 불안하고,조한 느낌이 들며, 잠을 잘 못자고 쉽게 피곤해지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2. 우울증은 왜 생길까요?
우울증은 뇌에서 생화학 물질이 변화하는 것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 그리고 생활사건이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 이 세가지 요인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납니다.
3.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고통스럽고 침울한 표정을 보이고, 슬프고 쓸쓸하며 공허한 느낌을 느끼고, 불안감과 초조감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매사에 흥미를 잃고 의욕이 없어지며, 불면증이 심하고 입맛도 없어 집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려고 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자신이 쓸모없고 한심한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외로움, 절망감, 죄책감 등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에는 죽고 싶은 생각에 빠져 들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4.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약물치료와 함께 지지정신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전기경련요법, 광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개개인에 알맞는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 동의어
우울증 = 우울 장애 주요 우울증 = 주요 우울 장애
우울증 정 의
우울증이란?
우울감 또는 슬픈 감정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주로 일상생활에서의 실망, 가까운 친지의 죽음, 별거 등과 같은 상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병적인 우울증은 슬프거나 울적한 느낌이 기분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와 생각의 여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개인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울증 증상
우울증 환자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미간에 주름이 잡혀 있고 인상을 쓰고 있는 표정이라 고통스럽고 침울해 보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상대의 얼굴을 바로 쳐다보지 않습니다.
말수가 줄어들고 질문을 해도 조그만 목소리로 짧게 대답을 합니다.
환자들은 기분이 우울하다, 슬프다, 쓸쓸하다, 혹은 공허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불안, 초조감을 호소합니다.
또한 평소에 즐기던 일에도 흥미를 잃거나 만사에 의욕을 상실합니다.
팔다리가 무겁고 기운이 없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로해 집니다.
행동이 느려지고, 누워 있으려고만 하며 사람 만나는 것조차 피하려 합니다.
대개 불면증이 심하고, 입맛도 없어지고 체중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성욕과 성기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없어져 건망증이 늘어납니다.
모든 것이 잘못될 것만 같아 일을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자신감을 상실하여 자신이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자기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심한 죄책감을 호소합니다.
환자는 외로움, 절망감, 허탈감, 죄책감, 또는 망상 등으로 인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계획하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두통, 소화기장애, 월경불순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들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우울증 원인/병태생리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의 세 가지가 있는데, 이 세가지 요인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울증이 생기게 됩니다. 세 요인들의 기여도는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런 요인을 찾아보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생물학적 요인
중추신경계에서 세로토닌 또는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생화학 물질의 감소로 우울증이 생깁니다. 신경호르몬의 조절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깁니다. 수면 리듬의 이상이나 계절의 변화로 우울증이 생깁니다. 뇌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깁니다.
2. 유전적 요인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15%가 넘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부모가 우울증일 때 자녀가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정상인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3. 심리사회적 원인
생활사건과 스트레스 우울증환자를 조사해 보면 발병전 상당기간 동안 생활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특히 11세 이전에 부모를 잃는다든지, 배우자상실, 죽음, 이별, 실패, 실망, 불화 등의 생활사건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 우울증이 잘 생기는 성격이 있습니다. 의존적이거나 꼼꼼하거나 과시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깡패나 의처증 환자보다 우울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정신분석적 원인(정신분석학자들의 견해) 정신분석적으로 볼 때 우울증은 분노가 자신에게로 향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가까운 사람과 사별을 하였을 때 우울증 환자들은 보통사람들의 슬픔과 달리 죽은 사람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심한 자기 멸시감을 갖습니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슬픔과 함께 분노가 생기며 자신이 잘못했기에 죽었다고 생각하여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 부모와의 이별의 경험이 많았던 경우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함으로 이별이나 상실을 접할 때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동기에 부모와의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 모두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게 됩니다. 또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존심이 낮고 자기비하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실험심리학자들의 견해) 실험적으로 동물들을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반복되도록 노출시키면 나중에는 피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도 포기 상태가 되어 피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 하고 우울증 환자 중 이런 상태에 빠진 사람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포자기에 빠진 사람은 환경의 조절과 정복감을 심어주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의 손상(인지학자들의 견해) 어떤 우울증 환자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이런 시각이 반복되면 자신은 결함이 많고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많은 경우 어렸을 때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남아있어 자신에게 해당하는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부정적인 결과가 생기고 더욱 더 자신감이 상실됩니다.
