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서부동 일대의 상수원보호구역이 30년 만에 해지됐다. 지금껏 서부동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손꼽히던 오수 쌍계 화룡동의 상수원보호구역은 2011년 11월29일자로 해지돼 서부동 주민들을 비롯해 본류인 낙동강과 금호강 및 상류에 속하는 신녕천 주변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해지된 상수원보호구역과 주변지역의 주민들과 취재를 통해 그들의 생각들 들어본다. 또 앞서 상수원보호구역 해지에 따른 개발사업을 실시한 지역을 탐방하여 지역과 연계성 있는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보도한다.<편집자주>

영천~포항간 산업도로에서 바라본 해지된 상수도보호구역의 전경
영천지역 서편 관문인 오수동, 쌍계동, 화룡동 일대의 상수원보호구역이 2011년 11월29일자로 30년 만에 해제됐다.
이곳 상수도보호구역은 1983년 12월13일 처음으로 57만8203㎡가 최초로 지정됐으며 1987년 72만172㎡로 확장되어 전체면적이 120만㎡가 넘게 지정됐다. 지정거리는 4200m이고 변경거리는 3000m, 지정폭은 240m에 달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수원 보호구역내에는 각종 개발행위는 물론 상수원보호구역 상류로 유하거리 10km 이내 지역에는 공장, 축사 등 건립이 제한되어 지역개발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줬다.
이에 서부동은 시내지역이지만 예전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지금껏 발전보다는 정체의 시기를 걸었고 서부동은 인구가 줄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가 알려진 지난 1월 서부동 주민과 본류 및 상류지역 주민은 물론 영천시민들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동분서주 했지만 5개월이 흐른 지금 발전의 목소리가 시들어져 가고 있다.
이번에 해지된 상수도보호구역 현황을 보면 본류에 낙동강, 제1지천에 금호강, 제2지천에 신녕천으로 이뤄져 영천의 시내를 가로지르는 큰 물줄기가 전부 모이는 곳이다.
취수시설은 영천시 오수동 434-10번지와 영천시 화룡동 234-1번지 2곳이며 오수동은 폐쇄되고 화룡동은 2012년 하반기부터 공업용수로 전환될 계획이다.
보호구역 해지에 따라 영천시도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상수원보호구역 해지 전부터 추진하던 고향의 강 정비사업 및 신녕천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함께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영천시 서산동 서산교에서 오수동 금호강 합류점까지로 총 3.3km에 달한다.
사업기간은 2011년 7월25일부터 2012년 5월19일까지로 현재 경북도에 실시설계가 보고단계를 거치고 있다.
신녕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실시설계를 보면 약 3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역사·문화와 연계한 하천정비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사업내용으로 기초자료 및 현지조사, 하천기본계획수립 변경, 사전환경성검토, 문화재지표조사, 토질조사 및 시험이며 현재 대부분 진행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
금호강 생태하천조성과 영천댐, 경마장 건설 등 다양한 주변환경과 연계한 정비사업의 세부계획을 보면 3.3km구간을 3곳(대전제, 화룡제, 쌍계제)으로 공간을 나눠 정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토리자원으로 정비, 테마 및 구간 설정, 제방 및 보축, 교동보 개선, 하도준설 등이 이루어진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 하천현황을 보면 3구간으로 나눠지며 시작지점에서 대전교까지가 1구간, 대전교에서 영양교까지가 2구간, 영양교에서 종점부까지가 3구간으로 나눠진다.
생태현황은 ▲식물상 62과 144속 213분류군 ▲포유류 총11과 17종 ▲조류 총11과 17종 ▲양서파충류는 4과 6종 ▲어류는 2과5종38개체이다.
현지조사 결과 신녕천과 고현천 합류부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으며 문헌에는 수달, 삵, 쇠황조롱이, 원앙, 남생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향의 강 정비계획은 크게 ▲관련계획 비교검토 ▲스토리자원 현황 ▲스토리컨셉 설정 ▲테마 및 구간설정 ▲하천개수계획 ▲하천환경정비 ▲진입로 및 동선계획으로 나눠진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생태습지, 갈대군락, 고하쉼터, 그늘목쉼터, 다목적 광장, 바닥분수, 물놀이장, 봉화대, 생태수로, 수변스탠드,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이다.
이처럼 신녕천 고향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지역에는 새로운 볼거리는 물론 부족한 문화공간과 지역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학생들에게 체험장소도 제공하면서 학습을 병행할 수 있게 되고 영천의 서쪽 관문인 서부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영천은 이번에 해지된 서부동 지역 외에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영천댐과 신녕면 왕산지가 있다.
영천댐은 1978년 5월22일과 2005년 10월4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지정면적은 최초 1539만9000㎡이고 2005년 2817만8757㎡로 확장됐다.
영천댐은 영천시가 관리청이며 관리인원 12명, 감시인원 8명이 있으며 행정구역상 자양면 용화리, 노항리, 삼귀리, 성곡리, 용산리, 충효리, 신방리가 포함된다.
현재 영천시내를 비롯해 임고면과 고경면 5만7620여명에게 급수를 하고 있다.
영천댐이 있는 자양면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고시되면서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발전과는 거리가 멀어 주민들이 애만 태우는 입장이다.
이 지역 이상근 시의원은 “자양면민 모두의 바람이 상수원보호구역 해지가 되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자료를 찾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며 “법적으로 지정이 되면 법적으로 해지도 가능하다. 영천댐 일원의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지되면 자양면은 물론 영천시 전역에 경제활성화 여파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녕면 왕산지는 2000년 8월23일 지정됐고 호소수로 신녕, 화산, 청통지역 9776명에게 급수를 하고 있다.
이처럼 영천지역에는 3곳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서부동 일원이 해지되면서 2곳으로 줄었다.
서부동 지역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지되면서 지난해 7월 추진하던 고향과 정비사업과 연계성을 띄며 발전을 초석을 만들고 있다.