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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상 쭈꾸미 낚시의 기본
선상 쭈꾸미낚시는 3대 요소는 채비 밸런스와 운용, 물때, 그리고 선장입니다.
1) 채비 밸런스
선상쭈꾸미낚시에 적합한 조합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터넷의 자료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만 있을 뿐 제대로 된 종합적인 채비에 대한 지침서를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기본은 휨세가 M정도의 선상베이트릴대에 봉돌 10호입니다.
2) 물 때
조류가 강하면 쭈꾸미 낚시의 조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경험이 많아지면 많은 부분 극복이 가능하지만 초보자는 일단 조류가 약한 날에 출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때의 확인은 바다타임 http://www.badatime.com 에서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조류의 세기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쉽게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3) 선 장
아무리 쭈꾸미낚시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선장을 잘못 만나면 빈작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선상 쭈꾸미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쭈꾸미낚시는 쭈꾸미가 채비에 올라탈 수 있도록 채비가 바닥에 안정적으로 닿아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류가 약한 날에 쭈꾸미낚시가 더 잘되는 겁니다. 그런데 조류가 약한 날이라도 바람이 불면 배가 바람에 밀려 이동하면서 낚시인 입장에서는 조류가 강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 되고 채비가 바닥에서 질질 끌려가고 있거나 아예 살짝 뜰 수도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쭈꾸미가 채비에 올라탈 시간이 없기에 그날 낚시는 망치게 되죠.
따라서 선장님들은 바람에 배가 밀리지 않게하기위해 엔진을 키고 배를 조정해주게 되는데 이를 통상 배를 잡아준다고 표현합니다. 문제는 성의없는 선장들은 배를 대충 잡아주거나 심지어는 아예 안잡아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낚시인들의 평가에 의해 이미 검증된 선장님의 배를 타는 것이 조과에 직결됨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제가 추천할 곳은 마량포낚시쪽의 배들입니다. http://www.mrpfishing.com/index.php 파워피싱, 프린스, 도깨비호 등등. 쭈꾸미철엔 어선인 동화호도 쭈꾸미낚시배로 참여하는데 시설이 낚시전용배보단 못하지만 선장님은 좋았습니다. 마량포낚시와 연계된 배들은 하나같이 아주 성의있게 그리고 제대로 배를 잡아줍니다. 그 외 오천항이나 홍원항쪽 배들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단 군산쪽(비응항) 배들은 타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부 선장들은 배를 잘 잡아준다고는 하는데(제가 탔던 배들은 다 싸가지 ㅠ.ㅠ) 대부분 무성의합니다. 작년에도 갔다가 잔뜩 열받고 왔는데 특히나 제가 올해 탔던 천X호는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여러차례 배를 잡아달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바람에 밀려 포인트를 벗어나 하루종일 둥둥 떠다니는 배....12명이 배에 탔는데 제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확인해봤더니 가장 조금 잡은 분이 2마리였고 반수 이상이 20마리 미만이었습니다.
군산 K-1낚시점으로 예약을 했는데 우리가 예약한 배가 아닌 낚시점 멋대로 배를 배정하기때문에 설사 검증된 배로 예약을 하더라도 그 배에 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 군산쪽은 아예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람들 마인드가 "너네들 아니더라도 올 사람은 많다"입니다.
2. 채비(릴 낚시대 원줄 등)
낚시대와 봉돌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합니다. 조류의 세기에 따라 그때 그때 봉돌 홋수에 변화를 주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론 연질대(ML대)를 사용한다면 8호 정도의 저홋수 봉돌을, 경질대엔(보통 M대) 10호를 기준으로 사용해야 채비 밸런스가 맞아서 쭈꾸미를 잡아내기 수월해집니다. 연질대에 고홋수봉돌을 사용하거나, 경질대에 저홋수봉돌을 사용하면 채비에 올라탄 쭈꾸미의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대의 성질은 경질대(휨세 M)입니다. 봉돌은 10호를 기준으로 사용하다가 물흐름이 강해 봉돌이 너무 밀린다 싶으면 12호나 14호 때론 16호도 사용합니다. 고수급들은 연질대 저홋수봉돌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초보자들에겐 좀 힘듭니다.
1) 낚시대
2m 미만의 베이트릴을 사용할 수 있는 낚시대가 좋습니다.(하루종일 낚시대를 들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짧고 가벼운 낚시대가 좋습니다. 채비에 올라탄 쭈꾸미의 무게감을 느끼기에도 더 좋구요. 그리고 선상낚시는 베이트릴이 스피닝릴보다 훨씬 사용하기 편합니다.) 고수급들은 연질대를 사용하지만 중초보자들은 경질대가 운용이 더 쉽습니다. (휨세는 H, M, ML, L 등으로 표현하는데 M이 적당함) 전 솔티 파이터 푸네게임을 사용중인데 가격도 적당하고 평생 1회 무상 A/S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작년에 겪었던 시행착오중 하나는 ML대를 하나 샀던건데 이 낚시대로 하루종일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2) 릴
무조건 베이트 릴로 가십니다. 줄을 풀어주고 멈추고 다시 감는 것이 반복되는 낚시이기 때문에 베이트릴이 아닌 스피닝릴을 사용하게 되면 많이 불편합니다.