우울증 진단
우울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우울증의 진단은 의사의 면담과 신체적 질환 검사, 심리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선 신체적 질병이나 약물에 의한 것인지를 감별하여 진단하여야 합니다. 우울증은 심각한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나뉘며 그 치료법도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진단을 한 후, 면담을 통한 원인 규명과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먼저 그들의 건강상태 및 신체질병의 유무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을 몸이 허약해서 생긴 것으로 보고 이를 질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심한 우울증인 경우에도 보통 마음이 약해져서 그렇다 보고 건강 식품으로 몸을 보신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하는 마음의 병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병으로 인식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태도가 중요하며 이는 전문용어로 질병행동(illness behavior!), 즉 의료추구행동(help seeking behavior!)이 라 합니다.
한편, 우울증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신체질병이 있어서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을 찾게 되면 이것은 우울증이 합병된 경우입니다.
그러나 신체적 질병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점점 스트레스나 우울 정서가 심해지면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환자는 의욕이 없고 피곤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도 우울증 진단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신체질 병의 병명과 함께 우울증 진단을 붙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울증이 신체질병에 끼치는 영향도 고려해야하고, 또 우울증 치료를 함으로써 신체질환도 좋아지고 나아가 환자의 삶의 질의 향상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 당뇨병, 심근경색증, 취장암, 간염, 뇌졸중, 뇌암, 경련성 질환 등 여러 종류의 신체질환에 의해서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면밀한 검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반혈액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검사, 당뇨검사, 전해질검사, 일반뇨검사, 심장기능검사, 갑상선기능검사,간염검사,매독반응검사,흉부 X선 촬영, CT(두부 전산화단층촬영) MRI(뇌자기공명촬영), 뇌 SPECT 촬영, 뇌파검사, 다원수면검사, 다면적인성검사, 종합심리검사, 신경인지검사, 우울증 척도검사 등 많은 검사들을 함으로써 병의 실체를 밝혀내고 이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를 할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진단기준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중에서 하나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9가지 증상들 중에서 5가지(혹은 그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될 때 우울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② 흥미나 즐거움의 저하 ③ 식욕부진이나 체중감소 혹은 식욕증가나 체중증가 ④ 불면이나 수면과다 ⑤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 ⑥ 피로감이나 기력상실 ⑦ 가치감 상실이나 지나친 죄책감 ⑧ 사고력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함. ⑨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사고, 자살기도
우울증 경과/예후
1. 발병연령과 경과
주요 우울 장애의 평균 발병 연령은 20대 중반이지만 어떤 나이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점차 우울장애의 발병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재발빈도와 경과
재발성 우울증의 경과는 다양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중간의 우울 증상 없이 독립적인 우울증을 경험하고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증의 발병 빈도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되며, 이전에 우울 증상이 있었던 빈도가 앞으로의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예견해줍니다. 즉 한 번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의 50-60%가 다시 우울증을 경험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 두 번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은 세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70%, 세 번 우울증을 경험하면 네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은 90%로 매우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한번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 중 5-10%는 장차 조울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우울증의 예후
우울증은 약 2/3에서 앞으로 우울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만 약 1/3에서는 부분적으로 없어지거나 계속해서 증상이 남아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회복된 사람들은 부가적으로 다시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 분명한 우울증 증상이 있는 기간들 사이에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기 전에 우울증의 증상보다는 덜 심하지만 만성적인 우울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우울증 발생이 높고 우울증에서의 회복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을 1년간 계속 조사해 보았더니 우울증 진단 후 1년이 지나서 40% 환자에서는 여전히 심한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고 20%는 우울증 기준을 완전히는 충족하지 못하는 비교적 덜 심한 증상이 남아있었으며 40%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 처음 우울증을 경험할 때 증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장차 우울증의 증상이 지속될 것을 시사하였고 만성 신체 질환이 있으면 우울증을 오래 지속시킨다고 하였습니다.
