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폐지논란 소용돌이에 이라크 파병문제가 묻혀 버렸다. 더구나 통제 탓인지 이 부대에 대한 근황이 감감 무소식이다. 파병자체가 엄중한 언론 통제 속에서 도둑파병이란 오명을 남기고 행해 졌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마저 뭉개고 이 일에 대한 모든 것이 안개에 싸여 알 길이 없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고? 그토록 내 세웠던 '국익'은커녕 국가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 국민의 혈세를 엄청난 파병비에 충당하면서까지 파병을 강행한 것은 미국의 압력에 할 수 없이 굴복한 건지 아니면 원래 대가 약한 정부여당의 정체성이 반 평화 침략적인지 알 길이 없다.
부시 미 공화당 정부와 군산 매파들이 이라크의 석유를 강탈하고 군산매파들의 재고 무기를 떨어내고 아랍권의 자원강탈 기지를 이스라엘에 추가하여 확보할 목적으로 세계 경제의 원부 월가의 쌍둥이 빌딩과 세계군사행동의 원부 팬타곤 공격의 테러주범으로 사담 후세인을 지목하고 이라크 내 대량살상 무기를 색출한다는 명분으로 들끓는 세계 평화 애호 민중들의 반대와 유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래, 최첨단 무기들을 몽땅 동원하여 이라크 군인들과 민중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다.
미국의 강요에 굴복하여 소수의 병력을 파견했던 나라들도 속속 그 군대를 철수시켰다. 이라크에서는 후세인이 잡혔지만 그가 테러의 주범이란 증거도 없고 또 대량살상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의 침공은 글자 그대로 침략자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들어 난 것이다.
이라크 전은 불법 월남침략전의 양상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참패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중국의 림뺘오(임표:林彪)는 '미국은 전선이 길어 인민의 망망대해에 빠질 것'이라 했으나 미군은 이라크에서 현재 이라크국민저항세력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라크에 지옥문이 열렸다' , 한 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14일 오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알카르크경찰서 앞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47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다친 참혹한 현장을 몰려든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바그다드/AP 연합
기사 내용 일부
『14일 오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 하이파 거리가 또다시 피로 물들었다. 경찰에 지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알카르크경찰서 앞에 줄을 섰던 200여명의 젊은이들을 겨냥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47명이 숨지고, 114명이 다쳤다. 단일 사건으론 지난 반년 새 벌어진 최악의 유혈사태다.
피범벅이 된 사고현장 주변엔 폭발로 잘려져 나간 몸뚱이가 곳곳에 흩어져 있었고, 분주한 응급의료진을 대신해 주민들이 불탄 주검을 담요로 덮어주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경찰지원자의 말을 따 “아침 일찍 친구 6명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나 혼자 뿐”이라며 “친구들 모두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 경고‥총선까지 혼란 예상
47명 사망 ‘경찰서공격’ 반년새 최악참사 기록
『바그다드 북동부 바쿠바에서도 경찰이 탄 승합차량 2대가 무장세력의 기습을 받아 10여명이 숨졌고, 저항이 거센 서부 라마디에선 미국과 저항세력의 교전으로 1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이로써 지난 사흘동안에만 미군과 저항세력의 충돌로 이라크 전역에서 숨진 이들은 모두 150여명을 넘어섰다. <에이피통신>은 “이날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저항세력이 원유 파이프라인을 폭파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 전력망에 잇따라 고장을 일으켰다”며 “이 때문에 온나라가 단전사태를 겪으면서 이날의 혼란스런 상황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지난달 나자프에서 시아파 저항세력과 휴전에 들어간 뒤, 미군은 그동안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인 팔루자와 라마디는 물론 북부 탈 아파르와 바그다드, 사마라 등지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왔다. 하지만 폭격을 앞세운 무차별 진압작전은 더 큰 화를 불렀다. 저항세력은 이제 바그다드 심장부를 ‘최전선’으로 삼고 미군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까지 남은 석달여 기간동안 이라크 치안이 안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들은 많지 않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회원국 외무장관 정례회의에서 “이라크에서 지옥의 문이 열렸다”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갈수록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급증하는 이라크 유혈사태를 두고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한 바 있다.』
이상은 연이어 들어오는 이라크 전황에 대한 한둘 예에 불과할 뿐이다. 늪은 넓어져 가고 깊어만 가고 있다. 미군들은 허덕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미 군산 매파가 자기네 민중적 국익이나 국민의 생명을 고려해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위해서는 월남전에서 보여주듯이 자국민 몇 만 명쯤 죽는 것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하물며 외국인 몇 십만쯤 떼죽음하는 것에 연연할 필요가 있으랴.
한 네티즌의 글이다.
『최강대국인 미국이 14만 병력을 보내고도 고전하는 것은 거짓 명분을 내세운 불의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동맹국이라고 미국의 요구를 맹종하다가는 같은 꼴이 되기 마련이다.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소규모의 병력을 보냈던 나라들이 하나둘씩 병력을 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병 연장까지 생각한다니 어느 나라 국방부인지 알 수가 없다.
최근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가 어떤 상황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아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정부가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탓이다. 특전단 정예 병력을 대거 포함한 이 부대가 현지 민병대의 보호 아래 재건 지원 활동을 한다는 발상 자체가 억지 파병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이라크는 지금 미군과 꼭두각시 정부를 한편으로 하고 다양한 저항세력을 다른 편으로 하는 거대한 전쟁터다
잘못 낀 첫단추는 두고두고 화근이 된다. 과거 베트남 파병도 후방지원 부대로 시작됐으나 이후 8년 동안 연인원 31만여 명으로 확대됐다. 조약상의 의무도 없는 전쟁터에 병력을 보내기 위해 한-미 동맹을 내세우는 것도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이럴 수는 없다. 귀한 아들들을 사지에 보내놓고 하루를 사는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았는가? 이 것이 어찌 피안의 불인가? 바로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보도 통제는 누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정부는 소상히 밝히고 헌법유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자이툰(올리브)부대가 9월 23일 에야 이라크 북부 에르빌주의 라슈킨, 스와라시에 50일에 걸친 대장정 끝에 2800명이 본격 활동하게 되었다는 기사가 났다. 이 지역은 쿠르드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이며 만약에 종족 갈등으로 또 다른 내전이 발발할 경우 매우 복잡한 전투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이 논자들의 견해다.
국가보안법, 경제문제, 핵사찰 등에 묻혀 뒷전으로 나 앉을 문제가 아니다. 정치는 권모술수가 있어야 한다고 하나 그 정치의 개념은 '민(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장악'에 있을 때 가당한 말이다. 외세에 대하여 의연하고 단호해야 '민'의 물결이 배를 띄우는 것이고 외세에 대하여 약체로 보일 때 반자주 반민주 반평화 반통일 세력들이 넘보고 떼를 이루어 흔들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힘을 실어 주었는데도 쭈뼛 쭈뼛하는가? 과감하고 단호하라. 파병요구와 파병지지자들은 소수이고 종이호랑이 일 뿐이다. 자이툰 부대의 근황에 대한 보도 통제를 풀어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치욕의 침략전쟁에서 우리의 아들딸들을 전원 철수시키라. 이 소리에 무반응으로 대응한다면 민중들의 거센 저항에 부디쳐 절치통곡함이 있으리라.
첫댓글 홍 위원님~ 정말 이런 비극적인 침략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참전해야만 하는 이 한스러운 상황을 하루빨리 끝내야 합니다..철수~ 파병부대. 청산! 친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