쭈꾸미낚시라는 것이 결국은 얼마나 무게감을 잘 느끼느냐에 따라 조과 차이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베이트릴도 가벼운 것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100g에 10g의 무게가 더해졌을때보단 50g에 10g의 무게가 더해졌을때 훨씬 잘 알아차릴 수 있는 것처럼 전체 채비가 가벼우면 그만큼 무게 감각이 좋아집니다.
전 전동릴을 사용하는데(전동릴은 무겁습니다.) 하루 종일 낚시하다보면 팔이 너무 아파서 감각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좀 편하게 하고 싶어 사용합니다. ^^;
3) 원 줄
가늘수록 좋습니다. 현재 전 시마노 파워프로 0.8호를 사용중이지만 구할 수만 있다면 0.6호가 더 좋습니다. 줄이 굵을수록 조류의 영향을 더 받아 채비 안착에서 불리합니다.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줄이 나오지만 줄의 굵기나 강도를 속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피싱라인이라는 네이버까페에서 측정한 자료를 보면 자세히 나오는데요, 시마노 파워프로는 좋더라구요. 낚시하면서 줄의 팽팽함을 확인하거나 어느쪽으로 밀리는 가를 확인하기위해 시인성이 좋은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구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4) 에기와 애자(쭈꾸미볼)
아래쪽이 애자고 위쪽에 매달려 있는 것이 에기입니다.
애자는 물흐름이 약하고 개체수가 많아서 바로바로 쭈꾸미를 낚아올릴때 에기와 더불어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쭈꾸미 종결자 채비를 추천합니다.
퍼온 사진인데 글로 설명하자면 원줄의 끝에 핀도래를 달고 핀도래에 봉돌과 애기를 함께 달면 됩니다. 요즘은 쇠로된 봉돌을 쓰기때문에
사진의 봉돌과는 달리 조금 길쭉한 원통형 모습이고 위에 고리가 있어서 그 고리를 핀도래에 넣어 달아주게 됩니다.
여러개 주렁주렁 달게되면 오히려 물흐름에 더 많이 밀리게 되고 쭈꾸미의 무게감을
느끼기에도 불리하며 에기가 원줄과 엉키는 일도 빈번하기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쭈꾸미가
바글바글하다던지, 갑오징어를 함께 노릴때) 이 종결자 채비를 추천합니다.
에기는 등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아무래도 등침이 있는 것이 중간에 떨어질 확률을 줄여주기에 등침있는 것으로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단 갑오징어도 노리기위해 위쪽에 에기를 추가할때는 등침없는 것으로 하세요. 등침때문에 원줄과 엉키는 횟수가 아무래도
좀 늘어나기에 없는 것으로 사용.
쭈꾸미낚시는 바닥에 닿아있는 에기에 쭈꾸미가 올라타고 낚시인이 낚시대를 살짝 들어 더해진 쭈꾸미의 무게감을 느껴서 잡는 낚시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채비가 바닥에 닿아있어야 합니다.(보통 바닥을 읽는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1) 약간의 팽팽함을 유지해줄 것
줄을 풀어줘서 채비가 바닥에 닿은 느낌이 늘면 릴을 3회정도 감아줍니다.
눈으로 낚시대 끝과 줄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입질 파악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보통은 물흐름이 있기에 채비가 밀려서 바닥에 닿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곤하지만 강한 물흐름이 아니라면 계속 바닥에 닿아있는 상태입니다. 초보자들이 많이 잘못하는 부분인데 물흐름에 의해 바닥에서 뜬 것 같으니까 자꾸만 줄을 풀어주다가 바닥걸림으로 채비를 뜯기거나 옆사람과 줄이 엉키게 됩니다. 또 쭈꾸미가 올라타도 느낌이 잘 안들고요. 그러니 물흐름이 아주 강하다면 좀 더 무거운 봉돌로 바꿔주는 것이 좋지 자꾸만 줄을 풀어줘서 해결할려고 하진 마십시요. 옆 사람 엄청 짜증납니다.
2) 낚시대와 줄이 직각이 되도록 유지할 것.
원줄과 낚시대가 직각이 되도록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옆으로 흐른다면 반대쪽으로 낚시대를 움직여서 , 앞쪽으로 흐른다면 낚시대를 위쪽으로 들어서 직각을 유지해주는 식이죠. 직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쭈꾸미가 올라탔을때 무게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3) 고패질보다는 한 10초간 기다렸다가 확인할 것
쭈꾸미낚시를 하는 분들을 보면 자꾸만 낚시대 끝을 살짝 올렸다가 내려주는 고패질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보단 그냥 10초간 바닥에 안정적으로 닿아있게 하다가 슬쩍 들어서 쭈꾸미가 올라탄 무게감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쭈꾸미가 올라탈 시간을 여유있게 줘야하는데 자꾸만 고패질을 해서 바닥에 있는 에기가 움직이면 그만큼 조과는 떨어지게 됩니다.