4. 우울증에서 예후가 좋은 요인
우울증의 경과가 비교적 좋다고 예측할 수 있는 것들로는
①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환청이나 망상 등 정신병적 양상이 없는 경우 ② 입원 기간이 비교적 짧은 경우 ③ 친구관계를 비교적 잘 유지하거나 가족들이 지지적인 경우 ④ 발병 전 직업 등 전반적인 기능이 좋았던 경우 ⑤ 다른 정신 장애나 인격 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5. 우울증에서 예후가 나쁜 요인
① 약물이나 알콜 남용, 다른 정신 장애를 동반 한 경우 ② 불안 장애 증상이나 만성적인 우울증을 가진 경우 ③ 자주 재발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의 경과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은 심한 스트레스 (예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이혼 등) 후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에서 처음 한 두 번은 이런 심한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지만 점차 이런 연관성은 줄어들게 된다고 하며 술이나 코카인 등 약물 중독은 우울증의 발병이 나 증상의 악화를 초래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6. 우울증이 조울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요인
처음에 발병한 우울증이 나중에 조울증으로 진행하는 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① 심한 우울증이 급성으로 발생할 경우 ② 정신병적 증상이나 정신운동 지체가 함께 있는 경우 ③ 가족 중 조울증이 있을 경우에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울증 합병증
우울증과 동반되기 쉬운 신체적인 상태 및 후유증 급격한 불안 및 두려움 등 공황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아의 경우는 분리불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강박 장애, 거식증, 폭식증, 경계성 인격장애 등 다른 정신 장애가 나타나거나, 일부 환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사회적 상호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며 발기부전이나 불감증 등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혼이나 직업 상실, 무단 결석이나 학업 실패 등 학업 문제를 유발 할 수도 있고 알콜이나 다른 약물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우울증에서 주의할 것은 자살 시도인데 심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15%에서 자살에 의해 사망하며, 55세 이상인 우울증 환자에서는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자살의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우울증 치료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거나 단순히 마음이 나약해지는 것도 아니며, 마음을 굳게 먹으면 이겨낼 수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우울증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은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이 호전될 수 있으며 증상의 지속기간도 3개월 이내로 짧아집니다. 우울증의 발생이 생물학적(신체적), 심리적, 사회환경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처럼 치료에 있어서도 생물학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우울제나 전기충격치료 등이 필요하며,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신치료를 받아야 하며,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의 치료적 접근이 잘 이루어져야 치료가 잘되고 재발이 줄어들며, 특히 약물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여야 합니다.
1) 입원 치료
경한 우울증 환자는 대개 정신과 외래를 다니면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①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환자 ② 자살기도를 했거나 자살사고가 계속되거나, 계획이 있는 경우 등 자살위험이 높은 환자 ③ 심각한 신체적 질환이 동반된 환자 ④ 전기충격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입원이 꼭 필요합니다. 우울증 환자의 약 15%가 자살을 하므로 자살의 예방이 치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보다는 오히려 회복될 때 더 흔히 일어나므로 이 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 약물치료
약물치료에 이용되는 항우울제에는 삼환계 항우울제, 세로토닌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 단가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을 복용할 때는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히 조절하며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약물을 복용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1) 항우울제의 종류 (가) 삼환계 항우울제 (나) 세로토닌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 (다) 단가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라) 이밖에 새로운 항우울제로 벤라팍신, 네파조돈 등의 다른 약물도 있습니다.
(2) 약물치료의 효과 약물의 효과는 2주가 넘어야 나타나며 충분한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3주 이상 약을 사용 해야 합니다. 그러나 환자는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으므로 치료 초기에는 벤 조다이아제핀 계통의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 것이 불면, 불안, 여러 신체증상을 줄이는데 도 움이 됩니다.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환자는 항우울제와 항정신병 약물을 같이 사용해야 합 니다.
(3) 재발방지를 위한 예방적 약물치료 흔히 환자들은 증상이 호전되면 너무 빨리 약물치료를 중단하려 하는데 일찍 약물을 중단하게 되면 재발의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울증은 1회로만 나타날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되기도 합니다. 첫 발병에서 일단 회복되더라도 우울증 환자 중 약 50-60%는 재발하고, 두 번째 발병한 환자의 70%, 세 번 발병한 경우는 90%가 재발합니다. 첫 번 주요우울장애 이후 25%가 6개월 내에 두 번째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우울증의 재발빈도는 대개 20년에 5-6회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적 약물치료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의사가 중단하라고 지시할 때까지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한번 발병한 주요우울장애의 경우라도 호전된 후에도 적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치료용량으로 유지치료를 해야합니다. 계속 재발하거나 만성인 주요우울장애의 경우 약물복용이 일상 생활의 일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정신과 약물에 대한 일반적 편견에 대하여 항우울제는 마약이나 환각제처럼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있지 않으며, 신경을 죽이거나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당뇨환자는 인슐린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므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처럼, 항우울제는 잘못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잘 조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다른 약물의 병용 투여시 약물의 상호작용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신체적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사용 약물의 부작용이나 독성작용의 발생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항불안제나 진정제는 항우울효과가 없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때때로 항우울제와 같이 처방되지만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단독으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3) 정신치료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신치료는 지지요법,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단기치료를 포함하여 여러 형태의 정신치료가 있습니다. 정신치료는 의사와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병식(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게 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 외에도 행동치료, 인지치료, 대인관계치료 등 여러 가지 정신치료적 접근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4) 전기경련치료 및 기타 치료
전기경련치료는 심한 우울증환자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치료수단입니다. 특히 병세가 더 심하고 망상적인 경우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치료효과가 좋습니다. 자살위험이 있는 우울증 응급환자에게도 첫 치료시도로서 고려해야 합니다.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약물을 잘 견디지 못하는 환자, 상태가 심해 즉각 효과를 보아야 할 경우 전기충격치료가 시도됩니다. 그밖에도 수면박탈치료나 광선치료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 예방법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 유발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들, 생물학적 요인들, 그리고 정신사회적 요인들이 서로 복잡하게 같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에 대한 예방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변화는 뇌에서의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을 이루어 나타나는 것으로, 이는 약물의 복용에 의해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정신사회적 요인에 대한 예방 정신사회적 요인으로는 직장의 상실이나 징계, 갑작스러운 사고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 가족의 죽음, 재산의 손실 등과 같은 생활사건,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적절하게 대처할 수는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의 중요한 성격 특징은 사소한 일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자신이 취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들을 면밀히 검토한다면 유사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교통체증에 걸려서 차가 꼼짝 못하고 있을 때에는 지나치게 눈앞의 상황에만 신경쓰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의 즐거운 만남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지나간 과거의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난 과거가 다른 사람들보다 불행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그 만큼 현재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이들을 몹시 피곤하게 하고 무가치, 무기력하게 만들며 절망감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사고나 감정은 이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며,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우울증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안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자신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 원인이 가족 구성원들과의 갈등 때문인지, 직장에서의 압력 때문인지, 자신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서인지 등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들이 취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들을 자세히 검토할 경우 유사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4)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의 도움 이들은 우울한 느낌으로 인해 주변의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으로 인해 고립되고 격리되어 생활하게 되면 점점 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주변의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울증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분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 영화, 종교, 사회 활동 등 어떤 것도 좋으나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즉시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활동에 몰입하다보면 다른 각도에서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기도 합니다.