4. 갑오징어
쭈꾸미낚시를 하다보면 갑오징어도 심심치 않게 잡혀 나오곤 합니다. 문제는 쭈꾸미도 약간의 먹물을 쏘긴하지만 갑오징어는 먹물을 대량으로 쏘기때문에 자칫하면 먹물 세례를 받게 된다는 거죠. 더군다나 당사자인 내가 아닌 옆에 분이 먹물을 맞게 되면 엄청 미안하게 됩니다.
1) 갑오징어는 바닥에 붙어있는 에기보다는 한 15~20cm위에 있는 에기를 공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갑오징어가 많은 포인트라면 위쪽에 에기를 추가해서 갑오징어를 노리면 됩니다.(위쪽에 핀도래를 하나 연결해놓고서 그 핀도래에 에기를 연결합니다. 보통 쭈꾸미는 붉은 색 계통의 에기를 많이 사용하고 갑오징어는 녹색이나 파란색을 많이 쓰더라구요.)
2)갑오징어가 올라오면 먹물을 쏠지 모르니까 낚시대를 내려놓고 애기를 붙잡고는 갑오징어에서 떼어냅니다.(줄을 잡으면 빙글빙글 돌다가 먹물을 찍)
그리고 갈색쪽을(배쪽은 흰색이고 등쪽은 갈색) 손으로 잡고 살짝 눌러줍니다. 그러면 먹물을 팍 쏘거나 아니면 쏘지는 못하고 먹물이 조금 흘러 나올겁니다.(휜색의 배쪽에서 먹물을 쏘므로 반드시 하얀 배쪽이 바다를 향한 상태에서 하세요.)
많은 분들이 거의 다 갑오징어를 끌어올린 상태에서 낚시대를 살짝 들었다 내려놓은 식으로 갑오징어를 물밖으로 나오게 했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게해서 자극을 줘 먹물을 쏘게 합니다. 이렇게 먹물을 소진시킨 후 끌어낼려고 하는데 이렇게하면 자칫 떨구는 경우도 많고 먹물을 쏘았기에 안심하고 끌어올렸는데 그 때 먹물을 또 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갑오징어가 먹물을 쏘기위해서 물을 몸에 머금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꾸 물에 담구면 먹물을 쏠 수 있는 물을 공급해주는 꼴이 되기때문에 그냥 들어서 손으로 해결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갑오징어는 이빨이 있습니다. 몸통과 다리의 경계선 쯤에 하얀 배쪽방향을 있으니까 갑오징어를 잡을때는 이빨을 피해 갈색의 등쪽에서 잡아주고 또 다리쪽으론 잡지 마세요. 갑오징어에게 물리면 바로 피나요. ㅠ.ㅠ
5. 기타
1) 자외선 차단
종일 야외에서 하는 낚시기에 썬크림
모자 자외선 차단 마스크등은 필수입니다. 이왕이면 사진처럼 목과 양옆까지 차단해줄 수있는 제품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자칫 방심하고 모자만
쓰고 가면 뒷목 다 탑니다. 그리고 썬글래스도 필수입니다.
2) 낚시
장갑
에기나 에자에 많은 뽀족한 바늘이 있기에 초보자들은 이 바늘에 많이 찔리게 됩니다.
따라서 낚시장갑을 껴서 찔리는 것을 막으세요. 전 처음 갔을때 5번은 피본 것
같습니다.
3) 아이스박스, 얼음, 살림망
쭈꾸미보관을 위해 아이스박스를
가져가야 합니다.
보통은 새벽에 배타기전에 낚시점에서
얼음을 사서 아이스박스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에 잡은 쭈꾸미들은 일부가 죽기때문에
자칫 상할수도 있으니까 오전낚시를 마친 후에 얼음이 채워진 아이스박스에 쭈꾸미를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쭈꾸미를 넣어 놓을 살림망은 배에
비취가 된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으니까 일단은 가져가는 것이 좋아요.
4) 옷은 검은
색으로
조심한다고 해도 먹물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나는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해도 옆사람이 잘못해서 먹물을 맞기도 하고 살림망에 잘 잡아놓은 갑오징어가 느닷없이 안쪽에서 먹물을 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옷은 위 아래 모두 검은색으로 입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먹물을 맞았다면 그 즉시 바닷물로 씻어내세요. 마르기전엔 잘 씻겨나가는데 일단
마르고 나면 세제로도 잘 안지워집니다. ^^
[출처]
선상 쭈꾸미 낚시 방법
([대전 충청 낚시]붕어야 놀자) |작성자
카투
첫댓글 알기쉽게 정리해서 올려주셨네요, 좋은 정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