5) 기타 이외에도 운동과 적당한 수면, 휴식을 통한 신체의 리듬과 건강의 유지, 긍정적인 사고, 효율적인 여가생활 등이 우울증과 조울증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시기에는 자살의 위험이 높고 조증 시기에는 재산상의 손실 위험이 높습니다. 이런 점에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우울증 이럴땐 의사에게
앞으로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느껴질 때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될 때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그대로 있으면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을 때
괴로움을 혼자 견디기 힘들 때
불면증에 시달릴 때
체중의 감소 혹은 증가가 심할 때
지나친 죄책감에 시달릴 때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몸이 계속 아프거나 심각한 병이 있다는 생각에 빠져들 때
누가 자신을 놀리거나 남들이 나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울 때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할 때
아무 일도 하기 싫어 주부가 집안 일을 못하거나 직장인이 업무를 대로 못하거나 학생이 공부를 할 수가 없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
말수가 줄어들거나 짜증이 늘어나는 등 성격이 변한 듯한 경우
술, 담배, 기타 여러 약물(진통제 등)을 상습적으로 복용 또는 남용하는 경우
고혈압, 당뇨 등 신체적인 질환이 있는 사람이 우울해 할 때
의사의 말을 믿을 수 없을 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 지 모를 때
나는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병원에 가 보라고 권할 때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병원에 가기 싫을 때
우울증 유형
우울증의 종류
다음은 우울증의 종류를 나누어 설명합니다. 우울증 자체의 분류이거나 종류를 먼저 나열하였고 우울증과 관련 있는 상태들도 열거하였습니다.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전문적인 학문적인 이름은 아니지만 흔히 불리는 쉬운 이름들도 함께 나열하였습니다.
주요 우울증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우울장애를 주요 우울증, 감정부전증, 그리고 기타 우울증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그 중 주요우울장애는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많은 우울증상을 동반하는 비교적 심한 우울증을 말합니다.
기분부전장애(감정부전증, 기분저하장애)
주요우울증보다는 정도가 가볍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가벼운 우울증을 말합니다. 대개 2년 이상 우울한 기분과 더불어 자존심의 저하, 자책감, 결정 내리는데 어려움, 우유부단함, 생산성의 저하, 비능률, 장래에 대한 비관 등 여러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겨우 해나갑니다. 불편한 대로 학업이나 직장생활 등을 하고 있어 환자 자신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양극성 우울증
조울증을 다른 말로 양극성 장애라고 합니다. 양극성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양극성 장애 환자에서 과거에 조증이 있었고 현재 우울증이 생겼을 경우를 말합니다.
소아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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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우울증은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슬픈 표정을 짓거나 울곤 하는 것 이외에도 흥미가 상실되어 거부적이 되고 반항한다든지 때로는 의존적이 되어 부모에게 매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리불안으로 매달리는 행동을 한다든지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에서 이러한 양상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공포증이나 부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밑바탕에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포증에 가려 그 아래 바탕에 있는 우울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가면 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
청소년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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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하락, 갑작스런 성적 저하,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반사회적 행동, 무단 결석이나 가출, 본드나 부탄가스 같은 물질남용, 성 문란 등을 청소년기에 보일 경우 우울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발작, 신체증상, 공포증 등으로 나타나는 예도 있고, 모든 일에 냉소적으로 되거나 수동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가면 우울증'에 해당됩니다. 우울 감정이 이러한 문제 행동의 이면에 숨어있어서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산후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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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결혼을 하여 아기를 분만하는 과정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문화가 다른 두 집안 사이의 결혼, 새로운 식구들과의 만남, 실제 생활에 접하는 부부의 성격 차이는 물론 아기 엄마의 역할을 가지고 변신해야 하고 생리적으로는 호르몬의 불안정한 변화들이 따릅니다. 이들 중에 어디엔가 균형을 잃으면 이상과 현실의 차이, 상실감, 갈등 때문에 곧잘 우울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출산 후에 부인 대신 남편이 우울증에 빠지는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론 '산후 우울증'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두 경우 모두 공식적인 병명은 주요우울증입니다. |
주부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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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30대 중반이 되면 대개 결혼하여 아이가 하나둘 있는 주부가 됩니다. 그리고 이때쯤이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한시름 놓게 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곧 자녀 교육열과 가정 경제사이에 현실적인 괴리를 느끼기 일쑤입니다. 남편은 중진으로 안정되어도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많고 이를 견디느라 힘들어하고, 일벌레인 경우는 부부간의 애정을 확인할 시간조차 없이 짐스러워하며 무관심해지는 시기를 갖게 됩니다. 이때 개인적인 성장과 성취욕구를 만족하지 못한 채 고민하며 외로워하면서 앞서 언급한 우울 증상이 시작되면, 나를 희생하고 헛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우울증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30대 뿐 아니라 40대, 50대 모든 여성에게 해당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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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
연중 햇빛의 변화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서 겨울철에 주로 우울증이 나타나고, 반대로 햇빛이 많은 봄이나 여름에는 기분이 좋고 활동적으로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겨울이 길고 밤 시간이 유난히 긴 북유럽지역이나 안개가 많고 그만큼 흐리고 햇볕을 보기 어려운 영국을 상상하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어둡고 컴컴하며 마음마저 침울하고 우울증이 걸리기 쉽습니다. 비관하기 쉽고 자살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도 광선치료 같은 현대의학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우울증
갱년기는 월경이 끝나는 시기의 2-3년 전후의 시기를 말하는데 보통 45세부터 55세까지를 말합니다. 월경의 변화로 기인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특히 호르몬 작용의 변화, 임신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자격 상실 등 여성으로서 위치가 점점 위태롭게 되는 중년기입니다. 이때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흔히 갱년기 증후군으로만 인식하여 호르몬 치료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흔히 보는 갱년기 증후군은 이 우울증과는 다른 상태입니다. 갱년기 증후군이 있는 많은 여성 중에서 그 일부만 심한 우울 증상을 가지게 됩니다.
빈둥지 증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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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의 여성에게 많습니다. 중년기 여성의 경우, 생활도 나아지고 안정되는 시기에 부모들은 노인이 되었고, 자녀들은 성장하여 성인기로 접어듭니다. 남편은 직장 경력이 절정에 달하지만 부인은 내가 도대체 뭔가에 갈등하게 됩니다. 부모는 돌아가시거나 치매에 걸리고, 남편은 직장일에 밤새도록 일하거나 해외, 지방 출장이 잦아지고, 자녀들은 군대, 기숙사, 해외로 떠납니다. 텅 빈집에 홀로 남아, 마치 비어버린 새둥지에 홀로 남은 어미새처럼 허전한 마음으로 인생무상과 허무를 맛보게 됨을 빈둥지 증후군이라 합니다. |
노년기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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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도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은퇴나 이별, 가족의 사망, 친구의 사망, 질병, 경제적인 곤란 등이 계기가 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면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비교적 빠르게 시작되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들은 정서적인 우울보다는 신체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혹은 치매처럼 기억력 저하가 심하거나 망상이 두드러집니다.
정서적으로 우울하다는 것을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에 신체 혹은 신체기관에 대한 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노인들은 소화가 안되고 온몸이 아프다는 등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합니다. 즉 가면성 우울증, 가성치매, 망상적 우울증으로 나타납니다.
문제는 대개의 경우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노인들이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신문지상에 흔히 나오는 노인의 자살 기사에서 우리는 우울증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특히 지적기능이 소실되는 예가 많아서 가성치매의 경우처럼 치매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환자의 가족과 의사 모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
공격적 우울증
우울증하면 대개 기운없이 누워지내며 묻는 말에 대답도 잘하지 않는 의욕이 없는 예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신경질적이 되며,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가한다든지,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행사를 하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대인관계가 공격적이거나 적대적으로 되는 양상을 의미합니다. 적대적 우울증으로 통용됩니다. 분노나 증오에 의하여 일어나는 언행으로 볼 수 있으며, 중요한 목표성취가 안되었을 때 좌절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우울증
엄청난 사고나 사건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후에 흔히 발생하는 우울증을 말합니다. 또한 뇌출혈, 신경손상, 교통사고 등으로 신체적인 손상이 있은 후에도 우울증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신체나 심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외상으로 인한 우울증을 외상 후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이 병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들로 어린 시절의 외상 경험, 성격의 문제, 가족들의 지지도 부족, 유전-체질적인 취약성, 보상심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가성치매
노인에서 나타나는 치매와 매우 비슷합니다. 인지기능 장애가 두드러집니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집중력, 판단력도 떨어져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치매로 단정해 버리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진짜 치매가 아닌 가짜 치매라고 해서 가성치매라고 부릅니다.
특히 치매는 치료되지 않는다면서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노인 우울증, 즉 가성치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게되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또한 치매와 우울증을 함께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매도 치료와 더불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우울증은 반드시 찾아내고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만성 불면증
주요우울증이나 기분 부전증 환자 중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면증이 제때에 치료 회복되지 못하여 만성 불면증으로 진행하기 쉽습니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발견하여 대책을 세우고 회복시켜야 합니다.
홧병 (화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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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의 우울증의 특징은 신체적인 증상의 호소가 서양사람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문화적으로 '한(恨)'의 문화, 고부간의 갈등이 너무 심하다느니, 말 못하고 참고 살아왔느니, 이러한 문제들이 많아 한국인들의 특성으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 여성의 경우 만성적인 두통, 소화불량, 가슴앓이, 통증, 마비 등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홧병(화병)이라고도 불리우는 이런 우울증도 심해지기 전에 치료에 임하기 바랍니다. |
은퇴 우울증후군
은퇴나 정년퇴직 이후에 가지게 되는 우울증을 모아 은퇴 우울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증후군이라는 말은 진단이나 병명이 아니라 어떤 현상들의 집단을 칭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던 일을 멈추는 상황 역시 스트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젊어서 직업이 있을 때 어떤 때는 힘들고 지쳐서 며칠이라도 쉬었으면 할 때가 있겠고 마음에 맞지 않아 직장을 옮기기도 하지만 정작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늙었다는 표시이자 역할의 중지이며 상실감을 느끼게 되어 우울증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이때 전문적인 대책이나 치료를 권하지만 약물치료만을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물치료 뿐 아니라 상담이나 정신치료, 인지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하게 접하여 생물, 심리,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성공 후 우울증(success depression)
흔히 좌절이나 상실 후에 우울증이 발병하는데 반하여 바라던 바를 성취하고 성공하였는데 그만 우울증이 발병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칼한 일이지만 가끔 이런 환자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렵게 살 때는 병이 없이 지나갔는데 이제 살만하니 병이 났다든지, 승진하여 부장이 되었다든지, 입시에 합격하여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든지, 남들에게 축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증상을 보이며 고통받게 되는 경우를 칭합니다. 이러한 상태 역시 좌절이나 상실 뒤에 오는 우울증과 공통점이 많아 치료를 통하여 벗어나야 합니다.
월경 전 불쾌장애
월경을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대개는 3일전 내지 5일전부터) 우울한 기분이 들며,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며, 배가 아프거나 젖가슴이 아프기도 하며, 몸이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가벼운 도벽을 저질러 난처한 경우를 당하기도 하며 얌전한 여자가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황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월경이 시작되면 정상적으로 회복되며 매 월경마다 반복되는 경우를 월경 전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때 일상 활동을 방해할 만큼 증상이 심하면서 우울하며 불쾌감을 가질 경우 월경 전 불쾌장애라고 합니다. 월경이 시작되면 회복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우울증하고는 다릅니다. 그러나 월경 전 며칠동안 너무 심하게 고통받고 우울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우울 신경증
앞에 설명한 기분부전증(2)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물론 우울 증상을 동반한 적응장애(22) 혹은 스트레스 관련 우울증(26)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가벼운 우울증을 신경증(노이로제)으로 보고 치료해 온 데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가면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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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우울증은 표면적으로는 우울 증상이 가려져서 잘 나타나 보이지 않지만 밑바탕 원인이나 역동은 우울증이므로 이들을 통틀어 가면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소아 우울증(4)이나 청소년 우울증(5) 또는 노년기 우울증(11) 중에 가성치매(14), 신체증상을 가진 우울증(30) 등을 말합니다. |
우울 증상을 동반한 적응장애
외부적인 주변 환경에 스트레스 사건들이 있을 경우 적응하고자 애쓰게 됩니다. 이때에 우울 증상을 나타내 보여 적응에 다소 곤란을 가져오는 경우 적응장애로 부릅니다.
애도반응
사랑하는 연인을 잃거나 부모님의 사망, 배우자의 사망 같은 큰 일을 당하고 나면 슬픔에 젖고 식욕이 떨어지고, 잠도 불편해지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대부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회복됩니다. 이는 정상적인 애도반응에 속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애도 반응은 대개 6개월이면 회복됩니다. 그러므로 6개월이 넘어도 애도반응이 계속되는 경우 그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심한 우울 증상이 있어 일이나 생활에 2개월 이상 지장을 줄 정도라면 주요우울증을 진단하며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정신병 후 우울증
정신분열병을 앓는 환자들은 치료 후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서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자살의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우울 증상을 정신병 후 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나는 재벌이다'라는 과대망상이 치료된 후 가난한 현실에 부딪히면서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고3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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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교 3학년 학생이나 재수생들이 입시 스트레스로 인하여 우울증에 걸리곤 합니다. 불안감, 절망적인 느낌, 식욕부진, 피로, 의욕저하,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을 보입니다. 아울러 만성적인 두통이나, 만성적인 소화불량, 변비, 뿌연 소변 등의 신체 증상을 가지며 약물남용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심해지면 무가치감이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자살기도를 하게됩니다. 대부분 '입시만 없었더라면 괜찮았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입시를 준비하는 개인적인 문제요 생물학적 취약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를 통하여, 많은 원인들을 찾아 극복하고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여 우울증에서 벗어나야 학업능률도 올리고 웬만한 스트레스를 극복할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고3병이 모두 우울증은 아닙니다. 소위 고3병으로 고통받고 적응 곤란한 학생들은 입시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적응장애를 포함하여 불안장애, 우울증, 기타 신경증을 앓게 되며 일부는 정신분열병 등 그 질병이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고3 뿐만 아니고 이러한 현상이 저학년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
스트레스 관련 우울증
자기 자신이나 외부적인 주변 환경에 스트레스 사건들이 있을 경우 적응하고자 애쓰게 됩니다. 이때에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등 적응에 다소 곤란을 가져오는 경우에 적응장애로 부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사건들이 주요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사건이란 주로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는 일상적인 사건을 말하며, 이 외부적인 사건들을 유발인자라고 부릅니다. 물론 암이나 심장병 등 자신의 질병이 스트레스가 되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내인성 우울증 (멜랑콜리성 우울증)
신체적 증상이라하는 것은 내인성(멜랑콜리성)이라 불리는 증상들로 정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지만 아무런 흥미를 못 느낌 정상적으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변 상황과 사건에 대한 감정 반응의 부족 평소보다 2시간 이상 아침 일찍 깨어남 아침에 우울증이 더 심해짐 확실한 정신운동지체 혹은 초조가 객관적으로 증명됨 심한 식욕의 감퇴 체중 감소(지난 한 달간 체중의 5% 또는 그 이상 감소) 심한 성욕의 감퇴 등의 8가지 증상들을 말하며, 이 8가지 증상들 중 4개 이상이 존재하면 내인성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반응성 우울증
주요우울증이나 우울신경증 중에는 별다른 유발인자나 사건들이 없이 내적인 상태로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하여 외부적인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서 발병하게 되는 경우 반응성 우울증이라고 칭합니다.
혼합형 불안우울장애
불안, 초조, 예민성 등 불안증상을 보이며 동시에 우울 증상을 가지는 경우 혼합형 불안우울장애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이에 포함됩니다.
신체증상을 가진 우울증
우울증상의 일부로 신체증상을 나타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체중감소, 식욕부진, 소화장애, 변비, 두근두근함, 두통, 전신쇠약, 피로 등을 보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이럴 경우 우울증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내과 질병으로 생각하고 내과적인 검사들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모두 정상 소견을 보이면 내과적인 질병이 없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은 병명이 없다고 오히려 답답해하며 병을 찾지 못했다며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닙니다. 이것이 신체형장애라는 정신과적인 질병입니다. 마음의 병이지요. 흔히 신경성이라고 합니다. 이들 역시 주요우울증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이 없다면 신체형장애를, 우울 증상이 심하면 신체증상을 가진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